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할게. 여기서 썰풀고 싶은데 풀게 하나도 없어서 직접 만든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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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2021/04/01 00:47:34ID : cK6kk1cnxvh
미안.. 기력 딸려서 쉬다 왔어. 과제도 많아가지고...
이름없음2021/04/01 00:48:18ID : cK6kk1cnxvh
이모는 침착하게 판매자한테 얘기했어
이름없음2021/04/01 00:49:03ID : cK6kk1cnxvh
그쪽한테서 인형을 사고 나서부터 집에 이상한 일이 조금씩 생겼다.
이름없음2021/04/01 00:54:40ID : cK6kk1cnxvh
근데 자잘한 일이라서 크게 신경안쓰고 살다가
얼마 뒤에 그쪽한테서 산 인형이랑 거의 똑같은 느낌의 남자 인형을 중고어플을 통해 샀는데 어젯밤에 집에 이상한 일이 생겼다.
근데 생각해 보니까 당신 분명 처음 만났을때 이 아가씨 인형을 외국 골동품시장에서 산 거라 했는데, 그럼 제가 어제 다른 사람한테서 산 남자 인형은 어떻게 된거냐.
남자 인형이랑 여자 인형이랑 너무 똑같이 생겼는데 다른 종류의 인형일리가 없다.
그리고 혹시 짚이는거 없냐고 물어보셨데
이름없음2021/04/01 01:15:39ID : cK6kk1cnxvh
그 얘길 듣자마자 아가씨 인형 판매자는 깜짝 놀라면서
이름없음2021/04/01 01:17:27ID : cK6kk1cnxvh
혹시 남자 인형 판 사람 이름 💕@*이에요? 라고 하더라는 거야.
이름없음2021/04/01 01:18:20ID : cK6kk1cnxvh
그래서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고 어제 만났던 남자 인형 판매자 이름을 살펴봤는데, 맞는 거야.
이름없음2021/04/01 01:20:58ID : cK6kk1cnxvh
그래서 이모는 뭐가 어떻게 된건지 혼란스러워하셨데.
이름없음2021/04/01 01:25:45ID : cK6kk1cnxvh
그러자 판매자는 한숨을 쉬면서 "사실 어제 구매자분깨서 구입하셨다던 그 남자 인형도 원래 제가 가지고 있던 인형이었습니다..." 라고 말하더래.
이름없음2021/04/01 01:26:25ID : cK6kk1cnxvh
사정은 이랬어.
이름없음2021/04/01 01:31:32ID : cK6kk1cnxvh
여행을 좋아하던 인형 판매자(이하 A씨)는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거기서 살던 친구집에 잠깐 들렸데.
이름없음2021/04/01 01:34:15ID : cK6kk1cnxvh
그리고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며칠 놀다가 여행 마지막날, 그 동네에서 개최한 골동품시장에 방문하게 되었데.
이름없음2021/04/01 01:39:30ID : cK6kk1cnxvh
시장안에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외국 느낌의 다양한 물품들이 널려있었데. 신기해서 계속 둘러보던 중 귀족처럼 생긴 어떤 남녀 한 쌍의 인형이 눈에 들어오더라는거야.
이름없음2021/04/01 01:44:46ID : cK6kk1cnxvh
너무 예뻐서 쳐다보던 중 인형을 팔던 노인이 A씨한테
이름없음2021/04/01 01:48:22ID : cK6kk1cnxvh
"그 두 인형은.. 사이가 매우 좋아... 남자 인형이 이 여자 인형을 아주 좋아하지... 아마 둘이 떨어져 있으면 무슨 일이든 할게야... 요즘 너무 시끄러워서 밖에 내놓은건데...자네 혹시 살 마음 있나?"
이런 이상한 소리를 하더래
이름없음2021/04/01 01:50:18ID : cK6kk1cnxvh
인형이 솔직히 이쁘긴 했지만 비쌀거 같아서 A씨는 이만 가려고 했데.
이름없음2021/04/01 01:52:08ID : cK6kk1cnxvh
"죄송해요 할아버지.. 근데 인형이 비쌀거 같아서 부담스럽네요. 이만 가볼ㄱ.."
이름없음2021/04/01 01:53:17ID : cK6kk1cnxvh
그렇게 가려고 했는데, 할아버지께서 하신 말씀 때문에 마음을 바꾸셨데.
이름없음2021/04/01 01:53:37ID : cK6kk1cnxvh
"두개 합쳐서 5달라..!"
이름없음2021/04/01 01:55:55ID : cK6kk1cnxvh
놀랍도록 싼 가격에 결국 A씨는 인형을 사고 돌아서는데, 주변 상인들이 A씨를 안쓰러운 눈으로 쳐다보더래
이름없음2021/04/01 01:57:36ID : cK6kk1cnxvh
그러다가 한 상인아저씨께서 A씨에게 오더니
이름없음2021/04/01 02:01:29ID : cK6kk1cnxvh
"이봐 젊은이, 자네 얼굴 처음 보는데 혹시 놀러 온 건가? 하지만 조심해! 아까 그 영감, 우리 마을에서 귀신 씌인 사람으로 유명한 영감이야!" 이러더라는 거야
이름없음2021/04/01 02:03:10ID : cK6kk1cnxvh
A씨는 무슨 삽소린가 하고 무시하고 가려는데 상인아저씨께선 말을 덧붙이셨데
이름없음2021/04/01 02:04:09ID : cK6kk1cnxvh
"맘같아선 우리도 내쫓고 싶지만, 노인인 데다가 한번 엮이면 이상한 일에 휘말릴거 같아서 내쫓지도 못하고 그대로 상종을 안 하는거네"
이름없음2021/04/01 02:06:39ID : cK6kk1cnxvh
"분명 그 인형도 뭔가 잘못된 걸 꺼야... 어서 버리는게 좋을 거야." 하고 원래 자리로 돌아가셨데.
이름없음2021/04/01 02:06:57ID : cK6kk1cnxvh
미안 잠이온다... 이번엔 꼭 일찍 올게... 안녕
이름없음2021/04/01 15:01:26ID : cK6kk1cnxvh
A씨는 조금 의아했지만 그 말을 듣고 조금 걱정이 되셨데.
이름없음2021/04/01 15:02:55ID : cK6kk1cnxvh
그래서 A씨는 친구 집에 들어와서 인형 2개를 침대 옆에 두고 주무셨데.
이름없음2021/04/01 15:03:38ID : cK6kk1cnxvh
근데 일어나보니까 전날엔 아무일도 없었더라는 거야
이름없음2021/04/01 15:04:53ID : cK6kk1cnxvh
그래서 A씨는 그냥 마을사람들이 좀 못된 사람들인가 생각하시곤 인형을 챙겨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오셨데.
이름없음2021/04/01 15:06:00ID : cK6kk1cnxvh
그런데 문제는 그때부터였어.
이름없음2021/04/01 15:10:14ID : cK6kk1cnxvh
A씨가 잠만 자면 이상한 악몽을 꾸더라는거야
이름없음2021/04/01 15:11:17ID : cK6kk1cnxvh
그 인형들과 똑같이 생긴 두 사람이 기괴한 모습으로 쫓아오는 꿈
이름없음2021/04/01 15:12:34ID : cK6kk1cnxvh
날이 갈수록 A씨는 결국 잠도 제대로 못자고 몸상태만 나빠져가다 어느날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홧김에 인형들을 쓰레기장에 버려버렸데
이름없음2021/04/01 15:13:21ID : cK6kk1cnxvh
그 후 며칠동안은 잠도 잘 주무시고 하셔서, 몸상태도 많이 좋아지셨어
이름없음2021/04/01 15:16:37ID : cK6kk1cnxvh
그런데 문제는 한동안 잘 지내시다가 갑자기 악몽을 다시 꾸기 시작하신 거야
이름없음2021/04/01 15:19:06ID : cK6kk1cnxvh
A씨는 자신의 집 거실에 우두커니 서 있고, 밖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데
이름없음2021/04/01 15:21:43ID : cK6kk1cnxvh
기괴한 모습을 한 남녀가 거미처럼 아파트 벽을 기어 올라와 A씨를 쳐다보며 비명을 지르는 악몽을 말이야
이름없음2021/04/01 15:22:59ID : cK6kk1cnxvh
A씨는 상황이 아직 안 끝난걸 짐작하시곤 인형들을 버렸던 쓰레기장에 가셨는데
이름없음2021/04/01 15:23:31ID : cK6kk1cnxvh
처음 인형을 버리고 나서 한 열흘쯤 지났는데, 인형들이 아직도 그 자리에 있더라는 거야
이름없음2021/04/01 15:25:43ID : cK6kk1cnxvh
이대로가단 정말 미쳐버릴 거 같아서 결국 A씨는 인형을 중고사이트에 팔기로 결정하셨데
이름없음2021/04/01 15:27:24ID : cK6kk1cnxvh
하지만 둘이 같이 놔두면 뭔가 큰일 날거 같아서 인형 두개를 각각 다른 사람한테 파셨데
이름없음2021/04/01 15:28:43ID : cK6kk1cnxvh
그중 아가씨 인형을 이모가, 남자 인형을 💕@*씨가 사신 거지
이름없음2021/04/02 09:05:56ID : leIE7anzXwK
헐 뭐야,, 댕 무섭잔하ㅠ 어쩌다가 두개 다 이모한테 간거야,,
이름없음2021/04/04 16:20:11ID : cK6kk1cnxvh
상황을 전해들은 이모는 나머지 남자 인형도 찾기 위해 집을 살펴봤지만 남자 인형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어
이름없음2021/04/04 16:22:09ID : cK6kk1cnxvh
그러고 나서 이모는 남자 인형을 팔았던 💕@*씨에게 전화를 하고 상황을 전했어.
이름없음2021/04/04 16:23:07ID : cK6kk1cnxvh
그분께서도 정색하면서 그런 일이 있었냐고 하더라
이름없음2021/04/04 16:24:21ID : cK6kk1cnxvh
그리곤 곧바로 자신의 이야기도 해주셨어
이름없음2021/04/04 16:25:39ID : cK6kk1cnxvh
그분은 처음 남자 인형을 받고 포장을 뜯었을때부터 이상한 느낌이 들었었데
이름없음2021/04/04 16:26:19ID : cK6kk1cnxvh
무언가의 시선과 오한을 말이야
이름없음2021/04/04 16:27:23ID : cK6kk1cnxvh
섬뜩한건 맞지만 기분탓이겠거니 하고 전시장에 두었데
이름없음2021/04/04 16:31:37ID : cK6kk1cnxvh
그런데 유독 자기네 집 고양이들이 자꾸 장식장 안의 인형을 쳐다보더라는거야
이름없음2021/04/04 16:33:14ID : cK6kk1cnxvh
그냥 단순히 쳐다보는게 아니고 뭔가 긴장한듯한 그런 모습으로 말이야
이름없음2021/04/04 16:33:49ID : cK6kk1cnxvh
그때는 걍 호기심에 보는가 싶었는데 문제는 그날 밤에 생겼어
이름없음2021/04/04 16:34:19ID : cK6kk1cnxvh
자고 있는데 갑자기
이름없음2021/04/04 16:37:04ID : cK6kk1cnxvh
거실에서 자고 있던 고양이 3마리가 모두 놀란듯한 울음소리를 크게 내면서 방을 헤집는 소리가 났데
이름없음2021/04/04 16:38:10ID : cK6kk1cnxvh
이게 뭔가 싶어서 거실로 뛰어들어갔는데
이름없음2021/04/04 16:38:57ID : cK6kk1cnxvh
어둠 속에서 뛰어다니는 고양이들과 그 사이에 서 있던 어린 남자아이가 눈에 보였다는거야
이름없음2021/04/04 16:39:42ID : cK6kk1cnxvh
놀러서 거실 불을 켰지만 역시나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데
이름없음2021/04/04 16:41:22ID : cK6kk1cnxvh
인형을 산 첫 날부터 고양이들이 한밤중에 놀라는게 조금 이상했지만 딱히 손을 쓸 수 있는게 없어서 그날은 그냥 넘기려는데
이름없음2021/04/04 16:52:08ID : cK6kk1cnxvh
고양이들이 자꾸 거기서 안 자고 그분방에서 자려고 하더래
이름없음2021/04/04 16:53:16ID : cK6kk1cnxvh
그날 하루는 그냥 그러나 하고 넘겼는데
이름없음2021/04/04 16:55:51ID : cK6kk1cnxvh
매일밤 자꾸만 거실에서 안 자려고 때쓰는건지 그분방에 들어와서 자더래
이름없음2021/04/04 16:56:45ID : cK6kk1cnxvh
처음엔 그 이유를 몰랐는데 며칠 후에 원인을 찾아내셨데
이름없음2021/04/04 16:57:25ID : cK6kk1cnxvh
바로 그 남자 인형이 원인이었어
이름없음2021/04/04 17:00:45ID : cK6kk1cnxvh
어느 날 밤 그분께서 너무 갈증이 나셔서 냉장고에 물을 마시려고 방을 나섰는데 장식장에서 무슨 말소리가 들렸데
이름없음2021/04/04 17:01:46ID : cK6kk1cnxvh
처음엔 희미해서 안 들렸는데 점점 그쪽으로 다가갈수록 자세히 들렸는데
이름없음2021/04/04 17:02:40ID : cK6kk1cnxvh
가까이 가보니깐 장식장 안의 남자인형에서 소리가 났다는 거야
이름없음2021/04/04 17:03:22ID : cK6kk1cnxvh
거기다 그건 한국말도 아니고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데
이름없음2021/04/04 17:03:49ID : cK6kk1cnxvh
근데 그 순간 누가 어깨를 잡으면서
이름없음2021/04/04 17:04:16ID : cK6kk1cnxvh
"거기서 뭐해?"라는 말을 했데
이름없음2021/04/04 17:05:02ID : cK6kk1cnxvh
그분깨선 비명을 지르고 그날밤은 해뜰때까지 방 안에 틀어박혀있었데
이름없음2021/04/04 17:06:28ID : cK6kk1cnxvh
아침이 되자 너무 소름끼쳐서 인형을 처리하려는데
이름없음2021/04/04 17:07:40ID : cK6kk1cnxvh
그때만큼은 이상하리만치 "인형을 버려야겠다"라는 생각이 안 들었데. 지금도 그 이유를 모르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