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에게 보내는 구조 요청 🆘 구조 요청이니 만큼 별로 좋지 않은 내용이 대부분 🚨 >>14 ⛔️

2021년 4월 3일 토요일, 동생이 자해를 한 날. 스트레스 받아서 못 살겠다며 울고 소리치더니 방 안에 들어가서 눈썹칼로 손목을 죽죽 그었다고 한다. 엄마가 목격. 아빠는 술에 꼴아서 모르겠지. 난 토요일 날 늦게 들어와서, 일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난 나에게 엄마가 얘기해줬다. 그 토요일 밤 나 빼고 가족 모두가 울었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친구 같은 건 없으니까, 나에게 해야한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부모에게 이럴 거면 왜 낳았냐고 소리친 적도 있다. 다만 난 죽을 용기가 없다. 근데 동생은 그었다. 안다. 손목을 그어서 과다출혈로 죽으려면, 동맥은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여러번 그어야 한다. 엄마가 보았을 때, 동생의 손목에는 눈썹칼이라서 손톱에 긁힌 정도의 자국만 남았다고도 했다. 그렇지만 난 무섭다. 너무 무섭다. 동생이 언제 눈썹칼 대신 커터칼을 쥘까봐 무섭다.

동생은 늘 묵묵히 엄마를 도왔다. 아빠는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남편이고, 아빠다. 나는 집안일을 돕지 않았다. 정말 가끔 했다. 좋은 곳에 취업하기 위해서 공부한다는 것을 핑계로 삼았고, 그 핑계가 유효할 수 있는 성적을 집에 가져왔다. 취업하고서는 일하느라 힘들다고 안 했다. 말도 안 되는 핑계인데 이걸 들어준 엄마랑 동생은 얼마나 착한걸까. 어제 정말 오랜만에 빨래를 널었고, 빨래를 걷어와서 개어서 쌓아뒀다. 빨래를 널다가 부끄러워서 울었다. 별로 힘들지도 않은걸 안 도운게 쪽팔렸다. 어제 날씨가 너무 좋았다. 하늘이 너무 파랗고, 구름이 너무 하얗고, 햇빛이 눈부셔서 따스하고, 바람이 불면 시원했다. 이 부끄러움을 잊지 않아야 한다.

당연한 건 없다. 상대방의 배려와 노력에 익숙해지면 안 된다. 지금이라도 해야한다. 정신 차리자.

하루만에 인코 까먹을 뻔 했네. 나도 사랑받고 싶어. 사랑받는 걸 보면 시샘이 나. 내가 해주는 만큼의 반이라도 해주면 난 정말 기쁠텐데. 받기만 하니까 좋아? 넌 좋겠다. 아무것도 안 해도 다들 널 사랑해줘서. 난 온갖 사랑스러운 척은 다 하고 있는데.

퇴사하고 싶다. 3년 전만해도 아둥바둥 열심히 일했는데.

소설, 드라마 혹은 영화처럼 내가 힘들어 죽으려할 때, 인생의 밑바닥일 지도 모르는 곳에서 발버둥칠 때 손을 잡아주는 멋진 사람이 눈 앞에 나타나는 일은 없다. 빠지면 그걸로 난 끝이다.

나 스스로 힘들다고 인정해서 달라질게 뭐가 있지? 어리광쟁이가 될 뿐이다. 그리고 내 어리광을 받아줄 사람은 없다. 만약 누가 내 어리광을 받아준다 한들 상대가 받아준 만큼 상대의 어리광을 받아줄 그릇도 못 된다. 힘들다고 인정해서는 안 된다. 이 정도는 견딜 수 있다.

이렇게 독한 말을 하지 않으면 난 견딜 수가 없다. 난 스스로 자기연민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이 너무 불쌍하고 힘들어 보여서 정신 차려야 한다.

다음 생이 있으면 좋겠다. 비과학적이라도 좋다. 전생 같은 건 기억 못하더라도 좋다. 그때는 좀 더 내 마음 내키는 대로 살아도 괜찮은 삶이길 바란다.

술버릇이라고 할까... 애정 표현이 과감해지는 편이다. 저번 술자리(코로나 시국 덕분에 언제인지도 모르겠다. 옛날 옛적.)에서 다들 좋다고 골고루 껴안았줬는데 이것 때문에 술 못 먹게 한다. 안는 것 정도면 양호한 편 아닌가? 저럴 때까지 취할려면 2병은 마셔야 하는데 너네 주량 1병이잖아... 나쁜 것들아... 너네 짱 미워... 너네 다 나보다 못 마시잖아...

맨날 힘들단 연락 밖에 안 오는 친구한테 정이 떨어진다. 어떻게 해야 하지?

술 마시고 싶다. 20살이 되기 직전까지도 어른들은 왜 몸에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술을 마시고, 술에 취해서 제대로 몸을 가누지도 못하는 민폐를 끼치나 했는데. 술만큼 간단하고 값싸고 빠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었다.

수플레 먹어보고 싶다. 버터 조각 올린 핫케이크 먹어보고 싶다.

오늘까지 다 하자. 이 능이버섯아.

오늘은 기분이 좀 좋은 편인가봐. 무슨 날이지? 햇살을 좀 받아서 그런가.

흠. 인코 바꾸려고 했는데 별로 안 귀엽네.

무슨 단어였는지 까먹었다.

그냥 원래 인코로 해야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_wtJR4RiHSA 지구의 어느 모퉁이엔 태양이 비춰도 도저히 녹질 않는 마을이 있대 서로 껴안지 않으면 살 수가 없는 극단적인 마을이 있대 그런 곳에 가야만 알겠니 그런 곳에 가야만 알겠니 멀리서 보이는 부러운 저 작은 섬은 하나의 포옹이 포옹으로 모여 만든 검은 둥지 하얀 바람이 불어와 우리를 떼어 놓으려 해도 토실토실한 엉덩이로 이겨낼 수 있어 우리의 토실토실한 엉덩이로 이겨낼 수 있어 하얗고 보드라운 알을 품고 서리가 내려앉은 입술로 하얗고 보드라운 알을 품고 서리가 내려앉은 입술로 멀리서 보이는 부러운 저 작은 섬은 하나의 포옹이 포옹으로 모여 만든 검은 둥지 하얀 바람이 불어와 우리를 떼어 놓으려 해도 토실토실한 엉덩이로 이겨낼 수 있어 우리의 토실토실한 엉덩이로 이겨낼 수 있어

건강 상의 문제로 재택근무하다가 출근했는데, 부사장님께서 케이크 선물을 주셨다.

집 가기 싫다. 집 나가고 싶어. 돈은 궁하고 집은 나가고 싶고 근데 그래도 가족은 보고 싶을 거야. 이게 정인가?

>>21 선물세례 당했다. 오늘 점심 굶었는데, 간식으로 배채웠다. 그러고도 남아서 지금 바리바리 싸들고 가는 중.

주6일제로 살고 있는데, 토요일이 제일 바쁘다. 그리고 바쁘면 잡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게다가 어제 간만에 술 마셨다. 그래봤자 맥주 한 잔이지만. 기분이 빠르게 좋아졌다.

나를 위해 울어주는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

사지가 멀쩡치 못하니 우울해진다. 처음부터 없었던 것보다 잃은 것이 훨씬 괴롭다.

난 안 힘들어. 난 안 힘들어. 난 안 힘들어. 난 안 힘들어. 난 안 힘들어.

>>8 응석부리지 마. 내가 기댈 곳은 없어. 알잖아. 아무리 발버둥쳐도 아무도 안 받아줬잖아. 알잖아.

괜찮아. 괜찮을거야. 안 힘들어. 이것도 지나갈거야. 괜찮아. 안 힘들어.

울면 아까운 몸 속 수분만 줄어들 뿐이다.

오늘 닭갈비를 먹었는데 맛있었단 것만 기억하자.

왜 내가 제일 힘든데 너네가 힘든 척해? 이런 말이 나오고 만다. 안다. 각자 짊어질 수 있는 힘듦의 무게는 다르다 하지만 누가 더 힘드니 마니 자기 우울을 과시하는 정신이 병든 사람들처럼 그런 생각도 드는 것이다. 넌 고작 그만큼 짊어지고 힘들어 하냐고.

그렇지만 알고 있다. 나에게는 1로 느껴지는 힘듦이 누군가에게는 100의 힘듦이다.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왜 마음은 늘 안 따라주는 건지 모르겠다.

내가 소모할 수 있는 마음은 정해져있다. 한계에 다 다라서야 소모된 것이 그만큼 채워지지 않았음을 인지한다.

1년의 3분의 1이 터무니없이 지나간다.

얼리 블루머와 레이트 블루머라는 단어를 들었다. 그 때만 다르지 다들 피어날 것이라는 것은 낭만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다 피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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