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ㅂㄱㅇㅇ

ㅂㄱㅇㅇ

편하게 내 짝녀를 K라 부를게 일단 K랑 나는 작년에 같은 반이 되면서 처음 만났어 사실 그전에도 몇번 봤긴 했는데 딱히.. 별관심은 없었음 1학기때까지만 해도 개어색한 사이엿삼 말 몇마디 나눠본게 다였음 아 얘기 얼굴이 진짜 잘나서 가끔 오 이쁘당... 요정도 생각만 했었음

응..걔가 이쁘긴 진짜 이뻤음 얼굴 볼때마다 시발이쁘다... 데뷔해줬으면 좋겠다... 덕질하고싶다... 안친해져도 좋으니까 얼굴구경이라두 실컷 하고싶다... 이런생각이었음 하지만 내식은 아니라서 연애감정은 없엇고 순전히 덕질? 하고싶어서 심장이 뛰었음ㅋㅋㅋ

ㅂㄱㅇㅇ

ㅂㄱㅇㅇ

근데 ㄹㅇ 10월 초까지만 해도 얘한테 별생각 없었음 내 레쥬 친구가 K복도에서 보고 뻑가서 미친거아냐존나이뻐 나쟤랑당장사귀고싶어 아니면 친구라도ㅜㅜ 이래ㅆ는데 둘이 친해지게 도와줄 생각이었음 근데 어쩌다가 그랬는진 모르겠는데 K한테 점점.. 연애적인 호감이 생긴거 같음 한 10월 중순?쯤에 K랑 레쥬친구랑 친해질지도 모르는 일이 생긴거임 분명..별감정 없엇는데 그거 듣고 질투가 엄청 나는거임 아마 그때부터였나 정병의 시작이..

K는 성격도 되게 좋았음 나같은 낯가림 뚝딱이한테도 꾸준히 장난 걸고 인사해줬음 등교하고 점점 친해지면서 얘가 나한테 스킨쉽도 자주 했는데 이쪽이라면 안설레고는 못배김... 그냥 덕질만 하려고 했거든..? 근데 얘가 날 껴안고 쓰다듬고 귀엽다고 하고.......ㅅㅂ..... 점점 얘가 좋아지다가 가망이 없어서 부정하기를 반복하다 한 11월 초 쯤에 계속 K생각만 나고 마음이 간질간질 하길래 더이상 부정도 못하게됨ㅜ 근데 어쩔수가 없음 난 절대 얘를 안좋아하고는 못배김 얼굴이 너무 잘났거든

난 진짜.. 얘랑 걍 이대로 끝날 줄만 알았음 졸업이 한달 남은 상황이었고 K랑은 그저 같은반 얼굴만 아는 친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음 근데 K랑 디엠을 주고받게 되고 공통점이 많았던 우린 말이 잘통해서 빨리 친해졌음 사실 내가 얘랑 대화 어떻게든 이어나갈려고 머리 존나게 굴리면서 한거지만.. K도 나랑 디엠하는게 재밌었던 듯 자꾸 선뎀해주고 대화 오래 이어나가줌 얘랑 첫디엠 했을때 아직도 생각난다 손 달달 떨면서 디엠했음 보내놓고 답장 빨리 안오면 ㅅㅂ내가너무오바했나어떡해 그러다가 잘 받아주면 ㅎㅎㅎㅎㅎ잘받아쥬ㅓㅅ당 이지랄 오지게함

아 K는 이쪽인게 매우 티났음 일부러 티내려는건 아닌거 같았는데 걍 티가 났음 하지만 난 누가봐도 헤녀였음 그랬는데 K는 용케 내가 이쪽인걸 알아채고 자연스럽게 이쪽 얘기도 자주 함 나중에 어케알았냐고 물어보니까 내가 너무 여돌 진심녀라 알았대ㅋㅋㅋㅋㅋㅋ 역시 레즈는 레즈를 알아보는듯

ㅋㅋㅋㅋ보고있다

>>11 ㅋㅋㅋ 여돌 진심녀라니! 나도야..

레더들 관심 ㄱㅅㄱㅅ 천천히 이어서 풀겠음 디엠할때마다 K가 말도 존나 설레게 하는거임.. 어디가고싶다 그러면 나랑 같이가자 그러고 내가 학교에서 뭐 먹고싶다고 한거 기억해서 그거 여기서 판다 하고 나중에 알려주고... K가 헤녀면 걍 헤녀우정ㅅㅂㅜㅜ 이랬을텐데 헤녀가 아니니까 미치겠는거임 얜 진짜.. 왜이러지....? 이러면서 의미부여 죽창나게 했다가 성격이 원래 이런 애한테 뭘바래ㅜ 하기를 오천만번.. 얘랑 연락이 안될때마다 정말 죽을맛이었음 그냥 K랑 언제든 끊어질 수 있다는 사이라는게 너무 슬펐음 K에게 난 아무것도 아니라는 점이 그렇게 슬프더라.. 중3때라 이제 고닥교 갈라지면 만날일도 없다는 사실이 날 밤마다 질질짜게 만들었음 하지만 이미 돌이키기엔 넘 늦어버림..^_

디엠 몇번 했을때 내가 K랑 좀 친해진걸 보고 같은반 친구도 K한테 디엠을 걸고 대화를 했었는데 그친구가 K가 내말투 옮았다고 그러는거임 그말이 되게 기분이 좋더라..그리고 이 친구한텐 K가 대화도 잘 안이어나가는 거임 나한텐 잘 이어가 줬는데ㅎㅎㅎㅎㅎㅎㅎㅎ 먼가 K가 날 더 좋아하는거 같아서 그날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음 디엠하면서 점점 더 친해졌는데 오프라인에서는.. 내가 뚝딱거림 ㄹㅇ 엄청나게.... 눈 마주치면 피하고 인사도 동공지진 나면서 아아안녕..ㅎ ㅇㅈㄹ하고ㅋㅋㅋㅋㅋ K가 장난도 자주 쳤는데 잘 못받아주고 그랬음ㅜ

ㅋㅋㅋ 그 간극이 가까워지면 좋겠다

K의 얼굴은 정말 최고였음.. 뭘해도 잘생기고 이쁘고 그냥 최고... 웃는게 그렇게 이쁠수가 없고 안경쓰고 머리쓸어넘길땐 그자리에서 쌍코피 뿜을뻔했음.. 하루종일 K만 쳐다봤음 진짜 너무너무 좋았고 그 감정이 벅찼음 얼굴을 보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좋아한다는 말이 흘러나올것 같았고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토할 것 같았음 그 상태에서 K랑 대화? 잘 할 수 있을리 없음ㅋ 흑역사만 몇개 만들었더라 하아.. K한테 잘보이겠다고 개심한 안구건조증인데 렌즈 꼬박꼬박 끼고 학교가고 K의 작은 반응 하나하나에 그 날 기분이 좌우되고 진짜 하루종일 K생각만 했음

K랑 좀 더 친해지고 오프라인에서도 덜 뚝딱댈 즈음 졸업식 날이 와버림.. 코세글자 때문에 K랑 수학여행 학교축제 운동회 다 못한게 진짜 죽도록 억울하고 눈물났음 등교 얼마 하지도 못했는데.. 사실 K한테 졸업식 날 편지 주겠다고 새벽까지 열심히 썼는데 슈퍼뚝딱이인 내가 전해줄 수 있을리 없음^~^ 졸업식 날 이주 만에 본 K는 진짜 너무 이쁘더라 그냥..그냥 너무 이뻤어 워ㄴ랴도 이뻤는데 진짜.....아이돌 같았음 같이 사진 찍고 싶었는데 같이 찍자고 말할 수 있었을리 없음^^^^^^^ 에휴 바보새끼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데 같이 찍자는 말이 뭐가 그리 힘들다고.. 그렇게 같이 찍은 사진 한장 없이 우린 그렇게 졸업을 함..........ㅜ

ㅂㄱㅇㅇ 얼른 계속 풀어조ㅠㅠㅠ

>>18 아이구 ㅜㅜ

모야 나도 더 듣고싶어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