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른 지역 자사고에 가게 돼서 중학교때 알고 지내던 애들이랑 다 떨어졌거든
그러다가 우연히 건너건너 걔네 대학 소식을 듣게 되었는데
다들 나보다 대학을 잘 갔더라
심지어 같은반 일진이었던 여자애는 나랑 같은 대학이래
...중학교때 항상 내가 공부 가장 잘했는데ㅋㅋㅋ
이런걸로 열등감 느끼는 내가 너무 역겹다ㅋㅋㅋ...
한두명이라면 모를까 잘하지 않던 애들 열명 정도가 나보다 더 좋은 대학 갔다고 하니깐
내가 참 고등학생때 더 열심히 했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나도 내 감정을 잘 모르겠어...그냥 속상하네ㅋㅋ
다 열심히 안한 내 탓이겠지만은
또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 고딩때 최선을 다했는데......
엄마도 맨날 내 대학 쪽팔린다 그러시고
주변에서도 축하한다는 말 대신 아쉽다고만 그러고
누구는 어느대학 갔다더라, 이런 얘기들 때문에
내가 인생을 잘못 살고 있는 것 같아
내가 좋은 대학을 갔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잘못된 길로 들어서고 있는 것 같아
나 평생 병신같이 다른 애들 대학이랑 내 대학 비교하면서 열등감 느끼면서 살 것 같아. 그래서 무서워
근데 또 재수하기에는 차라리 죽는게 나아. 나 진짜 고3 이악물고 버틴 거란 말이야........
내가 봐도 나 진짜 노답이네.
이 자격지심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이름없음2021/03/22 17:33:01ID : eJXvzWkpPdz
누구한테 얘기해서 한이라도 풀어.
나는 시간이 지나면 받아들이게 되더라. 대학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 걸 느끼는 순간 마음이 편해졌어.
이름없음2021/03/22 19:24:42ID : nPfXwFcnwsn
대학보단 학과가 중요하지 대학이 좋음뭐해 이름만 좋은 대학이잖아
대학이 좋다고 교수들이나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다 좋은건 아니지~
열심히 다녀
이름없음2021/03/22 19:28:11ID : o7y2IE9zapW
나도 비슷했는데
자사고 다니고 안 다니고 차이나 겪어온 인생이나 거기서 배워서 알게 된거나 다 다르더라
걔네들도 보여지는 것 말고 나름 피나는 노력을 해온 걸지도 모르고
레주가 열심히 살았다면 대학 이상의 내실은 분명 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