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이름없음 2021/04/01 02:31:44 ID : TQq2JQq2IHD
_1 나의 숨소리만이 방을 가득 채운 새벽. 문득 떠오른 크고 작은 근심들에 각자에 걸맞는 크기의 한숨들을 내쉬고 있었다. 이 어지러운 감정들을 하나로 묶어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것은 바로 공포. 두려움, 무서움 등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감정은 이 복잡한 머릿속을 채우기에 완벽했다. 시각, 청각,촉각.. 이러한 내게 다가오는 공포들은 나의 근심들을 없애주는 데에 효과적이었다. 작은 공포는 그것보다 더 큰 공포에게, 또 그 공포는 더욱 더 큰 공포에게 순서대로 잡아먹혔다. 어두운 방 안. 내 시야에 크게 공간을 차지하는 이 폰을 치우면, 과연 방 안에는 밖에서 들어오는 소량의 빛을 제외하면 어둠뿐만이 존재했다. 그리고 갑자기 느껴지는 이 이상한 이질감. 위일까? 아래인가? 아니면 위? 혹시 내 옆인가? 내가 창조한 그것은 나를 점점 잠식해가는 듯 했다. 나를 자꾸 훔쳐보는 듯 했다. 그리고 실제로 바라보는.. 저, 저 여자는. 내 의자에 쭈그려 앉은 자신의 키보다 더욱 더 긴 검은 머리카락을 추욱 늘어뜨리고, 무릎에 얼굴을 맞대어 나를 보고 있었다. 핏기를 다 뺀듯 다른 무엇의 색은 존재하지 않는 저 피부색. 검과 백만으로도 그것은 나의 감정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아직도 아무말 없이 나를 보고있는. 저 여자.
이름없음 2021/04/08 12:53:03 ID : coGtz9eFbjz
어우 잘썼다

레스 작성
5레스여기 혹시 무속인있을까..?new 50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58분 전
4레스심하지 않는 저주법new 213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6시간 전
866레스소원이 이루어지는 게시판 2판new 34992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8시간 전
3레스저주인형new 57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11시간 전
2레스고딩도 살 날릴 수 있어?new 96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12시간 전
3레스사주 본 적 있어?new 320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17시간 전
111레스소소하게 저주하는 스레new 11551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19시간 전
16레스우리 학교의 오컬트 동아리는 제법 섬뜩했어new 1300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2시간 전
399레스보고 느껴지는 거 얘기해줄게 6979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3.28
6레스귀접 667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3.28
375레스마법의 다이스 고동님 4234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3.27
75레스살면서 겪은 기묘한 일들 983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3.27
230레스나 귀신 봐 질문 답변해줄게 5 13863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3.26
812레스운명으로 18332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3.26
2레스13번째 계단 괴담 597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3.26
12레스베트남에서 겪은 이상한 일 1128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3.26
3레스혹시 과거로 돌아가는 방법을 아시나요? 844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3.26
403레스🌘🌘괴담판 잡담스레 5판🌘🌘 20656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3.25
1레스마주보는 거울 302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3.24
868레스<<<스레 찾아주는 스레>>2판 37763 Hit
괴담 이름 : ◆i7hwMmLhtbc 2024.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