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주변 모든게 다 재미없어 고등학교 적응을 못해서인가 그냥 매사가 다 재미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어 몇 없는 친구들과 재밌는 얘기를 하는 그 순간엔 재밌다고 느끼지만 얘기가 끝나고 뒤도는 순간부터 그냥 재밌었던 감정은 싹 사라지고 그냥 싸악 가라앉으면서 눈깔은 또 멍해져 원래 눈물이 많거나 한 스타일은 전혀 아니거든 딱히 울 일도 없었고 성격상 거의 울지도 않고 특히 남 앞에서 우는건 개쪽팔리다고 생각해서 생각없던 중1 이후로 남 앞에서 운적은 단 한번도 없었어 근데 며칠전에 수학학원 선생님께서 요즘 힘드냐고 하실때 진심으로 목이 메이는거야 목이 메이고 눈엔 물 차오르려고 하는데 그냥 개쪽팔려서 참았거든 그래서 걍 괜찮다 하고 집가서 방에 처박혀서 혼자 울었어 아 근데 이거 쓰는 와중에도 눈물이 나온다 왠지는 모르겠어 그냥 모든게 다 부질 없고 그냥 다 싫고 재미도 없어 나도 왜이러는지는 모르겠는데 이래 그냥 요즘 공부도 친구도 주변환경도 다 싫어 사실 친구는 걍 없지만.. 그냥 다 마음에 안들고 흥미라는걸 못 느끼겠어 그냥 하루하루 기계처럼 자고 먹고 온클듣고 학원가고 이거만 반복해 고등학교 입학 후부터 너무 힘들어서 스레딕에 고민상담,하소연 판에도 들락날락 거리면서 나랑 비슷한 사람있나 보기도 하고..그냥 너무 힘들고 지친다
이름없음2021/03/09 23:22:04ID : 1wq1wlg583z
몇 달 전에 난줄 알았어... 나도 정말 아무것도 흥미가 없고, 웃지도 않고, 원래 잘 안우는데 툭 하면 울고... 그냥 끝없이 공허한 기분..? 정신과를 가볼까 생각했지만, 부모님한테 알리기 그래서 그냥 있었어. 그러다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생산적인 일을 차근차근 시작했더니 꽤 괜찮아졌어. 산책도 하고, 다양한 생각을 해보고, 예능을 보기도 하고 하면서. 꽤 추상적으로 들릴지도 모르겠네. 그리고 기본적인게 젤 중요해. 잘씻고, 잘먹고, 잘자고, 영양제도 챙겨먹고. 그냥 이런 감정이나 상태에 신경쓰지 말고, 얽매이지 말고, 현실에 집중하다 보면, 점차 나아질 거야. 상태가 많이 안좋고, 환경이 된다면 정신과도 추천할게. 우울증 증상일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