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3
왜냐면 연락에 집착하는 내가 좀 한심했어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그 사람이 위로만 해주면
괜찮아질 문제를 혼자 계속 담아두고 우울해 했었어
하루종일 그림만 그렸어 폐인처럼 방에 틀어박혀서
그림만 그렸어 혹시나 친구들에게서 연락이 오진
않았을까 일부러 꺼둔 인스타 메세지를 들락날락하면서
답장을 기다렸어 항상 기다리는건 나였고 그게 갑자기
화가 나고 내가 마음속에 가두면서 무언가 가둬진 느낌이
강하게 났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인스타에 하소연하며
노래 추천을 받았어 하나같이 좋은거 같더라고
작은 위로가 될 음악들을 들으며 그림을 그리는데
괜히 눈물 나고 내가 별것도 아닌거에 힘들어하는거 보니
너무 어이가없어서 안 돼 거리며 울음을 멈췄어
세상에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천지인데 이런거 가지고 왜 울어
싶었어 그런데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최근에 사귄 친구들이
굉장히 활발하고 나랑은 정말 달라서 그거에 기가 되게 빨렸었던것 같아 요즘 인간관계에 신경을 기울이다보니 더 그랬었던 것 같아
너무 감정적인거에 대해 조심할 필요가 있어보여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