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예전같지는 않을거야.
네가 날 쉽게 생각하고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는 거 다 알았었어.
그래도 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었거든, 네가 그때같은 나를 기대하고 다시 연락한 거라면 넌 분명 실망할거야.
이게 바로 나야. 하나도 재미있지 않지? 나는 내 성격이 시키는 대로 네게 영혼 없는 맞춰주기를 계속 하고, 이대로 네가 지쳐서 또다시 사라져도 잡지 않을게. 네가 나한테 뭘 바랬는지, 지금은 뭘 바라는지 모르지만 별로 알고 싶지도 않아. 나는 너같은 사람에게 진심으로 마음을 열지는 않을 거거든..
퀴어판에 쓰기에는 나는 너에게 그런 감정이 조금도 없지만 그래도 아주 찰나나마 우리 사이에 뭔가가 스쳤던 적이 있었다고 생각해서 남겨봐.
이름없음2021/04/04 01:07:01ID : rBy7BwE07bA
너만 소중히 여겼는데 너도 다른 애들이랑 다른 게 없었네 이제부터 걱정없겠어 최선 다하지 마 맞춰주지도 말고 잡지도 말고 마음 열지도 마 나 사실 인생살면서 너만큼 내마음 꺼낸 사람 없었다? 너처럼 믿음가는 애가 없었거든 이 얘기 언젠가 해주고 싶었는데 이제는 못하겠네 나는 재미나 감정을 바란 게 아니야 그저 너랑은 따분한 얘기도 하고 싶었고 너가 살아온 인생도 궁금하고 서로의 힘든 얘기도 주고받고 싶었는데 많이 서럽다 나같은 사람이 뭔지 모르겠지만 너는 나 조금도 모를거야 너가 그러면 나도 계속 날 숨길래
이름없음2021/04/04 01:40:56ID : rBy7BwE07bA
아 그리고 이런 데에 쓰지 말고 나한테 물어 봐 다 답해줄게 나는 너처럼 따뜻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마음 나눌 사람이 있는것도 아니고 마음 터놓는 방법도 몰라 그나마 널 보면서 깨달았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