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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꿈을 한달 정도 꾸는 중. 처음 이 꿈을 꾼게 한달 전부터인데, 지금까지 4일? 5일? 빼고는 똑같은 꿈을 계속 이어 꾸고 있음...

꿈에서 이게 꿈이라고 인지는 하는데 내가 마음대로 행동할 수는 없는 그 상태. 딱 꿈이 시작될 때만 그 상태다가, 꿈에서 어떤 일이 시작되면 꿈이라는 걸 잊어버려. 그리고 깨고 나서야 아 또 꿨네, 하는 거.

꿈이 끝나는 시점은 꿈에서 어떤 충격을 받을 때. 기절하거나, 큰 일이 생기거나. 그리고 꿈이 시작하는 시점은 전날 꿈에서의 다음날, 혹은 큰 일이 일어난 그때부터.

맨 처음, 이 꿈이 시작됐을 때 나는 큰 침대 위에 혼자 누워있었어. 잠에서 막 깼는지 비몽사몽했는데, 그 순간 꿈이라는 걸 알아버린거야. 어떻게 꿈인 걸 알았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어.

나는 자각몽을 꿔 본 적도 없고, 관심도 많이 없었어서 이 상황이 신기하면서도 좀 무서웠어. 어떻게 하면 깰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던 것 같아.

상체만 일으켜서 방을 둘러봤어. 엄청 크고, 큰 가구 없이 쇼파, 테이블, 침대가 다였어. 딸려있는 문 두개도 보였는데 거기가 화장실, 드레스룸이란 걸 알게 된 건 며칠 후.

멍하니 침대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몸이 멋대로 움직이는거야. 정말 내 몸이 다른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는 느낌이었어. 침대에서 벗어난 내가 비틀비틀 창가로 천천히 걸어갔어.

창 밖을 바라보니까 밑으로 도시가 다 보이더라고. 꿈 속에서의 내 방이 그 도시에서 가장 높은 빌딩 꼭대기층에 있는 방이라는 것도 나중에 알게 되었어.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는데, 갑자기 초점이 창에 비치는 나한테로 옮겨졌어.

얼굴은 똑같은데, 몸이 엄청 말랐더라고. 현실의 나는 그냥 평균 몸무게의 사람인데 꿈 속에서는 정말 말랐었어. 누가 봐도 저체중. 피부도 엄청 하얘가지고는 검은 머리카락이 허리보다 길었어. 좀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꿈속에서의 나는 나름 예뻤어. 몰골이 좋지는 못했지만, 분위기가 특이했던 것 같아. 이때까지만 해도 생각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나는 와 꿈에서는 나도 조녜 여신이 될 수 있는건가 싶었지.

이상하리만큼 고요했어. 꿈 속에서의 나도 자기를 보고있었던 건지, 고개를 돌려보고, 다리도 내려다보고 하더라. 그때 나는 바지는 안 입고 허벅지 반을 덮는 오버핏 검은 티셔츠만 입고 있었거든. 허벅지를 살펴보려했던 건지 그 티셔츠 끝을 잡고 살짝 올리는데, 갑자기 현관문이 쾅 열렸어.

그때부터 몸부터 생각까지 내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었지. 생각은 나도 하는데, 꿈속에서의 내 생각이 너무 생생해서 내 생각은 묻혀버리는 느낌. 쾅 소리에 내가 깜짝 놀라서 몸을 덜덜 떨면서 자리에 주저앉았어. 그러면서 하는 생각이 ‘오지 마’ 였지.

난 누가 문을 열고 멋대로 들어왔는지 알고 있었어. 누군지 알면서도 무서워했던 거야.

집(혹은 방)에는 복도나 다른 무언가가 없어서, 그냥 문을 박차고 들어오면 바로 침대가 보이고 쇼파가 보여. 그리고 나 역시도 고개만 조금 들면 현관문이 보일 위치에 있었지. 보진 않았지만. 쳐들어온 그 남자는 내게 아주 천천히 걸어왔어. 내 앞까지 와서, 허리를 숙이고 무릎을 굽혀 내 머리를 쓰다듬었어. 그가 쓰다듬는 나는 진짜 내가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싫었는지 몰라. 꿈속에서의 내가 싫어해서 그런가.

그렇게 싫어하면서도, 나는 그가 머리를 쓰다듬어주자마자 고개를 들어서 그를 바라봤어. 이름은 K라고 해둘게. 내가 떨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으니까 K가 놀랐는지 ‘늘?’ 하면서 날 꽉 끌어안더라. 자기 때문에 울고 있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아 나라고 하니까 진짜 내가 겪은 일 같고 좀 기분이 그렇다. 안 그래도 요즘엔 아예 현실에서도 늘이라는 꿈 속 인물이랑 동화된 느낌이라ㅠ 그냥 늘이라고 할게. 꿈속에서의 내 이름은 오늘이었어. 성이 오, 이름이 늘. 이름마저 현실이랑 완전 다르더라. 어쨌든 K가 울지 말라는 듯이 늘이를 꼭 껴안고 등을 토닥이고 머리를 쓸어줬어. 그 순간까지도 늘이는 K가 무서웠지만. 무섭다 못해 미웠고, 그 미움은 K을 죽일까?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컸어.

늘이가 그런 생각을 하니까, 늘이의 감정이나 과거사를 자연스레 다 알고 있는 나도 늘이랑 같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 물론 생각 뿐이었어. 오늘은 K를 절대 못 죽이니까.

K가 한참동안이나 오늘을 토닥이다, 오늘이 조용해지자 그제서야 무슨 일이냐고 물었어. 나는 너 때문에 울었다는 말은 할 수 없었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회피했지. K가 그나마 있던 걱정스럽다는 표정도 싹 지우고 정색하며 다시 물어봤지만 나는 대답하지 않았어.

아 몰라 나=오늘 나는 K에게서 벗어나 드레스룸으로 향했어. 그곳에 있는 옷들은 모두 오늘의 취향이었고, 늘이는 그 수많은 옷들 중에서 딱 붙는 흰색 가죽 원피스를 골랐어. 가방도 고르고, 악세사리도 고르고. 그리고 씻으려 드레스룸을 나오니 그 앞에 K가 떡하니 서 있었어.

K는 내가 옷을 갈아입고 나올 줄 알았는지 “그게 외출복?” 하고 묻더라고. 나는 그 말을 무시하고 화장실로 들어갔고, 한참 동안이나 씻었어. K를 어떻게 죽여야 잘 죽였다고 소문이 날까, 생각하면서.

다 씻고 가운만 걸친 채로 나가려고 화장실 문고리를 잡는 순간, 시야가 어두워지면서 쓰러지나 싶더니 빨려들어가는 느낌과 동시에 꿈에서 깼어. 꿈에서 깨자마자 나는 오늘이 쓰러진건가, 생각하는 동시에 뭔 이런 스토리의 꿈이 있냐고 툴툴거렸어. 드럽게 기분 나쁜 꿈이었다고. 어떤 큰 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기분이 나빴어.

그리고 그날 또 그 꿈을 꿨어. 꿈에서 눈을 뜨니 난 침대 위였고, 옆엔 K가 누워있었어. 샤워가운을 입고. 이 잣같은 꿈을 또 꾸는구나 생각하면서 꿈이 흘러가기 시작했지. K를 깨우려다가, 문득 생각이 든거야. 지금이면 얘를 죽일 수 있지 않을까?

침대에서 조심히 내려와서, 조용히 벽으로 향했어. 그리고 벽 어딘가를 톡톡 두드리니 숨겨져있던 서랍장이 천천히 열리면서, 그 안에 있던 총이 드러났어. 오늘은 너무나 익숙하다는 듯 총을 쥐었고, 총구를 K에게 겨눈 채 침대로 다가갔어. 소리 없이 울면서.

침대 위로 올라가면 흔들림에 깰까 그냥 서서 그를 바라봤어. 그리고 총을 장전하고, 방아쇠를 당기려는데 아무리 봐도 K가 자고 있는 것 같지가 않은거야.

그러면 뭐해. 죽여달라고 자는 척 누워 있는 건 K였고, 나는 K를 죽여야만 했어. 진짜 쏘려고 했어. 조금만 힘을 줘도 K는 죽는 거였는데, K가 눈을 떠버린거야.

K가 순식간에 총을 들고 있던 내 오른쪽 손목을 잡고 세게 꺾었어. 아파서 소리를 지르고, 총을 떨어뜨리고, 눈을 감았다 떠보니 내 위에 K가 올라타있더라고. 그리고 얼마나 세게 내 목을 조르던지..

오늘, 넌 나를 죽이지 못해서 네가 죽는거야. 이 한마디가 아직도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들려. 손목도 부러뜨리고 목도 조르고 있으면서 우는 건 뭐냐고. 난 또 잠에서 깼어.

이야기는 그 뒤로도 계속 흘러갔고, 지금도 진행 중이지만 지금 가장 큰 문제는 꿈 속 나에게 감정이입이 너무 된다는 거. 그리고 언제 끝날까. 현실에서 내가 꿈속 인물을 보거나 관련 있는 일을 겪으면 원인을 알텐데, 원인도 모르고 계속 이러니 미치겠어

오늘도 그 꿈을 꿀거고, 또 감정소모가 되풀이되겠지. 정말 K를 죽여야 끝이 날까

>>26 그리고 이 날 꿈을 꾸지 않았어. 드디어 끝났구나 싶었고, 그 다음날 편하게 잠들었는데 또 꿈을 꿨지.

꿈에서 K는 날 무섭게 바라보고 있었어. 목이 아팠고, 오른쪽 손목은 깁스 때문에 답답하고. 그 남자도 결국엔 오늘을 죽이지 못했던거야. 무슨 꿈에서 감정선이 이렇게 디테일하냐고 😡

이때 알게 된 건 기절-> 하루 쉬고 그 다음날 꿈 꾼다는 거. 말도 안되는 것 같지만 일단은 그래.

>>30 K는 매일같이 내 집 앞에 서 있어. 그러다 종종 심심하면 들어와서 놀거 다 놀고 다시 나가는거야. K가 내 집앞에 서 있지 않았던 유일한 날. 나는 그날 그 집에서 탈출했어.

내 의지가 아니였어. 나는 처음에 비해 점점 꿈에서 생각이란 걸 못하게 되었고, 꿈에서만큼은 내가 오늘이었으니까. 오늘이 그 집을 탈출한거야.

그냥 달렸어. 신발은 쓸모도 없는 구두만 가득해서, 하이힐을 신고 달리다 한번 넘어지고 나서야 신발을 내던졌어. 아픈 것도 모르고 한참을 달리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도착해 있었어.

큰 골목길이었지만 가로등은 깜빡거렸고, 지나다니는 사람은 없었어. 낮동안 집을 탈출할까 말까 하는 고민에 빠져있는 바람에 밤 늦게 나온내가 바보같았지. 일찍 나왔으면 무섭지 않았을텐데.

그냥 터덜터덜 걷기만 했지. 휴대폰도, 돈도, 아무것도 없었어.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지쳐서 길거리 구석에 쪼그려 앉아있던 내 앞에 그림자가 졌어.

본능적으로 알았지. K가 날 찾은거야. 와중에 나는 죽지는 않겠다는 안도감이 들어서, K를 끌어당겨 안았어. K는 내 뼈 어디를 부러뜨려놔야 만족하겠다는 듯이 날 세게 안았고, 결국 내 뒷목을 칼로 그었어. 흉터가 진하게 남을 정도로 깊게.

그 날 이후로 꿈 속 K는 뭔가 조금 더 미친넘이 된 것 같고, 오늘은 더 무기력해진 것 같아. 나라도 뭔가 하고 싶지만 나는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여서 답답하기만 해. 아무리 꿈이라도 무기력한 채로 밥 깨작깨작 먹다가 다 게워내고, 울면서 누군가를 죽이겠다 다짐하는 그 순간, 감정까지도 또렷하게 기억하는 건 힘들거든.

아 저번에 꿈에서 K랑 밥을 먹은 적이 있는데, 그거 자체는 드문 일이 아니라 아무렇지 않았어. 근데 꿈에서 밥 먹고 체를 했거든. 그래서 K가 약 주고, 토할 때 등 토닥여주고 그랬는데..!그날 현실에서 체했어.

물론 현실에서는 엄마가 등 두드려줌...^^ 별 거 아니지만 좀 찝찝했던 기억으로 남아있어.

써놓고 보니까 좀 무섭다. 나도 모르게 꿈속 인물을 계속 생각하고 신경쓰는 것 같아서...

K가 날 죽이겠대. 말만 맨날 죽인다 뭐다 해놓고 못 죽이면서 자꾸 저런 말만 들으니까 죽겠다. 아무것도 안 하는데 항상 상처받은 표정이고 맨날 화나 있음...나보고 어쩌라고ㅠ

>>42 당연하지만 얘는 깨고 나서 한 생각이고 꿈에서는 담담하게 죽이라고 했는데... 그냥 꿈에서 자살이라도 해야하는거냐... 근데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걸 어떡해

오늘, 난 너를 죽일거야 라던데 텍스트로 쓰니까 개오글거리네ㅠ 이름은 또 왜 오늘? 꿈 속에서는 당연히 내 이름이겠거니 했는데 이렇게 보니까 엄청 헷갈린다. 오늘 죽인다는 건지... 오늘아, 난 너를 죽일거야 라는 건지.

>>44 꿈에서 깬지가 언젠데 아직까지도 이 말이 맴돌아서 미치겠어..

진짜 자각몽이라도 도전해봐야 하는건가... 근데 자각몽이면 내가 뭘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무섭다.

오늘 꿈에서 깬 이유는 엑스트란 줄 알았던 인물이 나타나서 존나 놀랐어. 오늘이 가끔 걔 생각하면서 이름을 중얼거리길래 뒤졌나 싶었는데 살아있더라고.

K 👉 오늘 (애증 애>증) 오늘 👉 K (애증 애<증) 당연히 오늘이 이기는 게임 아닌가? 진짜 미친 것 같은데 자각몽으로 K를 죽일 수 있을까? K는 오늘 절대 못 죽이고, 이러면 늙어 죽을 때까지 이 꿈 꿀 것 같은데 그 전에 어떻게든 해봐야지

K는 음지에서 일하던 오늘을 데려왔고, 입혀주고 먹여주고 다 해줘. 그런데 오늘은 왜 K를 그렇게 싫어하지? 직업엔 귀천이 없다지만 K 역시도 떳떳한 일을 하는 사람은 아니야. 일단 남들은 안 가지고 있는 총을 막 쏴대고 칼을 밥 먹듯이 쓰는 걸 보면

오늘은 그런게 싫었던 걸까?? 아니면 K가 조온나 집착해서? 근데 막상 K 없다고 우는 건 오늘 자신이면서ㅠ 다른 건 어느정도 알겠는데 K 관련 일은 스쳐지나가는 거 말고는 없다고 답답해 디지겄네

꿈이 개막장이야.. 오늘 깰 때 마지막 장면이 엑스트라인 척 하던 남자 보고 놀란 장면이었으니까🤔 오늘 꿈 꾸면 얼마나 또 총질을 하고 울지 모르겠다

꿈 꾸다 보면 오늘이 k를 싫어하는 이유도 알게되지 않을까..?

>>52 그렇겠지...?? 최대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 한번 오늘 꿔 보고 진전이 없으면 자각몽 같은 거 도전해보려고!

꿈에서 이걸 꿈이라고 의식하고 조금이라도 무언갈 생각할 수 있을 때 뭘 해야하나... 난 놀라서 깼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기절해서 깬 거면 어떡하지...

오늘이라는 애는 겁이 많아. 진짜 많아 쓸데없이 많은데 멍청해서 맨날 여기저기서 기절해. 그렇게라도 기절해줘서 내가 하루 꿈을 안 꾸는 거지만, 기절했다 일어나서 좋았던 적이 한번도 없어. 맨날 누가 죽어있거나 누굴 죽이거나...

오늘은 나이도 어려. 스무살. K는 오늘보다는 나이가 많은 것 같은데, 생긴 것만 보면 비슷한 것 같고.

그 꿈에서 계절은 가을과 겨울 넘어가는 그 쯤? 가을에 조금 더 가까운. >>32 이 날 추웠거든.

오늘이 스레주라면 근육운동 하는 것도 도움 될 수도...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

>>59 진짜 해봐야하나 진지하게 고민했어

꿈 시작은 그 오늘이 그리워? 하던 그 남자 만난 그때. M이라고 하자. M이 날 보다니 오늘? 진짜 오늘이야? 하더니 막 껴안고 울더라고. 근데 M이랑 만난 곳이 바로 내 집앞이란 말이야. M은 뭘 듣고, 어떻게 알고 날 찾아왔을까?

그냥 꿈이었다면 개연성 1도 없어~ 하고 넘길 부분이지만 이 꿈에서는 뭐 하나 무시할 수가 없다...

오늘은 M을 유일한 자신의 편으로 여겼고, 그런 사람과 만난 이 좋은 타이밍에 놀랍게도 K가 등장했어. K가 활동하는 범위는 내 집 안밖. 아마 문 앞에 계속 있다가, 일 보고 온 것 같은데...타이밍 진짜 별로더라. 내가 놀라서 M한테서 확 떨어지니까 안 그래도 썩었던 K 표정이 더 썩어갔어.

그리고 개무섭게 오늘, 이리 와. 하더라고. 오늘은 당연하다는 듯이 M을 아쉽다는 티 한번, 눈길 한번 주지도 않고 얌전히 K 옆으로 갔어.

깨고 나서 한 생각이지만 오늘의 입장에서는 그 순간 무섭다, 싫다 라는 감정을 느껴야 하는데, 오늘은 전혀 그렇지 않았어. 정말 담담하게 K한테 가서는, K의 멱살을 쥐고 확 끌어당겼어. K 키가 되게 크거든. 오늘도 아주 작은 키는 아닌데 K가 유독 커. K가 끌어당겨진 건지, 허리를 굽혀준 건지는 몰라도 쨌든, 오늘이 K를 안듯이 붙잡고 말을 했어.

아 근데 말투 개불편하다 어정쩡 뭐야 도대체ㅋㅋㅋㅋㅋㅋ 진짜 꿈이 내 무의식의 반영이라면 내 무의식은 미친 게 아닐리 없다고 생각될 만큼 오늘이고 K고 안 미친 놈이 없어. 사실 난 오늘이 그냥 K한테 집착당하는 불쌍한 여자라고 생각했단 말이야? 그래서 현실에서도 K만 생각하면 기분이 나빴고.

그런데 오늘도 제정신은 아니라는 거. K한테 M을 죽여달라고 하더라. M이 1미터 뒤에서 빤히 바라보고 있는데, K한테, 귓속말로. K는 미동도 없었어. 의외네, 정말 죽여? 이런 말도 없이 오늘을 번쩍 안더니 M을 지나쳐서, 집 안에다가 날 내려놓고 문을 닫았어.

오늘은 집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해하지 않았어. 울지도 않았고, M한테 미안하다는 생각도, 자신을 위해 사람을 죽일 K에게도 미안해하지 않았어. 그냥 현관문 앞에 쪼그려 앉아서 K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했어.

뭐 그러다가 잠든 건지 기절한 건지 그대로 깼는데, 오늘 꿈을 꾼다면 그냥 잠든거겠지. 꿈을 이렇게 이어 꾸니까 드라마 보는 것 같아서 등장인물들 자꾸 생각하게 되는데 그냥 M은 너무 불쌍하다...오늘과 K의 미친 로맨스를 위해 희생된거야 뭐야.. 거기에 오늘한테 감정이입되니까 내가 오늘같이 미친넘같고 막 복잡해..

너무 꿈에 연연 안 했음 좋겠다 그냥....뭔가...꿈에 자꾸 감정이입라고 연연하고 생각하다보면 내 자신이 힘들어지니까....근데 자꾸 꿈은 그런 식으로 꿔지고..힘들겠네...

>>70 진짜 그만 꾸고 싶어...이게 그냥 꿈이라고 생각하려 해도 한달동안 이러니까 점점 이입 정도가 심해지는 것 같고..ㅎ 빨리 어떻게 해야될 듯ㅜ 조언 고마워오...

아 졸려 누가 잠 안 오게 하는 약 좀 만들어줘ㅜ 커피몬스터얼음 그 어떤 것도 날 못 막았다...

그런 꿈도 끝이 있지않을까..? 음 오늘이 k를 죽이면 끝날까?

>>73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

어제 꿈에서 기절한 게 아닌지 오늘 그 자리에서 꿈이 시작됨. K가 집으로 들어오다가 현관문에 앉아서 졸던 날 깨운거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 라면서 앉아있던 오늘을 안아서 침대까지 가서 내려줬어.

오늘이 M은 죽었냐, 고 물어보니까 K가 입꼬리만 당겨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어. 오늘은 그제서야 안도하고. 웃긴게 오늘은 M을 진심으로 좋아했어. 그게 우정이었든 남녀간의 사랑이었든. 근데 그런 M을 죽인 K를 보면서 안도하고 있는거야.

왜 그런가 했더니 K가 ‘M은 왜 만났어?’ 물어보더라고. 웃음기도 없이, 진짜 무서운 표정이랑 낮은 목소리로. K는 잘생겼어. 그냥 개잘생겼는데, 성격이 안 잘생겼잖아? 그 잘생긴 얼굴로 돌아이 같은 표정 지으면 무섭지. 늘이도 평소엔 K가 너무 잘생겨서 종종 놀라지만 이 순간만큼은 진짜 무섭다고 생각했어.

쨌든 그 무서운 얼굴로 ‘오늘, M을 죽여달라 해서 다행이야.’ 하더라고. 그리고 M이 안 죽었다면 오늘 니가 죽었을 거래. 오늘은 그 말을 당연하다는 듯 담담하게 받아들였어. 애초에 그것 때문에 M을 죽여달라고 한 거니까. K가 M과 오늘 중에 오늘을 죽일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늘이 M을 조금이라도 감쌌다가는 오늘도 죽기 직전까지 갈걸.

꿈판 집착광공도 아니고 망할노무시키ㅠ 오늘은 K 죽이겠다 생각만 하고, K는 뭔 생각인지 좀 온순해진 것 같기도 하고... 오늘이 M을 버려서 기분이 좋은가?

오늘 꿈에서 깨기 직전 상황이 K랑 한침대에서 자는 거였는데, 오늘 유난히 졸려서 낮잠 잤다가 방금 깼거든. 또 꿈 꿨어.

내가 아 꿈이다 자각하는 순간에 K가 보여서 상체만 일으켜 앉은 채로 어떻게하지 죽여야 돼 뭐해야 돼 고민했거든. 그리고 걍 목졸라 죽이자!! 하면서 내 마음대로 해보려고 하는 순간 깸.

자꾸 현실에 대입하면 안되는 거긴 한데 오늘 뒤질 각 아닌가. 아니면 아침부터 키스 갈길 각... K 표정 장난 아니었는데..

자꾸 죽인다! 하면서 신경쓰지 말고 반대로 물은 물이로다 허허~ 하고 해탈해 보는건 어때? 감정이입 때문에 힘들겠지만 그래그래 꿈은 꿈이지하면서 조금 리얼한 영화나 소설 보듯이 약간 떨어져보자!

>>83 근데 그러면 이 꿈을 언제까지 꿀지 감 잡을 수가 없어서ㅜㅜㅜㅜㅜ 일단 레더 말대로 감정이입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오늘부터 노력해볼게!! 고마워ㅜ

1인칭 진짜 죽고 싶다... 오늘이 자기 보고 있으니까 K가 빤히 쳐다보더니 그냥 오늘 끌어당기면서 더 자. 하고 다시 자더라.. 늘이는 내가 한 생각= 자기가 한 생각 뭐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는지 자기가 K 죽이려 했다는 거 알고 막 울고.

그냥 >>83 말대로 물은 물이로다 생각했더니 꿈에서도 훨씬 나은 것 같음... 순탄하게 흘러가는 느낌. 오늘이 우니까 K가 토닥토닥부둥부둥 해주고 뭐... 안 어울리고 나는 싫지만 오늘은 좋아했음.

어후.. 스레주 고생 많다.. 그 오글거리는 걸 1인칭으로 보다니..

>>87 살려줘..... 진짜 꿈에서까지 남 연애질 봐야해..???? 왜 갑자기 하트 뿅뿅하고 난리

그니까 스레주 편하게 걍 빨리 끝을 내주면 좋겠다..

K 쉐끼 드디어 이 꿈을 끝내려고 작정했구나 고맙다 진짜ㅠ 분조장 저거 내가 언젠가 일 벌일 줄 알았지.. 충격받아서 깨고 나서도 한참 멍 때림..

총을 쏠거면 제대로 쏘던가 또 와중에 멜로 눈깔 + 도라이 눈깔로 쳐다보면서 쏘니까 제대로 안 맞았잖아... 그래도 8일 밤에 쏘고, 기절해서 9일에 안 꿨으니까 오늘도 안 꾸면 죽은거야ㅎ 일주일은 기다려봐야하나??

쏘고 세상 가련하게 총 톡 놓칠 거였으면서 쎈 척은...ㅎ 진짜 오늘이나 K나 둘이 사이좋게 손 잡고 지옥 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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