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때부터 같이 다닌 친군데 고3때도 같은반되서 같이 다니고 있거든. 근데 얘가 점점 나를 무시해
내 친구는 성격이 직설적이고 당당하고 말도 웃기게 해서 반 애들 다 얘한테 호감인 반면 나는 좀 소심하고 소극적인 편이야 특히 고등학교 타동네로 오면서 맞는친구도 없고 성격도 더 내성적이게 됬어ㅠ
첫째 일단 최근에 속상했던 일은
청소시간에 쌤한테 볼일 있어서 친구랑 같이 갔는데 다른 쌤이랑 얘기하고 계시는거야. 딱봐도 심각해보여서 조금 기다렸다가 들어갈려고 했어. 친구보고 먼저가라고(얘는 심심해서 따라온거) 했는데 안가고 나한테 엄청 화내듯이 "아 그냥 빨리 들어가라고;; 니가 그러니까 그 모양이지" 이러는거...
말넘심 아님? 친구한테 저따구로 말해ㅋㅋ 장난투가 아니라 진짜 귀찮다는 듯이 저랬어. 내가 상황설명 다하고 기다리기 싫으면 가라고 했는데 안가고 저러는거야
둘째 내가 요새 인생 노잼이다 이런식으로 둘이 얘기하고 있다가 얘가 갑자기 "니가 노잼이니까 인생이 그렇지"이럼. 내가 노잼인건 팩트인데 저걸 굳이 저렇게 크게 말해야 하나
셋째 나중에 수능치고 어른되서 하고싶은거 말하다가 내가 무슨공부 더하고 싶다 했더니 "엥 니가?"/ 교실 들어가거나 나갈때 "문 열어라" "문 닫아라"
자꾸 저런식으로 말해서 말투조심하라고 그랬는데 부모님이 저런스타일이라서 그런것 같다고 변명하고... 입만열면 자화자찬에.. 나한텐 왜그러고사냐고 하고(진심반 농담반) 애들이 얘 직설적 화법 되게 좋아하는데 그것도 정도가 있지. 아무튼 좀 속상했다. 왜 자꾸 나는 친구들한테 무시당할까 싶기도 하고ㅠㅠ
이름없음2021/03/06 15:34:25ID : kmk8p9a3wpS
스레주가 소심하니까 더 무시하는 듯... 스레주 잘못이라는 게 아니라 스레주의 성격을 악용하는 그 친구 심보가 못됐다는 뜻이야
나도 소심한 편이라 그런 상황이 속상하면서도 결국은 자기 탓하게 되는 게 어떤 심정인지 이해간다 ㅠㅠ
가장 좋은 방향은 스레주가 불편하다고 말했을 때 친구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는 상황이겠지만 한 번 주의를 줬다고 하는 걸 보니 잘 풀리진 않았나 보네
경험상 이런 경우엔.. 스레주도 느꼈겠지만 본인이 자각하지 않는 한 고쳐지기 힘들 것 같다 ㅠㅠ
스레주 힘내라 ㅠㅠ 동갑이라 더 안타까워 고3이라 이것저것 신경 쓸 것 많을텐데 그런 말들 의식적으로라도 무시하는 게 나을 것 같아 힘들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