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너한테 미련이 한 움큼이나 남았을 땐 전부 신경쓰였는데 반 움큼쯤 덜어내니 알겠다.
그 모든게 나 혼자만의 것이었구나.
미안해.
내 미련으로 너를 힘들게 해서.
나한테 마음도 없는 사람 붙잡고 나 좀 사랑해 달라고 매달려서 미안.
나는 그게 사랑인줄만 알았어.
이름없음2021/04/16 22:51:00ID : mso0lfWlA43
2. 외로움에 몸부림치다 황홀함에 타버린 순백의 꽃이
괴로움에 취해 공허속에 잠든 색바랜 희열이
정렬의 색에 반해 독사과를 삼킨 회색빛의 황홀이
나에겐 참을 수 없는 삶으로 다가왔다.
피할 수 없는 무채로 다가왔다.
오늘 하루는 기막히게 아름다웠다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내 머릿속에 떨어져 빛을 잃어가던 유성우가 당신일 줄이야.
이름없음2021/04/24 16:24:52ID : mso0lfWlA43
3. 너와 나는 삼각형 테이블에 앉아
서로 마주 할 수 없음을 탄식하다가
손을 내밀어 잡았지
손을 잡았지
그렇게 모서리가 닳아 가는 것
이름없음2021/04/24 17:23:03ID : xSHu5WkoE7e
알면 맞춰도 돼?
이름없음2021/04/24 19:33:21ID : mso0lfWlA43
응!!!!!!!!!!!! !!!!!내가 누굴까??????,
이름없음2021/04/24 19:41:51ID : xSHu5WkoE7e
운?
이름없음2021/04/25 19:51:33ID : xSHu5WkoE7e
아니야? 제목 때문에 운이라고 한 거 아닌데
이름없음2021/04/25 21:14:41ID : mso0lfWlA43
그럼 내가 왜 운같아???!!
나 운 맞아! 그 일기도 내 거 맞고
이름없음2021/04/26 00:16:49ID : xSHu5WkoE7e
그냥 뭔가... 그런 것 같은데 틀렸지? 운이라는 제목의 스레가 있어
오!!!!! 맞을 줄 몰랐는데ㅋㅋㅋㅋ 맞췄으니까 선물 주나요?
이름없음2021/04/26 19:21:22ID : 2limE2oLfbu
널 위해 좀 이따 글 하나 써줄게
이름없음2021/04/27 12:22:56ID : xSHu5WkoE7e
야호^0^ 기대할게!
이름없음2021/05/01 18:55:33ID : mso0lfWlA43
4. 나의 마음이 발화하는 소리를 듣지 못했던
당신의 원망과 의심어린 눈은 조금 아팠지만
그저 검지를 들어 당신의 어깨 너머를 가리키며
내 진심이 어디까지 가는지
어디에 도착하여 부딪히는지
지켜보아라
하고 늘 기다리던 자리로 돌아가
혼자가 되는 것
기다림이 당신을 향해있어
일각이 허전하지 않은 것
발화한지 오래된 마음
머지않아 진심 닿는 곳으로.
늦지 않았다. 천천히 도착해 주어라
미안 사실 내 이름 운 아니야. 저 일기는 내 거 맞지만
이름없음2021/05/02 22:56:49ID : mso0lfWlA43
5. 어깻죽지 옷섶 위로 당신께 적어드리고 싶은 말
간신히 참고 잠이 들 무렵
비스듬히 펼쳐진 등이 마치 지도같아
잠들면 그 세계 어딘가 거닐게 될는지.
숨 고르는 당신을 숨소리 죽이며 보듬다
새벽 들 때까지 듬안 보다가, 등만 보다가.
눈꺼풀 밀려올 때까지 등인채로
그대 그렇게 등으로 나를 안았네.
잠결에 뒤척이자 쏟아지는 포옹은
그저 꿈속 바람이던가
이제 따뜻함은 등이 되었네.
이름없음2021/05/03 00:10:22ID : xSHu5WkoE7e
짝사랑 시야? 어떻게 쓰는 거니 시 하나 쓸 때 보통 얼마나 걸려?
이름이 운이 아닌데 그 스레는 네 거라고? 무슨 말인지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