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있다고 말해줘.. 누가 내 얘기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위로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부탁할게

나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제법 잘 살고 있어.. 얼굴도 예쁘다는 말 꽤 많이 들어봤고 몸매도 다들 부러워할만큼 마르고 날씬해 사교성도 좋고 성격도 대가리 꽃밭 소리 들을만큼 낙천적이고 사람 좋아해 그래서 아마 내 주변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거야 내 진짜 모습은

선천성 심장병에 우울증 불안증 거식증 식이장애 먹토 자해 흡연...

한심하다니... 한심하다는 말은 여기다 쓰는 게 아니야ㅠㅠ스레주 안 한심해ㅠㅠ

>>8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그치만 난 진짜 한심한걸ㅋㅋㅋ

돌이켜보면 살면서 단 한번도 뚱뚱하거나 못생겼던 적은 없었어 그런데도 도저히 강박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었던 거 같아

다른 곳에 비해 조금더 통통하던 허벅지와 종아리가 콤플렉스였어 때마침 나와 친하게 지내다 나를 떨구고 마구 뒷담을 까대던 애는 나보다도 훨씬 마른 체형이었지

그건 한심한게 아냐 그냥 강박인거지 극복하면 되는거고 못했다고 나약한 것도 아냐. 레주 인생은 잘 모르지만 저 두개는 분명해. 힘내 레주!!

그애는 평소에도 온갖 트집을 잡아서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애들이나, 그냥 지나가던 아이들을 험담하곤 했어 주로 외모 관련이었지. 피부가 곰보딱지같다, 그 위로 어떻게든 가려보려고 화장 떡칠하는데 다 뜬다, 쟤는 얼굴이 한 대 맞은 거처럼 생겼다, 다리 완전 오다리다, 저 눈으로 앞이 보이냐, 저렇게 살찌면 다니기 안 창피하냐, 나 같으면 죽어라 다이어트한다...

찐따 주제에 나댄다, 남자랑 맨날 자고 다닌다, 정말 온갖 끔찍한 욕들을 아무렇지 않게 키득거리며 늘어놓고 앞에 가서는 태연하게 걔네랑 이야기하고 놀기도 하더라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은 재밌다고 웃고...

근데 솔직히 말해서 나도 떳떳하다곤 말 못해 걔가 친하게 지내던 애를 둘이나 떨구고 욕할 동안 나도 두려워서 도와주지 못했고, 그 애들 입장에서 보면 방관자에 똑같은 가해자였을 테니까

난 그 가해자보다 변해버린 내가 더 끔찍했어.. 초등학교 때 나는 친구들이 두 학년 선배를 지체장애인이란 이유로 바이러스라 놀리고 닿으면 감염된다고 모욕할 때 그 언니에게 잡으라고 손을 내밀었던 애였는데, 그로 인해 친구들이 날 피하고 도망칠 때 눈물 흘리면서도 절대 그 결정을 후회한적 없는 그런 애였는데

>>12 고마워... 꼭 나아져볼게

근데 그렇게 애를 쓰고 날 바꿨는데도 결국 떨궈진 나를 보니 그동안 내가 뭘한건가 싶고 내가 그렇게 친구로서 가치없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에 허탈하고 힘들고 그랬어

이후로 그 애는 자기 친구와 함께 기다렸다는 듯 내 머리가 길어서 음침하다고 욕했고, 자르고 왔을때는 안어울린다고 욕했지

착한척한다고 욕하고, 학예회 준비로 내가 춤을 추고 있을때면 날 비웃듯 보면서 그렇게 자신감이 넘치냐,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는 식으로 키득거렸어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기분 나쁘게 째려본다고 하다가 아닌가, 원래 눈이 그렇게 생겨서 그런가? 그랬다더라

걔가 나한테 하체비만이니 뭐니 했던 말들이 나한텐 너무 깊게 상처로 남았었나봐

중3 12월? 그때부터 나는 살을 빼기 시작했어

흡연 빼고는 나와 상황이 비슷하네

>>24 그래...? 너도 참 힘들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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