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주는 지금 20살이고 개인적인 일 때문에 일요일만 약속을 만들 수 있어
근데 그 약속도 부모님이 싫어하셔서 7시 전에는 집으로 들어가야해
일요일만 나갈 수 있어서 그 날에는 부모님 몰래 남친을 만나
그러다 보니까 친구들은 자기랑 언제 만나냐 이렇게 말을 하는거지 걔들도 내 상황을 알고 있거든
근데 난 친구보다는 남친을 더 만나고 싶어서 친구한테는 나중에 날 확실해지면 그 때 만나자고 말을 한단말이지
여기서 내가 짜증나는게 언제 만나냐고 물어보는건 괜찮은데 계속
"야 부모님한테 우리 만난다고 말하고 나오면 안돼?" "니 계속 바빴는데 하루만 논다고 말하고 우리 만나면 안돼?"
"아니 근데 진짜 빨리 들어가야함?" "아니 언제 만날 수 있는데" "나랑은 안만나?"
이걸 거의 매일 들으니까 짜증나는거야 진짜로
애들이랑 만나기 싫어서 안만나는 것도 아니고 애초에 부모님이 약속 만드는 걸 되게 싫어하셔서 그렇게 하지도 못하는거고
통금을 내 맘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늦게 들어가거나 약속 만들면 혼나는 건 내 몫인데 계속 만나자 부모님께 말씀드려보자
그러니까 슬슬 짜증나는거야 한 두번이면 아쉬워서 그런가 보다 싶은데 계속 그러니까 스트레스 받고 애들이랑 연락하기도 싫고 너무 짜증나
성인이 친구랑 약속 만드는 거 싫어하는 부모님도 이해 못하겠고 7시 전에는 들어오라는 것도 전혀 이해 못하겠어
내가 학교 다닐 때 사고를 치고 다닌 적도 없고 진짜 하라는 거 다하고 얌전하게 지냈고 친구들끼리 여행 한번 안가보고 조용하게 살았는데
아직도 날 묶어놔서 안달이야 진짜 너무 짜증나 친구들은 내 상황 알면서도 무리하게 요구하는 것 같아서 그것도 싫고 그냥 다 맘에 안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