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아무도 안봐줄것같긴 해서 일기판 가려다가 그래도 연애내용이라 연애판왔다. 가끔 보게되는 사람 있으면 조언좀 주고가라.

상대는 내 직속선배님이다. 딱히 인싸같은 타입은 아니신것 같고 어리버리한 모범생같은 느낌이시다. MBTI가 인팁이시라는데 그래서인지 엄청 무뚝뚝하시다. 중요한일도 연락 먼저 안해주신다.

카톡은 매우 칼답이시다... 보내면 3초안에 보시고 언제는 보냈을때 1이 뜨지도 않은 경우도 있다. 똑똑해보이시는데 생각보다 맞춤법을 꽤 틀리신다. 워낙 답이 빠르셔서 오타인것 같기도 하다.

머야 재밌는 냄새난다 ㅂㄱㅇㅇ

오 모야 나랑 비슷한 상황이넹 ㅂㄱㅇㅇ

>>5 >>6 헐 뭐야 봐줘서 고마워 얘들아

>>7 나도 마찬가지라구.. ㅠㅠ 선배는 친절한데 그 이상으로 못 친해지겠어

씻고왔으니 더 풀어보겠다. 우리 선배님은 매우 완벽주의자시다. 임시 가상 기사를 쓰는게 과제여서 검사를 받았는데 카톡으로 미친듯이 잘못된 부분을 보내주셨다. 솔직히 속상했다 언론부 합격한지 1주일만에 열심히 조사한건데 수고했다는 말조차 없으셨다. 아무래도 나처럼 감성적인 스타일은 아니신것 같다.

ㅠㅠ ㅂㄱㅇㅇ!

그리고 아무래도 샌님스타일이신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여자선배들이랑 얘기하는걸 들어본적이 없다. 다른 남자선배들은 여자선배들이랑 엄청 장난도 치는데 이 선배는 그런거 없다. 심지어 직속후배인 나한테 학교에서 말도 안거신다.

이성이랑은 그렇게 가깝지 않으신것 같다. 작은 매너같은것도 없으시다. 일때문에 따라오라고 하셔서 두발짝 뒤에서 따라갔는데 문닫고 그냥 가버리셔서 나는 닫히는 문에 머리를 맞았다... 부장이 선배한테 무거운거 들라고 하셨는데 "어 이거 너무무거운데" 하고 그대로 나한테 맡기고 사라지셨다. 1년간 다이어트로 빼빼 말라진 여자 후배에게 자신도 들지못할 상자를 그냥 주시더라..

이정도가 그 선배님에 대한 얘기다. 아직 동아리에 온지 1달도 안되어서 잘은 모르지만 매우 무뚝뚝하시다는것만 알것같다. 아마 내일 동아리하면 또 보게되지 않을까 싶은데 잘 모르겠다.

아 그리고 처음에는 되게 친절하신줄 알았는데 의외로 성깔 있으시더라. 오늘 3학년선배들이 일 안하신다고 뒤에서 머리넘기면서 조용히 뭐라 중얼거리시는데 반전매력에 놀랐다.

존잼,, ㅂㄱㅇㅇ

>>15 헐 봐줘서 고맙다...

MBTI 별로 믿지 않는편인데 내가 왜 이런선배한테 빠져서 네이버에 한시간동안 인팁연애를 검색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직 사적으로 얘기해본적 아예 없고 기사랑 영상에 관한 질문만 가끔 톡으로 하는데 일에는 엄청 진심이신것 같다. 뭐든 열심히 하시는듯?

그리고 자존심이 꽤... 음... 쎄신것 같다. 며칠전 일인데 직속선배가 후배한테 꼭 가르쳐줘야하는 사항들이 있어서 그날 모든애들이 다 자기 선배한테 갠톡으로 일을 배웠다. 나도 선배한테 톡을 했는데 학원이랑 숙제때문에 1시간만 기다려 달라시더라. 그래서 기다렸는데 3시간동안 기다려도 연락이 없으시길래 포기했는데 이틀뒤에 연락와서 일이 바쁘셨다고 하셨다. 미안하다는 말은 절대 하지 않으셨다. 일 알려주시는 중간에 실수를 몇번 하셨는데 말씀드리니까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셨다.

갈 길이 매우 먼것같다. 부장이 자기 직속선배한테 일 배울거 물어봐도 된다고 하셨는데 나는 개소심해서 아직 연락도 엄청 적게했다. 난 사람 잘 꼬시지도 못하고 연애도 한 3번 했는데 거의 망쳤었다. 다른애들처럼 대답할때 넵, 넹, 네! 이런거 못한다. 나또한 무뚝뚝한 성격이기에 대답도 무조건 네, 알겠습니다 밖에 못한다. 심지어 수고하셨습니다 라던가 내일 뵐게요 같은 그런말도 못한다. 선배랑 대화한 톡 보면 나는 네 네 아니요 네 네 네 한것밖에 없는것 같다.

아무래도 앞으로 썰풀다보면 헷갈릴것 같아서 이 선배를 힁선배라고 부르겠다. 이유는 선배 성에 ㅎ이 들어가서...

내가 힁선배를 엄청난 모범생 샌님에 까칠하고 무뚝뚝한 돌로 보고있는것 같은데 남말할 처지가 아니다. 나도 이성한테 말거는거 잘 못한다. 친구사이로는 그래도 말 잘하지만 그사이에 무언가 생겨나면 나혼자 흥분해서 손절당한 일도 꽤 있다. 일단 나부터 성격을 좀 고쳐먹어야 할것같다.

내일 힁선배가 동아리실에 오시는지 교실에서 그냥 공부하실지는 잘 모르겠는데 오시면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그냥 난 남자 앞에만 서면 말을 잘 못한다. 그렇다고 여자앞에서는 잘한다는것도 아님.

아 말투 이렇게 하니까 너무 불편하다. 원래 말투가 같은 여자한테는 좀 이모티콘 많이쓰고 안어울리게 깜찍한척하는 말투라 그렇게 쓰면 들킬것 같다. 저번에 기사때문에 여자선배랑 나랑 톡한거 힁선배가 보신것 같던데 여자선배한테 보낸건 귀척말투여서 날 찐따로 보시지는 않았나 걱정이다. 아 그냥 관심 없으시려나.

만약 내일 본다면 말 걸어보는 거 어때? 내가 다 두근두근

>>24 동아리하고 왔는데 오늘도 역시나 말은 못했어... 너무 바빠보이시길래...

오엠지 여고 다니는 나는 운다 끼윾... 레주 부럽다

>>26 공학도 사실 별거 없다...

오늘은 방송하는법 배워야해서 갔는데 힁선배는 공부때문에 왔다가 다시 가셨단다. 얼굴도 못보고 그냥 가버리셨네... 어제 연락해볼까 했는데 말았다. 오늘은 연락한번 해볼까?

레주 말투 개인적으로 소설같아서 좋다 추천누를겡

>>29 어머나 고마워...

아까 영상만드는 계획땜에 연락드렸는데 되게 잘 알려주셨다. 근데 아직까진 무언가 그 이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전에 말했지만 힁선배도 나도 MBTI 앞자리가 I(내향형)라 다른애들이랑 선배들처럼 다정하게 대화 못함..

오 미쳤다. 어제 선배가 점심시간에 부실에서 혼자 행사계획 수정하고 계시길래 매점에서 산 초콜릿 드렸는데 오늘 아침에 메가커피 딸기 어쩌구 보내주셨다. 별말 없이 그냥 "고마워." 하고 보내주셨는데 미칠뻔했다... 흥분해서 ㅠㅠ나 하트 보낼뻔했는데 간신히 이성의 끈을 잡고 나도 점잖게 "감사합니다." 하고 심플하게 보냈다. 할말 없으셨는지 읽씹하심.

나 언론부 신청서 자기소개칸에 딸기 엄청 좋아한다고 써놨는데 그거 보신걸까...? 솔직히 너무 과대해석일듯. 그냥 별 생각 없이 보내주신것 같다.

너무 좋아서 죽을것 같다. 내가 어제 드렸을땐 아무말없이 받으셔서 마음에 안드시나 엄청 걱정했는데 내 생각보다 더 소심한 분이신가보다.

ㅇ..예??? 카페 음료수면 뭐야 진짜 좋아할만 하네

지옥에서 온 극한의 인팁녀인데 의도한거 아닐까 과몰입 금지✋✋✋지만 의외로 인팁들 사소한거 다 기억한다구.... 그리고 원래 고마우면 적당히 비즈니스라 생각해서 뭐 하나라도 쥐어주는 편인데 초콜릿 줬더니 저렇게 줬다?솔직히 그린라이트!

>>36 나 원래는 살짝 인팁한테 편견같은거 있었단말이야... 인팁은 정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너 말들으니까 진짜 인팁 너무 귀엽게 느껴진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볼게!

>>37 조아조아 정이 없...는건 맞지만 그래도 좋아하거나 관심 있으면 뚝딱대는 따뜻한 로봇이답..

요새 연락하는 횟수가 늘은것 같은데 줄이도록 노력해봐야겠다. 인터넷에서 보니까 인팁은 천천히 다가가야 한다고 하기 때문에... MBTI를 너무 믿으면 안되지만 난 남자심리를 전혀 모르기때문에 MBTI에 의지할수밖에 없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중요한일도 먼저 연락안해주셔서 다 내가 먼저 톡한것밖에 없다. 동아리 때문이라지만 너무 집착하는것 같아서 보기 안좋을듯.

맞다 다른 선배들이 얘기할때 힁선배에 대한 정보를 좀 주웠는데 성적이 매우 좋고 집안도 꽤 잘사신다는것 같다. 하긴 만난지 한달도 안된 후배한테 메가커피를 줄정도면...

연락은 동아리 내용만 했던 거야??ㅠ

>>41 응... 동아리 분위기가 사적인 내용으로 연락하면 안되는 분위기라... 선배가 메가커피 주신거 빼고는 다 동아리 내용이야.

아직은 연애쪽으로 발전할 그런건 안보인다. 톡하는데 답이 다 단답이심. 내가 좀 불편하게 굴어서 그런건 아니겠지...?

>>43 그럼 좀 더 들이대는 거 어때? 스레주가 만만치 않게 철벽 같아 보여ㅠㅠ

저번에 내가 드린 초콜릿이 아주 큰 역할을 했나보다. 인팁마음얻기 힘들다던데 그거 드린 이후로 갑자기 선톡오고 태도가 좀 달라지심. >>43 이거 착각이었나봐. 이제는 날 그래도 꽤 아끼는 후배로 대해주시는것같다.

>>45 우와 대박대박 나 인팁인데 인팁들 막 속까지 무뚝뚝하고 다른 사람들한테 관심 없는거 아니야! 어느정도의 관심은 있다구 선톡이면은 호감이 쬐끔 있는것같앙

>>46 오 그래? 좀 희망을 가져야겠다. 고마워...

요새는 좀 쌀쌀맞으신 느낌이다. 내가 너무 연락을 자주했나... 앞으로는 궁금한거 있어도 그냥 부장한테 물어봐야겠다. 너무 부담스러워 하시면 안되니깐...

친구들은 밀당 아니냐는데 힁선배 성격은 밀당할 성격이 아니심. 그냥 내가 연락을 조금 줄이는게 맞는것 같다. 학년별로 등교일 달라서 만날일 점점 없어지는데 아쉽다.

보고있어!

>>50 고맙다...!

옆학교에서 확진자 나왔는데 우리학교애랑 같이놀았나 그래서 학교나올날이 더 줄어들고 있다. 힁선배한테 자꾸 연락하면 귀찮으실텐데 어떻게 친해져야하지... 저번에 어떤 레더도 그랬고 내 친구들도 내 말투나 행동이 너무 딱딱하다고 해서 좀 부드럽게 바꿔보기는 했는데 티도 안난다.

네, 할 때 이모티콘도 아예 안 써? 말투 갑자기 바꾸기 좀 그러면 만약 이모티콘 안 쓰고 있다면 그런거라도 붙여보는게 어때? 좀 과한 거 말고 기본적이거나 심플한 스타일이라도...

>>53 가끔 느낌표같은건 쓰는데 이모티콘은 아예 안써.. 다른애들 직속선배는 거의 친절하고 재밌는 성격이시라 걔네는 이모티콘 엄청 쓰던데 힁선배는 성격이 매우매우... 얼음같으셔서 쓰면 뭔가 갑분싸될까봐 무서움..

>>54 앗...그래? 요정도도 못 쓰려낭 ㅎㅎ.. 나도 공부잘하는 무뚝뚝한 같은 동아리 남자선배한테 (난 이성적인 감정은 없었지만!) 부탁드려야 할 일이 있었는데 이런 이모티콘이라도 보내니까 처음엔 'ㅋㅋ 그래' <<이정도로만 말씀해주시다가 나중에는 자기도 이모티콘 섞어서 보내주시더라고...? 사실은 나도 여자한테 보내는 말투랑 사무적인&안 친한 남자한테 보내는 말투랑 진짜 극과 극을 달리거든... 도움이 되고 싶어서 얘기해본 거였어 부담은 갖지 말고! 레주 ㅎㅇㅌ

>>55 우와 고마워... 어떤식으로 해야할지 감이 잘 안잡혔는데 레더가 말해준거 보니깐 한번 해볼수 있을것 같아! 고마워!

일은 거의 다 배워서 연락할일도 없어졌다... 어제 영상편집 물어볼라했는데 친구가 알려줘서 기회도 사라졌다. 이제 만날날만 기다려야할뿐...

와 짱 설레ㅔ 스레주는 선배 어떤 모습에 반한겅ㅑ?? 무뚝뚝한 모습??

>>58 사실 그렇게 잘생기신 편은 아니라서 처음엔 관심없었는데 볼수록 시크한데 허당끼있으신게 귀여워서 좋아하게 된것같아.

아 요새 연락을 안하고 만날일도 별로 없어서 심심하다. 모의고사나 끝나야 동아리 모임도 있을텐데... 난 공부나 해야겠다. 내가 멋진사람이 되는것도 중요하니깐!

힁선배와 만나지 않은지 몇주가 되었을까... 이제 얼굴도 잘 생각안날것 같다. 너무 연락 많이하면 불편해하실까봐 연락도 요새 안하는데 너무 힘이 빠진다. 진짜 딱 얼굴만봐도 연애경험 아예없고 자기자신이랑 결혼하셨을것 같이 생기셔서 내가 뭘 어떻게 할수가 없음... 시험이라도 얼른 끝나면 좋겠다.

스레주 더 표현해바ㅠㅜㅜㅜ

>>62 나도 그러고 싶은데 아무래도 시험기간이라 연락하는게 방해가 될것 같아서 못하겠다... 시험이라도 빨리 끝났으면..😭😭😭

>>63 아하 시험기간이구나.. 그럼 그럴 수도 있겠다ㅠㅠㅠㅠ

오늘 2학년 등교하는날 아닌데 힁선배가 잠깐 학교에 오셨다고 들었는데 못만났다. 시험잘보시라고 연락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너무 사적인 연락일것 같기도 하고 공부땜에 예민하실것 같아서 참아야겠다. 시험만 끝나면 진짜 더 친해지고 싶다...

인팁들은 칭찬도 일 관련된? 자신 능력 관련된 칭찬 좋아해 글구 선톡 진짜 안하는데 그정도면 발전한겨...!

사적인 연락 안한다고는 해도 시험잘보라는 말은 괜찮지 않을까..? 그냥 선배님 곧 시험인데 화이팅하세요..! 이정도..? 정 그러면 힁선배한테 보내고 다른 부장선뱌나 친한 여자선배 한두명 한테도 같이 보내봥..!

>>67 화요일부터 시험 시작했는데 아침에 시험 잘보시라고 연락드려봤어! 뭐 보내드리고 싶었는데 괜히 부담가지셔서 나한테 뭐 주실까봐 그냥 말만 했다...ㅋㅋ

>>68 잘했어 잘했어!! 답장은 왔어? 뭐라고?

>>69 고마워 너도 이렇게 왔었어. 아 안하던짓하니깐 어색해서 죽을뻔했다...

모야 어떻게 됨

한 이틀? 3일전에 시험 끝나는날에 친구들이랑 놀러가려고 했는데 선배 마주쳤다. 인사했는데 막 횡설수설하면서 받아주시고 가셨다. 귀여우셔...

월요일에 아마 동아리 오실것 같은데 기대된다. 시험마지막날에 마주치기 전까지는 안만난지 엄청 오래돼서 연애세포 다 죽는것 같았음. 월요일에 화장하고갈까...

얘들아 오랜만이다 아마 이 스레를 잊었을수도 있겠지만..! 지금 그래도 꽤 친해진것 같다! 며칠전에 사적인일? 잡담 한번 하고 오늘 우리학년 원격인데 동아리한다고 학교갔는데 그래도 좀 챙겨주셨다... 행복하다

며칠전인가? 좀 됐는데 선배한테 선톡왔다. 얘기 좀 오래 했는데 너무 급발진한건지 좀 부담스러워 하셨을까봐 걱정이다... 관심분야 얘기하니깐 좀 더 가까워진것 같기도? 시험 끝나면 더 연락 많이 하고싶다.

아 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