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더라에 의한 말이라서 나도 진짜인지는 잘 몰라.
일단 집 현관문 열고 신 벗으면서 보이는 방은 내 방이거든.
들리는 말로는 문을 통해 집에 들어오는 게 인간만이 아니기 때문에 그 집에서 가장 기가 세고 영적으로 강한 사람이 써야 하고
기 약한 사람이 쓰면 가위 잘 눌리고 악몽 꾼다던데 난 한 번도 가위 비슷한 것도 겪은 적 없어.
저번에 창 밖에 뭔가 흰 게 번쩍해서(우리집은 13층) 난생처음 귀신 봤다고 스레딕에 글이나 쓸까 했는데 번개였고.
우리집에서 나만 가위 안 눌려봤고 같이 사는 부모님은 다른 방 자는 자주 악몽 꾸고 가위 눌려서 저 속설이 맞나 싶기도 하고.
특히 엄마가 가위 잘 눌리고 악몽 잘 꿔.
내 방에서 자든 다른 방에서 자든 간에.
자고있는데 머리맡에 검은옷을 입은 저승사자같은 존재가 자기를 내려다본다고 했던 적도 있었고 악몽 꾸고 목마른데 물도 못 뜨러갈 만큼 겁 먹어서
결국 물 갖다주고 아예 십자고상을 옆에 두고 잔 적도 있고.
괴담판이지 속설판은 아니지만 그래도 괴담과 관련된 속설이니까 한 번 적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