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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ㄱㄴ
바로 이을게 나한테 확신을 줘 레스주들
+TMI로 스레 제목을 저렇게 세웠지만 스레주는 무교임..ㅎㅎ
저번 달 중반이 내 생일이었어
그래서 고등학교 때 제일 친했던 친구 두 명이랑 그날 오후에 만나서
시내에 있는 큰 서점 갔다가 저녁 먹고 헤어지기로 했었거든
(여럿이 일찍 만나서 여기저기 싸돌아다니기엔 사회적 거리두기가ㅋㅋ)
그렇게 그날 점심 먹고 나갈 준비하는데
갑자기 고등학교 때 같이 다녔던 + 한 무리여서 친했던 애들 톡방에
별로 안 친했던(사이가 나쁜 건 아니었고 그냥 반이 3년 내내 달라서 접점이 별로 없었어) 애가
나중에 밥 먹을때쯤에 자기도 합류해도 되냐는 거야
일단 뭐.. 걔까지 합류해도 5인 이하니까 괜찮다고 했지
그렇게 처음에 같이 가기로 했던 친구들 둘 만나서
교보에서 책 구경도 하고 책도 몇 권 사고 했어
책 사고 필기구나 공책도 좀 필요해서 학용품이랑 팬시 있는 코너로 가려는데
같이 간 친구 폰으로 전화가 오는 거야
같이 간 친구들을 A, B라고 하고
중간에 꼽사리ㅋㅋ 낀 얘를 숙취라고 할게 이유는 후술함
A한테 온 전화는 숙취가 건 거였음
A가 전화를 받으니까 숙취 曰, "나 지금 출발했어"
여기서 우리는 좀 어이가 없었어
톡방에 숙취가 자기도 합류하겠다고 했을 때
내가 저녁 먹기 30분 전쯤에(숙취네 집에서 서점까지 버스로 10분 정도 걸림) 연락하겠다고 했거든
근데 우리 셋은 점심을 먹고 오긴 했지만 아직 저녁 생각도 안 나는 상태였고...
연락도 하기 전에 그냥 숙취가 맘대로 출발한거지
여튼 뭐... 출발했다니까 일단 서점을 나와서 근처 정류장까지 숙취를 데리러 가긴 했어
(필기구랑 공책은 나중에 사기로 함)
근데 그날은 비가 좀 많이 오는 날이었음...
우리가 서점으로 갈 땐 이슬비 정도였는데 걔 데리러 나갈 때쯤엔 하늘에 구멍 난 것마냥 쏟아지더라
설상가상으로 바람까지 엄청 몰아쳐서 무슨 태풍이라도 상륙한 줄 알았어ㅋㅋㅋ
서점에서 정류장까지 가는 길은 걸어서 5분 정도 되는 거리였는데도
그 미친 비바람을 뚫고 가기가 여간 쉽지 않더라
우산을 써도 들어오는 빗줄기에
군데군데 생긴 방대한 크기와 수량의 물웅덩이에
차들이 지나가면서 튀기는 물벼락에
나랑 A, B 셋 다 옷이며 신발이며 머리며 옷 입고 샤워한 수준으로 쫄딱 젖어버리고
당연히 숙취를 데리러 가면서... 조금 늦을 수밖에 없었음
바람 때문에 우산은 날아가고 뒤집히고
빗물 때문에 책 담은 종이봉투가 녹아터져서 안에 있던 책이랑 폰 지갑같은 내용물이 바닥에 쏟아지고
우산은 잡아야하고 바닥에 쏟아진 물건도 주워야하고 해서 엄청 정신이 없었어
(내 폰도 떨어지면서 액정 깨짐ㅋㅋㅋ 완전 박살은 아니지만 가장자리에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되는 금이 갔어)
근데 그 와중에 숙취가 우리한테 전화를 했었나 봐
나중에 확인하니까 단톡에 이런 카톡이 와있더라
물론 늦는 우리가 좀 미웠겠지
그치만?!?!?!
연락도 하기 전에 본인이 마음대로 먼저 출발해 놓고
저렇게 자기 안 데리러 온다고 짜증내니까 2차 어이없음이 작렬함ㅋㅋㅅㅂ
우리가 전화를 받기 싫어서 안 받은 것도 아니고 말이야
쓰다 보니까 제목을 잘못 지은 것 같다... 이야기가 계속 길어지네
그래도 양해해줘 레스주들!!ㅠㅠ 글쓰기 잘 못하는 놈의 글인데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구
암튼 어찌저찌 빗속을 뚫고 가서 숙취를 만났어
그리고... 다시 그 빗속을 뚫고 넷이서 밥을 먹으러 감
식당에 도착할 때까지 바람은 조금 잦아들었는데 비는 그칠 줄을 몰랐고
덕분에 숙취도 우리 셋만큼은 아니지만 비를 좀 맞은 것 같더라
그리고 가는 내내 신발에 물이 들어갔다 새로 산 옷인데 젖었다 이러면서 계속 투덜대고 눈치줌ㅋㅋㅋㅋ
지보다 훨씬 오래 빗속에 있었고(ㅋㅋ) 빗물을 뒤집어쓰다 못해 새로 산 책까지 빗물로 적신 우리 세 명은 불평 한 마디 안했는데...
식당에 들어가기 전에 우산 접고 몸 대충 추스리는데 숙취 제외한 우리 세 명 꼴이 아니더라
비치거나 얇은 소재 옷을 안 입어서 다행이지
옷은 쫄딱 젖어서 색이 진해지다 못해 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고
우산을 썼는데도 머리카락이 다 젖어서 샤워하고 안 닦은 느낌? 계곡에서 놀다가 물밖으로 이제 막 나온 느낌?이었음ㅋㅋ
숙취는... 상대적이긴 하지만 뽀송했음
육안?으로 보기엔 어깨랑 머리카락 끝 정도만 조금 젖고 말았던 것 같아 물론 본인이 말하는 대로 신발에 물도 들어가셨겠지만~~~
여하튼 드디어 식당에 입성함!!
비 맞고 체온이 내려가니까 정신을 못차리겠더라
덜덜 떨면서 밥을 주문하려고 메뉴판을 보는데 숙취가 갑자기 술을 먹자는거야
+참고로 갈비집이었음
B가 서점 근처 식당 중에 추천해줘서 가기로 한 곳이었는데 거지같은 당시 상황에 비해 고기랑 밥은 맛있더라ㅋㅋㅠㅠ
술을 팔긴 했지만 술집의 그것보다는 손님들이 진짜 밥 먹으러 온 사람들밖에 없었어
나는 술을 좋아하긴 하지만(근데 녹색병에 담긴 희석식쏘주는 싫음 우웩) 그날은 먹을 생각이 없었고
A랑 B는 둘 다 술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고 특히 B가 술을 잘 못 마셔서 우리 셋은 전혀 술 마실 계획이 없었단 말이야
그치만 숙취는 결국 돼지갈비 4인분에 소주 한병을 주문함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
주문도 너희 셋 텐션이 낮다니 뭐니 하면서 애들이 메뉴 고르기도 전에 지가 뚝딱 해버리더라
근데 숙취 말대로 우리가 텐션이 낮았던 게 비 때문이겠음?
말하기도 전에 지가 맘대로 와 놓고 빨리 자기 안 데리러 온다고 짜증내니까
데리러 가는 길에 비바람 맞아서 우산 날아가고 새 책들은 다 비에 젖었으니까
근데 본인은 남들 다 쫄딱 젖은 와중에 신발에 물들어갔다면서 난리피워서겠지
ㅇㅇ 고딩때도 약간 이런 성향 있었던 거 같았음
그리고 성인이 되니까 더 다양해지는 꼬장들...ㅋㅋ
어디까지 했더라?? 숙취가 맘대로 주문한 것까지 했구만
그렇게 밥이 나오고 우리는 힘없이 수저를 들었지만 밥이 맛있어서 분위기는 좀 풀림
근데 숙취가 혼자 술 먹기엔 그랬는지 자꾸 애들한테 술을 권유(라고 쓰고 강요로 읽음)하더라
나랑 A는 완강히 거절해서 숙취가 몇 번 술잔 들이밀다 말았는데
B는 거절을 잘 못해서 한 잔 받아마셨다가(근데 아까 말했듯이 얘는 술 자체를 거의 안하고 싫어함ㅂㄷㅂㄷ)
희석식 소주의 강력한 알콜냄새와 역겨운 들들한맛에 캑캑대고 물 두 컵을 연거푸 비우고 못먹겠다고 극구 사양을 하더라
그래서 남은 술은 숙취 혼자 다 처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의 생일에 난입해서 혼자 술판벌이고 지랄
술이 들어가니까 숙취는 더 시끄러워졌어
혼자 신나서 자문자답 상황극하고 셀카찍자고 하고(사진 찍을 몰골이 아니었을 뿐더러 나는 사진에 찍히는 것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해)
고기가 맛있어서 기분 조금 좋아졌었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옴...
원래 우리였으면 고기는 진작에 다 먹어치우고 추가를 하거나 된장찌개나 냉면도 시켰을텐데
술취한 숙취의 지랄염병쇼를 보고 있자니 진짜 체할것 같아서(실제로 그날 집오니까 속도 안좋고 배가 아프더라)
공깃밥까지만 우적우적 씹어먹고 애들 다 먹는 거 기다림
애들도 숙취도 밥을 다 먹고 계산을 하려고 했는데
숙취가 갑자기 자기 지금 지갑에 만원밖에 없다면서
나중에 입금해줄 테니 우리 셋 중 한 명이 밥값 내 달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내 생일이기도 했고 내가 애들 모은 거니까 내가 계산할 생각이긴 했는데
숙취가 그러니까 진짜 개빡치더라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나가면서 계산은 내 카드로 했어
나중에 애들이 돈 보내주기도 했고 숙취도 보내줬긴 보내줬더라
단톡방에 영수증 사진 올리면서 술 먹은 사람은 술값도 같이 보내 달라고 꼽 아닌 꼽을 줘서 술값까지 받아냈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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