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창작물이 아니며 작가의 경험에 근거한 이야기임을 밝힙니다)

나는 재작년 서울에서 지방에 있는 고등학교로 전학을 오게되었다 아버지께서 운영하시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집안 생활이 크게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시골 외갓집에서 도움을 받으며 생활하기로 했기에 우리 가족은 집에 가지고 있던 물건들중 몇몇 귀중품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아버지의 지인분께 처분했다

내가 전학을 오게된 고등학교는 ㅎㄱ의 ㄱㅇ고등학교였다 한두번씩 왔다갔다하던 시골에서 이제 평생을 살아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앞이 깜깜해졌고 도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한 나는 학교에서도 항상 겉돌았다

거기다가 빚으로 인해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시는 부모님과 외갓집의 무언의 압박이 계속해서 내 숨통을 옥죄어왔고 활기찼던 내 성격은 점점 소심하게 변해갔다 학교에서는 소위 일진이라 불리는 놈들이 늘상 나를 못살게 굴었다 선을 넘을듯 말듯한 지속적인 괴롭힘에 이미 내 몸과 마음은 넝마가되어 더이상 수복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조금씩 삶에대한 희망의 끈을 놓아갈때쯤 나에게 먼저 다가와준 친구 2명이 있었다 이 친구들을 A와 B라 칭하도록 하겠다 A는 조금 거칠고 눈에 띄게 활발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하얀 피부와 덥수룩한 머리와는 상반되게 킥복싱을 3년동안 배워 학교에서 싸움을 잘하는 남자애들 이야기를 할때면 항상 3순위 안에 들어가는 녀석이였다

B는 공부는 잘 하지 못했지만 잡지식이 많고 잔꾀를 쓰는데 재주가 있었다 특히 자물쇠를 따거나 전자 도어락을 해제시키는데 거의 전문가였는데 언제는 한번 소형 EMP를 만들어서 우리집 도어락을 망가트리는 바람에 대판 싸운경험도 있었다 또한 식물이나 각종 동물에 대한 지식도 해박했는데 산에서 나는 대부분의 식물의 이름을 거의 다 알고 있었다

이 두녀석도 학교에서는 괴짜로 통하고 있었던지라 내가 전학오기전까진 둘이서만 놀았던것 같다 의외로 이 두녀속들은 나와 통하는 구석이 많았고 우리는 급속도로 친해져 학교가 끝나고도 항상 붙어다니는 사이가 되었다

그렇게 녀석들과 친해지고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나와 A만 같은반으로 배정되고 B는 옆반으로 배정을 받게되었다 반은 떨어졌지만 여전히 쉬는시건이나 점심시간에는 항상 붙어있었고 그렇게 나도 나름 행복한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내 행복한 학교생활은 그리 오래 유지되지 못했다 4월에 일어났던 그 일로 인해서 말이다

4월 2일쯤 우리는 여느때와 같이 학교에서 7교시를 모두 마치고 하교를 하던 중이였다 학교에서 밑의 주택단지까지 가는 길에는 벚꽃나무가 잔뜩 심어져 있었고 만개한 꽃들이 산들바람과 어우러져 마치 동화속에 들어온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오래가지 못할 벚꽃들을 보고 아쉬워하며 그 분위기를 즐기고 있을때쯤 갑자기 B가 도로쪽을 뚫어져라 쳐다보기 시작했다

나와 A또한 B의 시선이 향하는곳을 쳐다보았는데 그곳에는 왠 어린아이 한명이 서있었다 키는 아무리 좋게 봐줘봐야 140cm정도에 몸집이 작고 수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B는 그 아이를 외모때문에 넋을 잃고 쳐다보고 있었던것이 아니였다 그 아이는 차가 지나다니는 아스팔타 도로의 중앙선에 발을 맞춰 따라 걸으며 지나가는 차들을 아슬아슬하게 피해내고 있었다

ㅂㄱㅇㅇ 더 풀어줘..당장

마치 외줄타기를 하듯이 몸을 기울이며 차를 피하는 모습은 우리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잠시동안 얼이빠져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아슬아슬하게 차를 피하던 녀석의 발이 접질리며 놈은 도로위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놈이 넘어지는 타이밍에 맞춰 도로 건너편에선 검은색 승용차 한대가 돌진해왔고 차의 앞 범퍼가 그 녀석의 옆구리를 찌었다 그 순간 놈은 마치 연기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나와 친구들은 눈앞에 벌어진 일에 대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잠시동안 말을 잃었다

도로위에서 차를 피하는 기행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황당할 따름인데 거기다가 갑자기 사라져버리다니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상황탓에 뇌에 브레이크가 걸려버렸고 5분정도의 시간이 흐른뒤에야 우린 정상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가장먼저 입을 연것은 A였다 A가 입을 열었을때 나온 소리는 정상적인 말소리가 아닌 괴상한 포효였다 "으으아아악!" 의미를 알 수 없는 그 괴성(아마 여러 복잡한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 소리를 질렀던것이였으리라)덕분에 나와 B또한 굳은 몸이 풀렸고 우리는 생각을 정리한뒤 내일 다시 이야기를 하기로 하고 그날은 일찍 헤어졌다

그날 저녁 아침에 먹다남긴 간장치킨을 뜯으며 TV로 영화를 보고있던 나에게 B의 전화가 걸려왔다 늦은 시간에 온 전화에 대한 의문을 뒤로하고 나는 서둘러 B의 전화를 받았다 B:어 정인아 나 B인데 너 지금 어디냐? 나:어? 나? 당연히 집이지 근데 그건 왜 묻는건데? B:아니다 끊어 내일 학교에서 마저 이야기 하자 평소 차분한 B의 목소리와는 다른 당혹감이 섞인 목소리에 나는 무언가 일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당사자가 전화를 먼저 끊어버렸기에 내가 할 수 있는건 없었고 나는 빠르게 생각을 정리한뒤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 나는 학교에 그 누구보다 일찍 등교했다 어직 굥비아저씨를 제외한 그 누구도 학교에 와 있지 않은 시간에 말이다 학교에 도착해 반에 가보니 역시나 A와 B가 먼저와 있었다 '아마 A도 B에게 전화를 받았던거겠지' 나는 속으로 생각하며 B에게로 다가갔다 그런데 두 녀석의 반응이 평소와는 달랐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자 B는 발걸음을 뒤로 물렸고 A는 내 시선을 계속해서 회피했다

뒷걸음질 치던 B를 붙잡고 나는 물었다 나:야 왜 도망가는건데? 도대체 어제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B:...미안 나도 지금 너무 당황스러워서... 방금 행동은 사과할께 A:나도 미안... 나:후...그래 그건 일단 제쳐놓고 그래서 무슨일이길래 그래?

한바탕 말이 오간 후 내가 B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B:어제 너희들이랑 헤어지고 나서 한 7시쯤이였을거야 집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하교중에 겪었던 일이 너무 신경쓰여서 다시한번 거기에 가보기로 했어 밥을 다먹은뒤에 7시반쯤되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길래 우산을 쓰고 손전등을 챙겨갔지 너희들도 알다시피 우리 학교 근처는 밤에 꽤나 어두우니깐 말이야

-B의 말 이어서 학교 근처의 어두워지는 부분까지 와서 손전등의 작동 스위치를 올리고 그 이상한 녀석이 있던곳을 조사하기 시작했어 비때문에 바닥에 떨어진 꽃잎 이외에는 아무것도 찾을 수 없어서 집으로 돌아갈려 하는데 정인이 널 봤어 나: 나를 봤다고?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야! B:아니 똑똑히 봤어 도로 한중앙에서 바지주머니에 손을 넣고 유유히 걸어가는 너를 말이야 그런데 가장 소름끼치는건 너랑 눈이 마주쳤다는 거야 근데 니 눈이..눈이 불타고 있었다고! 녹아내리고 있었단 말이야!

B의 충격적인 말에 나는 한동안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날 점심 우리는 학교 뒤편의 기숙사 창고로 모였다 제일먼저 나온 이야기는 하교에 관한 이야기였다 만약 오늘도 하교중에 그 이상한 것들을 보게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한참을 이야기한 결과 그냥 무시하는것으로 결론이 났다 당장은 딱히 뭔가를 할 수 있을것 같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녀석들이 과연 무엇이며 어째서 우리만 그것을 볼 수 있눈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는 그 녀석을 귀신이리고 정의했다 그것말곤 딱히 뭐라 불러야할지 감이 잘 안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왜 우리만 그것을 볼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았다 우리 셋다 영적인 일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평범한 집에서 자랐을뿐더러 평소에 그런쪽으로 취미가 있는것도 아니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짧은 회의를 마치고 우리는 다시 반으로 돌아갔다 그날 하굣길에서 우리는 어제의 그 녀석을 다시 볼 수 있었다 비록 2번째라지만 여전히 충격적인 장면이였다 그래도 2번째라 그런데로 괜찮은것 같기도 하단 생각이 들던중 그 녀석과 10m도 채 안되는 거리에 갑자기 다른녀석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부터 이 해괴망측한 두 녀석을 엠마와 왓슨이라 부르도록 하겠다(처음 나타난게 왓슨(남자) 두번째로 나타난게 엠마(여자))

갑작스럽게 나타난 엠마는 왓슨쪽으로 가까워졌다 엠마와 왓슨사이의 거리가 15cm자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가까워지자 갑자기 자석마냥 엠마와 왓슨이 서로를 끌어당겼고 둘은 부딪혀 사라져버렸다 하얀색 증기와 함께 우린 어제처럼 몸이 굳어버렸고 결국 어제와 같은 수순을 밟은 뒤에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냥 헤어진것이 아니였는데 각자 자료를 조사한뒤 8시까지 그 녀석들을 봤던 길 맞은편의 카페로 찾아오라는 B의 지시가 있었다

나는 일단 인터넷을 뒤져보기로 했다 귀신, 괴현상, 도로위 귀신, 안개 귀신 생각나는 모든 단어를 검색해봤지만 큰 소득없이 시간만 흘러갈때쯤 지식인에 올려놨던 질문에 답글이 달렸다 ???:저도 도로변에서 비슷한 귀신을 본적이 있습니다 아마 작성자분께서도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거기까지 이야기를 들은 나는 지식인에서 랜덤채팅으로 넘어가 그 익명의 제보자와의 이야기를 계속했다 처음에는 어그로꾼인가 싶기도 했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나는 그를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겪었던 현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중 제보자는 자신의 경험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는데 그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는 꽤나 충격적이였기 때문이다

ㄹㅈㄷ 각이다 ㅂㄱㅇㅇ !.

그의 말에따르면 자신은 현재 중소기업에 취직해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 직장인이며 며칠전에 내가 본것과 같은 귀신을 봤다고 했다 다만 우리가 겪은 일과는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일단 그 제보자가 봤다는 도로위의 귀신은 사람의 형상이 아니였다고 한다 마치 서양 괴담에 나오는 윌 오 위스프를 상기시키는 도로위를 조용히 떠다니고 있었다고 한다 남자는 10여분간 그것을 관찰했는데 관찰하기그의 말에따르면 자신은 현재 중소기업에 취직해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 직장인이며 며칠전에 내가 본것과 같은 귀신을 봤다고 했다 다만 우리가 겪은 일과는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일단 그 제보자가 봤다는 도로위의 귀신은 사람의 형상이 아니였다고 한다 마치 서양 괴담에 나오는 윌 오 위스프를 상기시키는 도로위를 조용히 떠다니고 있었다고 한다 남자는 10여분간 그것을 관찰했는데 관찰하기 시작한지 5분정도 지났을 무렵 그 불이 일렁거리더니 사람과 같이 변했다고 한다 남자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내가 봤던 귀신은 불에서 파생된것이라고 봐도 무리가 아니였다

하지만 우리는 3명 모두 귀신의 전단계인 불을 본적은 없었다 나는 제보자와 랜덤채팅에서 친구추가를 하고 추후에 다시 연락을 드리겠다는 말과 함께 핸드폰의 전원을 껐다 부모님이 아직 들어오지 않은 조용한 방에 누워있자니 자꾸만 잡생각이 떠올라 결국 약속시간이였던 8시보다 30분이나 빠르게 약속장소에 나오고말았다 역시나 모이기로 했던 카페에는 아무도 없었다 '뭐.. 내가 일찍온거니 당연한 일인가' 나는 속으로 생각하며 카페에서 바닐라 라떼를 시켜 녀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maxresdefault.jpg밥 먹고올꺼임 ?: 나 없다고 섭섭해하면 안돼요~

8시가 되자 A와 B카페로 들어왔고 우리는 가장 구석진 곳으로 자리를 옮긴뒤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그래서 너희들은 뭐 좀 찾은거 있어? A:아니...인터넷을 다 뒤져봤는데 아무것도 없었어 나:B 너는? B:나도 이것저것 찾아보긴 했는데 해외 포털사이트까지 다 뒤져봤는데 관련된 내용은 없더라 그래서 집에 있는 책들을 좀 뒤져봤거든? 그러다가 이런걸 발견했어 이거 봐봐 B는 가져온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내어 전원을 켰다 그리곤 우리에게 한 사진 파일을 열어 보여주었다 B:이건 내가 그 책의 일부분을 사진으로 찍어온거야 자 여기 이 부분 한번 봐봐 B가 손가락으로 가르킨 한쪽 구석에는 어릴적 보던 그림책에나 나올법한 귀여운 유령이 한마리 그려져 있었다 B:그래 바로 그녀석이야 '타키노가시라' 한국어로 번역하면 폭포의 머리쯤 될려나

나:그래서 이게 뭐 어쨌다는 거야? 이건 우리가 본거랑 생긴것도 다르잖아 B:아니 그 그림 아래쪽을 유심히 봐봐 B가 보라며 가르킨 그곳에는 아주 희미하게 활자가 찍혀있는것이 보였다 B는 구석진 자리로가 그 종이 아래에 핸드폰 후레쉬를 비췄고 이내 우리는 그 글자를 볼 수 있었다 '타키노가시라 언제 어디에서 만들어진 존재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일본의 한 사당에서 처음 목격되었다 거리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것을 좋아하며 지독한 장난꾸러기이기에 사람들을 갑자기 사라지게 만드는것을 즐긴다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존재를 아주 좋아하며 그 존재를 계속해서 따라다닌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글자 옆에는 종이를 무언가로 눌러찍어 그린 우리가 본 그것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어린아이의 말장난같은 내용에 우리는 잠시 얼굴에 웃음기가 돌았지만 일의 심각성을 깨닫는데에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카페 건너편에서 그것이 또다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역시나 우리이외에는 그 누구도 그것을 보지 못하는듯 했다 전보다 더욱 섬세해진 외관 이제는 빛나는것만 제외하면 진짜 사람이라해도 믿을 정도였다 '성장하고 있는건가'라고 무심코 생각한 순간 녀석의 모습이 또다시 뒤바뀐다 2마리로 분열하는듯 싶었으나 이내 우리는 그것이 분열이 아니라 반으로 나뉘고 있는것이란걸 알 수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그것은 찢어지고 있었다 그 내부의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의해서 말이다

반으로 처참하리만치 찢어진 그것의 내부에서 나온건 다른 괴물이 아니였다 B와 완전히 똑같은 외관을 가진 무언가였다 나와 A는 입을 틀어막았다 비명을 애써삼키며 그 녀석을 주시하고 있는데 그 녀석은 또다시 공기중으로 안개와 함께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B는 자리에 가만히 앉아 우리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잠깐의 정적뒤에 나온 B의 충격적인 한마디 B:너희들 왜 그러는거야? 그곳에 뭐라도 있어? 'B는 보지 못했다고..?' B와 한참을 이야기한뒤에 B는 그곳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고 우리는 한가지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사람은 자신과 똑같이 생긴 녀석의 모습을 보지 못한다'

내가 쓴거지만 정말 말도 안돼기는 하네 부디 이 이야기에 태클을 거는놈이 없기를 바란다 만약 그런놈이 있다면 머리를 쥐어뜯어서 최준이랑 똑같은 앞머리를 만들어버릴테야

헐 개재밋다 그래서 어떻게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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