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물의 하루를 이어쓰는 거야. 내가 1월 1일을 썼다면 다른 사람이 1월 2일을 쓰는 식으로. 날짜을 스킵해도 상관 없지만 미래로만 갈 수 있어. 과거로는 못 가. 가능하면 이름칸에 날짜를 쓰거나 레스에 날짜를 써줘!
1월 1일2021/04/11 00:56:32ID : V9a4INuleGn
신정이다.
눈이 오다가 진눈깨비가 왔다.
눈오리 만들려고 했는데, 다 글른 듯 하다.
잠에서 깨어나 문자를 확인해보니 happy new year! 라는 문자가 그 사람에게서 와 있다.
보나마나 복붙문자겠지만, 그래도 신년문자를 주고받을 정도의 관계라는 점에서 안도한다.
대답을 한참 고민하다 "선배도 새해 복 많이 받아요!" 라는 답장을 보냈다.
뒤에 눈길 조심하라는 말은 겨우겨우 뺐다.
믹스커피를 타서 쇼파에 앉는다.
달짝지근한 커피가 따뜻해서 기분이 좋다.
1월2일2021/04/11 01:14:06ID : PcmrfcKZbip
오전 11시
눈을 겨우 뜨고 알람을 껐다. 신정 다음은 토요일이라니 올해는 시작부터 꽤 괜찮은 해인 것 같다. 3일 연속으로 이렇게 늦잠잘 수 있으니까.
설레는 마음을 억누르고 핸드폰을 찾아 화면을 켜보니 선배에게 답장은 오지 않았다.
어차피 인사치레로 한 말이라는 것 알고 있지만 답이 없으니 어째 좀 씁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괜찮다. 답장을 바란건 아니었잖아.
혼자 위안을 해보며 화장실로 향한다.
오늘은 밖에 나가 볼 생각이다. 빵도 사고 크림도 사고, 집에와서 조촐하게 티타임을 가져야지.
나갈 채비를 마치고 현관을 나가려는데 띠링 하고 핸드폰이 울렸다
아, 선배에게 온 문자다.
“응 , 고마워 잘 지내지? 내일 주말인데 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