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날 때 마다 작성.
- 상상과 논리의 공존 INFJ >>32
- 캐나다 대학교 온라인 수업. 낮밤 체인지.
- 노래랑 24시간 붙어있기.
- 0부터 9까지 좀 이상하고 독특하고 하늘은 어둡고구름한점없고
-장소 바꿀 때 인코는 해당 인코. 두렵고 두근거리는 그 날.
_난입. 질문. OK
>>34
「俺の好きなもの。。。」
내가 이기적이라고 생각될 때.
상대가 죽고 싶다고 말할 때.
그 사람의 인생인데, 자꾸 내가 그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큰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마치 내가 모든 사람들의 인생을 컨트롤 해야 한다는 거처럼. 가슴이 쿵 하고 가라 앉는 기분. 어서 집중 해야 하는데 정신이 산만해진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을 때마 가슴이 쿵쿵거리는 것. 어서 위로해줘야해는데. 따듯한 말을 건네야 하는데. 회피하는 걸 줄여야 해.
따듯한 이불 안에서 좋아하는 티비 프로를 보며 좋아하는 걸 하고 싶어. 눈물 날 정도로 기쁠지도 몰라. 우는 나를 생각하니 좀 부끄럽다.
자존심이 세서 벌써부터 이런 이야기 하고 싶진 않았는데 조금 울었어.
왜냐고 묻는다면 너무 어이없었다. 내가 친구를 못 도와주고 있는 거 같아서. 미안해져서. 안 그래도 힘들어보였는데. 그래서 걔한테 가서 미안하다고 말했어. 술 취한 취객처럼. 내가 좀처럼 힘이 못 되어주고 있는 거 같아서. 그때 조금 울었어.
그랬더니 내가 자기가 버틸 수 있던 이유의 90%였대. 너무 과분하지. 나는 1%를 차지하는 것만으로 엄청 영광인데.
그리고 곧 눈치챘어. 내가 미안하다고 말하면 상대를 더 걱정시킬 수도 있겠구나, 하고. 그래서 빨리 안 미안하다고 했어. 빨리 웃긴 이야기로 화제를 전환했어.
친구가 웃기게 잘 받아줬어. 술 마신 건 걔였는데 내가 더 술 마신 거 같더라.
새벽까지 이야기를 툭툭 던지느라 약속한 공부는 못했어. 빨리 해야지. 실패하지 말아야지.
낙서한 거 선 다 따고 색칠도 다 했다. 공부도 개념은 반 정도 익혀두었다.
친구가 물었다.
'빨강, 오늘 하루 어땠어?'
감히 대답을 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대답했다.
'네 이야기 대신 해주면 안 돼?'
20분 동안 열심히 메세지 80개를 보내준 네가 고마운 새벽 3시. 난 조용히 지켜보며 빨간 하트로 흔적을 남겼다.
자존심이 엄청 강하고, 도움 받는 것도 꺼려하고. 오히려 항상 도와주는 편이었거든. 꿈도 어이없겠지만 히어로, 이런 거다. 뭐 어때. 이런 사람도 한 명 정도 있어야 안 심심하겠지.
요즘 너무 많은 책임감을 안고 가려고 한 건지, 어제부터 갑자기 서러워졌어. 다시 단단해지는 줄 알았는데 조금 실망했다. 누가 툭 건들면 울 거 같아. 19번 째 스레드부터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게 추하다. 극초반인데. 그렇지. 좀 추하다.
그렇다고 해서 부정적인 걸 또 퍼뜨리고 싶진 않아. 다른 사람들은 점심 먹었을까. 먹었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거 먹어.
내가 좋아하는것
로드레이서
로드레이서에 탔을 때 보이는 세계
엄마가 만들어준 요리
하루카의 화난 얼굴
다이몬의 서툰 그림
오이카와의 농담
노리카의 나체 스케치
잠꼬대를 하는 개
I.W 하퍼 101
북경어로 노래 부르는 왕비
지단의 볼처리
에밀 쿠스트리차의 영화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
구멍이 안 난 도너츠
머리가 아프지 않는 빙수
바다거북의 산란
조심스럽게 우는 매미
단색이 아닌 팬더
밑이 뚫린 포켓
하나도 안 아픈 주사
마지막까지 쓴 치약
끝없이 이어지는 파란 불
아무도 모르는 길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테스트
_青の炎
스케줄이 가장 많이 찬 건 나인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서 조금 헛웃음이 나왔어. 그래도 울진 않았어.
생활 패턴이 망가져서 자꾸만 잠이 오는 거 있지. 왜 이렇게 게으르냐는 소리도 들었어. 무기력한 건지 게으른 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변명일까? 하루에 9시간을 자도 눈이 감겨.
내일 시험인데 사람들 일 대신 해주느라 공부를 하나도 못했어. 사실 약간의 변명도 섞여있어. 내 나름대로의 남는 시간도 있었는데, 내가 지쳐서 못한 것 뿐이야.
내일 죽는다는 느낌으로 시험 봐야겠다. 그럼 조금이라도 덜 무서울 거 같아서.
조별과제 하는데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동기가 말해주지 않으면 모를 뻔했어. 겨우 상황 회피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친구가 자꾸 죽고 싶다고 이야기를 꺼냈어. 난 준비가 안 되어있었어.
트리거 단어까지 꺼내서 하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계속 했어. 장난처럼 들렸나봐.
그나저나 벚꽃이 예뻐. 가서 구경해봐.
읽으려고 쌓아둔 책이 많아. 여유가 생기면 빨리 읽어야지.
책갈피가 더 필요한데 이번년도 안에는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야하니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내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레전 수공예 책갈피를 주문 제작할 예정이야.
오늘 퀴즈는 하나 시원하게 날려먹었어. 날려먹은 것도 오랜만이다. 많이 힘들었는지 게을렀던 건지는 잘 모르겠어.
보통 힘들다고 느끼면 기절하듯이 푹 자버리는 타입이었는데, 너무 울어서 잠을 못자는 건 또 오랜만이라 약간 불안해.
어릴 때는 울면 지쳐서 곧바로 잠들었는데.
운다고 본인 입으로 말하는 것도 신기하다. 익명이라서 좀 솔직한가봐.
주변 사람들한테는 말 안 하는데.
전엔 코딩 알고리즘도 열심히 짰네. 참고로 가장 최근 코딩은 알고리즘에 손도 안 대고 제출을 못했어. 최저 2개는 드랍이 되어서 상관없지만, 내 자신에게 실망하는 건 어렵지 않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