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 6년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어 이름은 초롱이
엄마랑 나랑 처음 키운 강아지여서 키우는법도 모르고..
뇌수술인가..? 하고 합병증으로 죽었어
장례식하는데 뻣뻣한 애기 모습이 낯설더라..
엄마가 인스타를 만들었는데 부계정으로 초롱이 계정을 만들었나봐
그래서 들어가봤는데 글이 너무 슬프다..
이름없음2021/03/07 21:36:59ID : moIGq4ZeJPc
사진은 엄마가 초롱이 셀프미용 처음 해줬을때
이쁜 애기인데 엄마가 삐뚤빼뚤 만들어놔서..ㅋㅋㅋ
그립고 보고싶다..잘해주지도 못했는데
미안해
이름없음2021/03/07 21:44:11ID : moIGq4ZeJPc
2개월쯤 데려와서 몇날며칠 자기 엄마 찾고 겨우 안정찾고 잘 지냈는데
머리 한쪽 부딪혀서 시신경 파괴되서 한쪽눈 안보이고..
강아지도 우울증이 오더라..
초롱이 수술하고 가망이 없어서 일주일정도 집에서 누워만 있고
식물인간처럼 누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먹고
그냥 살아만 있었는데
엄마가 가게에 데려가고 나는 수학학원 갔는데
끝나고 엄마가 차로 오라더라
그대로 장례식장 갔어 나는 중1때였는데 울고불고 난리났었어
가서 화장하고 편지도 쓰고..
그러고 나오는데 걔 없이 자는데 너무 허전한거 있지
그냥 내 인생에서 중요한 무엇인가가 없어진게 허무하고 슬퍼..
이름없음2021/03/07 21:55:36ID : kq3WlA6nQr9
초롱이 좋은 곳으로 가길 기도할게요..! 반려견이 떠나면.. 맘이 아픈만큼 성숙해지는 것 같아요.. 그 슬픔을 극복하고보면 예전의 자신과는 달라지죠.. 마지막까지 주인에게 무언갈 주는 멍멍이들 ㅠㅠ 떠난후에도 가끔씩 생각나구.. 죽을때까지 생각날걸요.. 전 중3때 키우던 강아지를 잃고 그 트라우마때매 아직도(30대) 강아지를 선뜻 못키우고있어요 ㅠㅠ 못해준것만 생각나고.. ㅠㅠ 성인이되어 사회생활을하며 많은 사람들을 겪어보면 사랑하는 반려견이나 가족을 잃어 본 아픔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다르더라구요.. 반려견들이 인간보다 수명이 짧은 이유는 인간으로서의 어떤 깨달음?을 주려는게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