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했더니 누가 딱 일주일만 해보래 그래서 딱 일주일만 해보려고. 정말로 7일만 난입 가능 매일 연재

D-7 오늘은 방을 정리했어 내 방이 이렇게 넓은지 오랜만에 느꼈다 치우니까 보람차더라 부끄러운 것들도 모두 치웠으니 적어도 남겨진 자리에서 내 치부가 나오는 일은 없겠지 내가 더이상 거기 없더라도 부끄럽잖아 요즘은 숨 쉬기가 너무 힘들어 봄이라 알러지 때문에 코가 막힌 건 아니구...ㅎㅎ

그리고 선생님들께 편지를 썼어 내가 엇나갈 때 딱 한 번이었지만 잡아준 고마운 선생님도 있고 나머지 선생님들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부모님이 쓰라 하셨거든 나도 내 학교 생활을 돌아볼 수 있었던 인상 깊은 시간이었어

그리고 세상에 남길 내 편지도 써봤어 그런데 생각보다 욕설이 너무 많더라ㅋㅋ 7일이나 있으니 조금 수정해봐야지 이상한 편지 아니고 누가 그렇게 정리하면 좋다길래 아 그래 그냥 오늘 쓴 거 수정하지 말고 매일 한 장씩 써봐야겠다 그것도 좋을 것 같아

기왕이면 깔끔하게 보이고 싶어서 꼼꼼하게 비누칠로 세수도 하고 샤워도 했어 냄새나는 사람들 싫어하는데 나 자신은 왜 이렇게 관리를 안 했나 몰라 7일동안 피부 관리도 열심히 해봐야지!

거의 2년간 방장으로 활동하던 오픈채팅 방에 인사를 남겼어 7일 동안은 정말 성실히 살 계획인데 방해되잖아 언젠간 돌아오겠다 썼지만 글쎄, 옾챗을 다시 하는 일은 없을 것 같아 재밌는 일도 많았지만 인간관계 때문에 힘든 일이 더 많았었어 지금 생각하면 왜 시작했나 후회돼.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지만...

미국에 오고 시작했던 랜덤채팅도 드디어 지웠어 그동안 좋은 사람들보다 변태들을 더 많이 만났지만 그래도 재밌었는데 7일 동안 얘기해보자고 한 사람도 거기서 만난 사람이야 나보고 7일간 매일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했지만 닉네임이 변태 같아서 얘기하다보면 더 자괴감 들 것 같아 과감하게 앱을 지웠어

휴대폰에 있던 오래된 게임들도 지웠어 더이상 하지도 않는데 왜 그렇게나 쌓아뒀는지 몰라 한심하지 정말ㅋㅋ 게임에서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트롤링도 했었는데 그것도 이제 다 추억이다 하나하나 정리해가니까 오묘한 기분이 들어

속옷 빨래도 했어 사실 속옷 세탁을 내가 직접 한지는 꽤 됐는데 자주 하던 일도 이렇게 기록하고 나니까 특별한 일 같다 이제 다른 곳으로 가면 이것도 그만하게 되지 않을까? 거기가 어떤 곳인지 몰라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어쩌면 거기에서도 속옷 빨래를 매주 하게 될지도ㅋㅋ

그리고... 안경을 닦았어 거의 일 년만에 안경 닦이로 닦는 거야 항상 옷으로 닦아서 깨끗하게는 보이지 않았는데 코로나 시작하고는 나가지도 않아서 안경을 안 꼈고 안경을 끼니 세상이 이렇게 맑네 우리 강아지도 너무 예쁘다 저렇게 털이 촘촘하고 눈이 맑은 애였구나 너무 예쁘다... 더 오래 보고 싶다 그렇지만 어렵겠지

옆에서는 엄마가 내가 가게 될 곳에 대해서 상담을 하고 계셔 내가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이신 것 같은데 들으니까 눈물이 난다 엄마는 내가 갈 곳에 대해 수십 가지를 계획하고 계신 것 같은데 내가 갈 곳은 이미 내가 정한 그 한 곳 뿐인걸

내일은 묵혀뒀던 잠옷을 빨아야지 꽤 오래 입었는지 냄새나네. 방에 더러운 걸 남겨두고 싶지 않아 쓰레기통도 비우고 책도 순서대로 책장에 넣고

요즘은 엄마랑 같이 자 엄마는 내가 무슨 일을 할지 너무 걱정된대 웃기지 엄마가 그 걱정을 할 때는 오히려 멀쩡했고 조금이나마 의지가 있었는데 엄마랑 잔지 며칠이 지난 지금은 조금 힘들어 그냥 힘들다... 그래도 일주일은 정말로 힘내보기로 한만큼 더 열심히 웃고 어느때보다 열심히 살거야 나쁜 생활습관들도 고치고 말이지... 내가 가고 싶은 곳에 가지 못하게 되어 엄마가 갔으면 하는 곳에 가게 되어도 부모님이랑은 떨어지게 될 거니까 정말 열심히 살아봐야지 어쩌면 이번 일주일이 엄마랑 같이 자게 되는 마지막 날들일지도 모르겠네

내일은 컴퓨터를 정리해볼 거야 저번에 한 번 했지만 지울 건 지우고, 남길 건 남기고 나 미궁 게임 좋아하는데 컴퓨터에 암호라도 남겨볼까? 어떻게 되든 이 컴퓨터는 가져가지 못하니까 아빠가 일주일 후까지 다른 컴퓨터로 옮기라 하셨고... 어떻게 되든 간에 컴퓨터는 정리해야지 흑역사 파일들을 들출 걸 생각하니 웃프다 어딘가에 추천 공금 인소 모음도 있을텐데 저작권 의식이 바닥이었던 잼민이 혼내줘야지 어쩌면 거기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I actually live in America! I hate English. English makes me so depressed because I can feel how poor my language is every time I speak it. My mom is talking about how great I am next to me. She says I'm very skillful and that she envies me. But I hate myself. I hate my word choices, my English, and everything about myself. I hate my drawings, I hate my writings, I hate my performances, I hate how timid I am. Even at this moment, I feel so foolish and depressed that this is all I can write about my current situation in English. I lived in America for 4 years and this is all I can do. I hate myself. I can never satisfy with me because I know how talentless I am FUCK ENGLISH!

주제에서 벗어나버렸잖아 전에 쓴 일기 둘러보면서도 저건 절대 안 읽을 거야 난 내 영어가 싫어 내가 가려고 계획하는 곳에서는 영어가 없었으면 좋겠어 그냥 언어가 없었으면 좋겠다 언어로 이루어지는 인간관계에 너무 지쳤거든

너무 울었더니 피부가 엉망이 됐어 불과 10레스 전쯤에 피부 관리하겠다 했는데 이게 뭐야 뭐가 막 나고 피부 다 까지고... 예쁘게 가고 싶은데 이게 뭐야! 이거 쓸 때 자꾸 울게 되네 일기는 자기 전에나 쓰고 깨끗이 세수하고 자야겠다

오늘은 아마도 이걸로 끝 내일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하나하나 정리해봐야지 디데이에는 아마 바쁠테니까... D-6: 독일 갔을 때~초등학교 D-5: 중학교 D-4: 미국 생활 초중반 D-3: 최근 이렇게 풀어볼까 너무 짧아서 할 얘기도 없네 워낙 특출난 것 하나 없었어서 어쩜 저리 밋밋하게 살았을까 그래도 할 건 다 했어!

마지막이라 했는데 마지막이 아니네 그냥 뭐라도 안 쓰면 너무 힘들 것 같아 생각 없이 쓰고 있는데 뭘 쓸까

편지에 내가 두고 간 컴퓨터랑 폰 뒤지지 말라고 적어뒀는데 우리 엄마 아빠가 그걸 들어줄리 없지.. 날 불러와서라도 풀게 만들테니까ㅋㅋ 폰 정리는 거의 끝났다 생각했는데 여전히 불안하다 모레쯤에... 정말 정리해봐야지 꼭~ 꼭~ 약 속 해~

드라이기? 전등? 충전줄? 벨트? 줄넘기? 수건? 여기는 밤이네 나처럼 외국에 사는 레더들 모두 잘자

D-6 꼭 일주일을 하는 의미가 있을까

나 인정했어 우울증 맞는 것 같아 지금 인정하면 뭐해 이미 늦었는데

대학 못 간대 이제 여기서 사는 의미가 있을까

아빠가 나 때문에 혈압 올라서 쓰러질 뻔하셨어 이젠 정말 의미없다

선생님 좋은 대학이 relative term이라고요? 좋은 대학은 정해져 있는데 무슨 개소리에요 좆까

나 때문에 엄마 아빠가 다 우시는데 안 울게 해드리려면 내가 가면 되겠지

D-5 지친다 5일 남았네

오늘은 갑자기 랜덤채팅을 하고 싶어서 깔려다 말았어 가족 말고 다른 사람이랑 얘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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