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오빠가 힘들 때 오빠를 좋아하던 내가 많이 힘이 되어주고 옆에서 많이 들어줘서 오빠가 나에게 호감을 느끼고 만나게 됐지 근데 지금은 내가 힘들어 그냥 오빠 모를 때로 돌아가고싶단 모자란 생각이 항상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어

난 우리가 몸을 섞고 오빠에게 더 빠져버렸는데 오빤 그저 정 뿐일까 겁이 나고 이젠 오빠의 힘든 말에 뭐라고 공감을 해줘야할지 혹시 내가 함부로 말하는건 아닐까 내가 너무 함부로 멋대로 예측하고 오빠 아픈 곳을 건드리는거 아닐까 두려워

ㅂㄱㅇㅇ!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사랑해도 되나 생각 들고 심지어 좋아하는 것도 겁이 나 매일 확인 받고 싶어 사랑한다 말을 해 줄 때 정말? 이라고 되물으면 오빤 항상 그랬어 확인 받지말라고 그냥 더 예뻐해달라고 그럼 더 예뻐 해주겠다고.. 불안한 마음을 못 감추겠어 이대로 전에 만나던 사람한테 돌아갈까봐....

헐 ㅠㅠ 그래서??

오빠가 헤어질쯤 내가 옆에서 많이 도와줬어 힘내라고 다독여주고 7살 나이 차가 무색하게 우린 너무 잘 맞았지 오빤 나한테 조심스러웠어 지금 오빠의 상황이 그래서 미안해서인지 나이 차가 오빠에겐 조심스러울 수도 있고 그런 느낌이 들 때 마다 항상 난 말했어 난 다른 조건을 다 떠나서 오빠란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는거라고

웅웅 ㅠㅠ 지금은 연락하니....?

오빠 눈도 코도 입도 그렇게 싫어하던 담배도 오빠가 피면 좋고 맥주 한 캔 먹고 취해서 힘들다고 우는 오빠도 내 눈엔 그저 안쓰럽단 생각 보다 사랑스럽단 생각이 먼저 들고 일에 치여 씻지 못 하고 밤을 새서 폐인인 오빠의 모습도 밥 먹다 옷에 흘리는 모습마저 사랑스러워

웅! 아직 연애 중이야

모든 것이 다 좋고 오빠의 모든 점을 이해하는데 딱 하나 안 되는게 있어 이젠 오빠에게 위로를 못 해주겠어 감히 건드리는 것 같아서 오빠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 이젠 나도 힘들어 내 가슴이 찢어져 난 진짜 오빠에게 모든걸 쏟아 붓거 있는데 오빠가 조심하는걸 보면 더 힘들어 나중에 결말은 나 혼자일까봐

한 번은 같이 술 마시다가 그랬지 감히 사랑한다 말하기 두렵다고 지금 사랑하는 사람은 넌데 정말 많이 사랑하는데 나중에 너가 상처 받게 될까 미안하다고 그랬었는데 오빤 기억이 나려나

그 얘길 들으며 혼자 생각했어 왜 그 생각을 벌써 해 헤어질 약속한 사람처럼 계약 연애 하는 것도 아니고 왜그러냐고 속으로 많이 울었어

오빤 내 마음이 너무 예뻐서 좋다고 하는데 예쁜 마음이 오빠 생각에 여기저기 헤지고 있어 나중에 너덜너덜 해지면 오빠에게 상처 주는 사람이 내가 되어 버릴 것 같아 우리 둘 다 똑같이 싫어하는 말이 있어 정말 싫어하는 말인데 불쌍하다는 말이야 오빠한테 그만 하자고 하기엔 내가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고 계속 만나기엔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