코로나 시국이라 어디 놀러갈 수도 없고 해서 오랜만에 친구 얼굴이나 볼 겸 친구네 집 가서 놀았단 말여. 근데 뭐 딱히 할 건 없어서 나란히 누워서 유튜브나 보고 있는데 어떤 여자분이 반묶음 하셨더라고. 내가 반묶음 개 좋아해서 "와 진짜 예쁘다... 반묶음 너무 예쁘다... 반묶음 너무 좋아." 막 이런 식으로 영상 보는 내내 중얼거렸다? ㅋㅋㅋㅋ 그랬더니 친구가 가만히 있다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화장실 간다고 나간 거여. 신경 안 쓰고 유튜브나 계속 보고 있는데 머리 반묶음 한 상태로 돌아와서 "나 어때? 좋아? ㅎㅎ" 이러면서 눈웃음... 싯팔 걔는 아무 생각 없었겠지 근데 나 좀 심각하게 설레버린 것 같은데 어쩌냐 진짜. 원래 걔한테 아무 마음 없고 ㄹㅇ 찐친이라는 느낌이었는데 멍청하게 반묶음 그거 보고 개설레어버림... 내가 진짜 반묶음을 심각한 수준으로 좋아해서 그런 것도 있는데... 아 ㅅㅂ 왜 또 반묶음은 존나게 잘 어울리고 ㅈㄹ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