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갓 20살된 레주임. 동안+호감상(할머니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얼굴로 많은 인간들과 얽혀봤다. 다만, 제목에는 ㅄ이라 썼지만 내가 말할 인간들이 다 ㅄ은 아냐. 진짜 ㅄ같은 새끼도 있고 잼민스러웠을 뿐 착한 애도 있고 ㅄ이라 말하면 안 되는 친구들도 있어.

>>2 와ㅎㅎ 봐줘서 고마워 내 인생 가장 황당했던 일은 중3때 4n살 아재한테 고백받았던 일임. 막상 인터넷 찾아보니 그다지 희귀한 일도 아니었다는 점이 문제지만... 그런데 이 아재가 주장했던 <세계관>이 웃겨뒤져서 썰을 풀어보겠음

중3 3월에 수학학원을 옮겼음. 거기서 나를 맡았던 쌤이 그 아재였음. 반에 8명 정도 있었는데 처음 3개월은 이 아재가 엄청 좋은 쌤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수업도 잘 하고 겁나 정성스럽게 자료 찾아주고 그랬거든.

이 아재가 워커홀릭같은 면이 있었는데 그래서 일요일에 따로 애들 불러서 그룹과외식으로 보강 봐주고 그랬었어. 그런데 봄학기가 지나고 여름학기가 되지 쎄한 부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수상하긴 하지만 의심하기에는 별 것 아니었던 것들 1. 일요일 보강할때 자료 만들어 줄 때 다른 애들은 복사본 주는데 나만 원본 줌. 아재가 장인정신으로 손필기한 정리자료... 원의 방정식이 매우 아름답게 그려져 있었다. 2. 보강하고 집갈라 그러는데 나한테 문자가 옴. 자꾸 나한테 밥을 사준다고 했다. 3. 내가 질문한 거 수업시간에 답을 못 했는데 새벽 3시 반에 풀었다며 문자가 왔다.

아 이건 에반데..? 싶었던 것들 -평소 개념/필기를 중요시했던 쌤. 여름쯤에 집 가던 나를 불러세우더니 보고 공부하라며 자료를 챙겨줌. 근데 그게 엽서 사이즈에 미분/적분/기벡 개념을 직접! 쓰고 오리고 붙이고 만들어서 책자를 만들어 줬다. 엽서 쓴 거 코팅까지 했었음. 말했다시피 여름이 되자 이 쌤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대충 오컬트/정신 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정색하고 일반적이지 않은 이론을 주장했던 것. 다음은 내가 듣고 친구들한테서 취합한 그 쌤 발언임. -친구 말에 의하면 수업 중에 자기가 꿈에서 신하고 싸워서 이겼다고 했단다. 그 싸움이 머리채잡고 조인트 까는 게 아니라 토르:라그나로크 같은 거였다나. -여름 보강에 친구가 문제 풀다 기빨릴거같다고 말함. 그러자 쌤이 개정색하며 굉장히 무서운 이야기를 하네... 대답했다.

ㅋㅋㅋㅋㅋ 기대된다 무슨 정신세계를 가졌을지

그리고 여름 보강 때. 내가 어깨가 자주 결려서 계속 어깨 두드리면서 문제풀고 있었음. 그러니까 그 쌤이 다가와서 어깨가 아파? 물어보고 내 어깨 마사지해줌...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 어깨 주무르기가 매우 시원했다! 나는 수업 중에 다른 애들 문제푸는 중이라 걍 가만히 있었는데 애들이 기묘하게 쳐다보는 도중에도 쌤은 꿋꿋이 주무르기를 이어나감. 요즘은 회사에서 이러면 징계감인데 그때는 뭘 몰랐지. 그리고 기가 막혀있어서 자꾸 어깨가 결리네~같은 무협스러운 발언을 했다.

대망의 가을학기. 담당 쌤은 바뀌었지만 내가 고입때문에 수학학원에 맨날 들락거릴 때였다. 원장님한테 까이고 나면 그 쌤이 음료수나 자료 같은 거 쥐어주는 게 일상이었음. 문자도 종종 했는데(걍 문제물어보거나 그런거) 어느날 이 쌤이 의미심장한 내용을 담기 시작했다. 그때 이게 고백의 떡밥이라는 걸 알아차렸어야 했음. -예시: 00이는 웃는 게 참 보기 좋아~ (이어지는 문자) 그래서 쌤이 자꾸 00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드네;; -00이 때문에 요즘 살아갈 마음이 나네~ 대충 이런거... 며칠 그러다가 집에 가려는 내게 집에 가서 통화 가능하냐는 질문이 왔다. 난 일단 알았다고 답함.

와 벌써 존나 불길하다

그 다음이 더 가관이었지만 통화도 가관이었다. -쌤: 00이한테 미안하게 자꾸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네... 사실 요즘 세상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그 전에도 그래서 내가 막았는데 또 이러네.(여기서부터 ??했음. 섀도우호그와트임 뭐임.) -나: 그게 뭐임?(편의삼 음슴체로) -그건 여기서 말하기 그래. 나중에 둘만 있을 때 알려줄게. -나: 님만 아는 거? -그건 아냐. 딱 보면 같은 일을 겪는 사람들은 서로 느낌이 와. 근데 그 중에서 그냥 사는 사람도 있고 즐기는 사람도 있어. 일단 막으려는 사람은 나밖에 못 봤어? -나: 어디가 문제의 근원지인데? -학원. 그때 내가 문학에 한창 심취해있었을 때임. 이 인간이 주장하는 게 웃기기도 했고. 그래서 문득 생각나서 물어봤어. -혹시 1Q84 같은 건가? 쌤은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소설이라고 하니까 읽어보겠다고 말함. 그리고 이틀 지나서 내가 다시 학원에 갔지.

학원에 가서 또 원장쌤한테 까이고 그 쌤을 만남. 참고로 1Q84는 무라캄미하루키껀데 남주/여주/여자애 이렇게 셋이 나오는 소설이야. 대충 내용은 이 세상에는 '스몰 피플'이라는 쪼끄맣고 눈애도 안 보이지만(약간 에테르 같은 개념임.) 세상을 움직이는 애들이 있고 남(지능캐)여주(행동캐)+여자애(예언가 역할) 셋이 그 음모를 막는 거지. -쌤: 책 다 읽었다. 그 책이랑 비슷한 일이지만 더 심각한 일이야. 그렇지만 스몰 피플이랑 비슷한 애들이 문제의 원인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한 것 같아. 참고로 그 책 500페이지X3권짜리인데...^^ -나: 그게 뭔데..?

그리고 이어진 내용. 그 스몰 피플 같은 것들이 자꾸 사람 몸에 달라붙어서 여기저기를 만진다고 함. 그런데... 그 느낌이 야스하는 거랑 비슷하다고... 그래서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한다 함. 자기가 비슷한 일을 겪는 사람을 만나기도 했는데 그냥 즐기고만 있었다고 함. 스몰 피플같은 애들은 자기가 하지 말라고 호통치면 그만하는데 곧 다시 시작한다고 함. 그런데! 나랑 있으면 안 그렇대ㅋㅋㅋㅋㅋㅋ 자기가 볼 때 나는 이 일에 이미 얽혀 있다는 거야. 그래서 모른척 하려고 했지만 그렇게 안 되었다고.

그래서 어깨 주물러주면서 이상한 것들 털어줬다 함. 여기서 잠깐 자기pr이 이어졌는데 자기가 지금까지 이런 학생들 4명인가 도와줬다 함. 병원가서도 못 고치는 걸 자기가 고쳐줬다고. 그렇지만 그 친구들한테는 자기 능력같은거 안 알려주고 도와주기만 했다고... 참고로 내 허리/어깨는 작년에 ㄹㅈㄷ급으로 아팠지만 헬스장 다니면서 싹 나았다. 데드리프트가 직빵이었음.

그래서 내가 무슨 1Q84 그 여자애 롤인지 물었더니 ㄴㄴ차라리 여주 롤에 가깝다는 거야. 이 인간은 이미 머릿속에 레*마틸* 구원서사를 찍고 있었음. 그리고 난 절절한 사랑고백을 듣게 되는데.... -00이만 보면 손이 계속 떨린다.(어쩐지 계속 손부터 목소리까지 떨었음.) 사랑인 것 같다. -쎔: 00이가 내 첫사랑이다. 참고로 이 인간 이혼남이었음. 전부인이 데려갔지만 나랑 동갑인 딸도 있었다. 나: 아니... 전 아내는? 쌤: 그냥 주변에서 하라니까 적당히 결혼한 것. 님이 내 첫사랑임. 대충 이런 얘기가 잉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스로 진심으로 믿고있는건지 궁금하다

스레주 인생 스펙타클한 것 좀 봐ㅋㅋㅋㅋㅋ

>>19 우웨에에에에엥엑 지 딸이랑 동갑인 애한테 저지랄하고싶나 존 나 토나옴

진짜 제대로 미쳤다ㅋㅋㅋㅋㅋㅋ 쌤 제발 컨셉이라고 해줘..
스크랩하기
레스 작성
20레스 옷 언제 갈아입는 편이야? 57분 전 new 102 Hit
잡담 2021/04/22 16:57:09 이름 : 이름없음
20레스 은근 남자들 환장한다는 얼굴 1시간 전 new 360 Hit
잡담 2021/04/21 20:07:47 이름 : 이름없음
3레스 생리할때 나만이럼? 1시간 전 new 13 Hit
잡담 2021/04/23 03:41:11 이름 : 이름없음
88레스 다들 갑자기 생각나는 단어 적고 가봐 1시간 전 new 245 Hit
잡담 2021/04/10 18:56:25 이름 : 이름없음
690레스 고대스레 갱신빌런이 나타나면 갱신하는 스레.... 2시간 전 new 2147 Hit
잡담 2019/06/19 21:04:34 이름 : 이름없음
2레스 새내기얌 21학번 2시간 전 new 12 Hit
잡담 2021/04/23 03:16:58 이름 : 이름없음
15레스 늦게자면 가슴도 안커져? 2시간 전 new 44 Hit
잡담 2021/04/23 01:30:29 이름 : 이름없음
3레스 친구의 친구들 있는자리 2시간 전 new 10 Hit
잡담 2021/04/23 03:11:28 이름 : 이름없음
24레스 너희 유학 보내준다 하면 어디 갈거야? 2시간 전 new 75 Hit
잡담 2021/04/22 19:41:30 이름 : 이름없음
36레스 2030 들어와봐 2시간 전 new 88 Hit
잡담 2021/04/22 21:53:35 이름 : 이름없음
65레스 심심할 때마다 들러서 셀프 tmi 하고 가는 스레 3 3시간 전 new 211 Hit
잡담 2021/03/09 22:01:20 이름 : 이름없음
53레스 유학가면 잘생긴 남친 ㄱㄴ? 3시간 전 new 70 Hit
잡담 2021/04/22 20:06:07 이름 : 이름없음
21레스 사는게 귀찮을때있니 3시간 전 new 82 Hit
잡담 2021/04/16 23:52:47 이름 : 이름없음
44레스 아 샤갈ㅋㅋㅋㅋㅋㅋㅋㅋㄱ살려ㄷ·죠 수치사할 것 같이ㅢ 3시간 전 new 563 Hit
잡담 2021/04/20 14:08:25 이름 : 이름없음
3레스 만약 조선이 망하지 않고 지금까지 계속 되어 왔다면 3시간 전 new 24 Hit
잡담 2021/04/23 02:02:25 이름 : 이름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