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남자친구랑 오랜만에 만나서 데이트를 했어.
둘 다 직장인이고 바쁜 시즌이라 정말 오랜만에 만난 거였어.
젊은 20대 커플이 오랜만에 만나면 주변 사람들에겐 미안하지만...
애정행각은 어쩔 수 없었어.
우린 우리들의 인생을 즐기고 있을 뿐이고, 그들은 그들만의 인생에 집중하면 돼.
난 가방으로 막고 남자친구는 손으로 막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대환장파티였어. 미친아인거 같으니까 얼른 도망가자 하고
집이 바로 근처라 얼른 뛰어갔어.
근데 도망가는 와중에고 뒤에서 개무서운 표정으로 전력질주하며 따라오는 남자애 얼굴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꺼져!" "니네같은 새끼들 때문에 솔로가 고통받는거야!" 하면서 따라오더라
남자친구 집에 도착해서 숨죽이고 있었어.
성인 정도로 보이면 정당방위로 때리기라도 할텐데.. 정말 중1~2 정도로 보이는 잼민이느낌의 어린 남자애라 그럴수도 없고 무작정 도망친거였어.
남자친구 집에서 쟤 뭐냐고 남친도 벙쪄서 갑자기 웃음 터트리고 ㅋㅋㅋㅋㅋ 암튼 더이상 엮이지 말자 하고 옷갈아입고 넷플로 뭐볼까 고르고 있었어.
근데 집까지 찾아와서 문을 두들기는거야..;;
카플 하나라도 없애는게 지 사명이다 어쩌구 하면서;;
현관문을 부서져라 발로 차고 주먹으로 치는데 너무 황당하고 저런 인간은 처음이라 솔직히 무섭기도 했어.
남자친구는 엄청 빡쳐서 문열고 뭐하는 짓이냐 했는데 발길질하고..;;
일단 남자애 두 손은 제압했는데 발로 계속 차길래
뭐 어쩌겠어 경찰에 신고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