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이름없음 2021/04/13 23:39:57 ID : 5VbzQrcIMi4
언제 멈출지 모르는 이야기 글쓰는 법도 야매고, 문법도 불안불안하다. 그냥 불현듯 써보는 이야기이니 기대도 없고 개선의 의지도 없다
이름없음 2021/04/13 23:40:31 ID : 5VbzQrcIMi4
이야기에는 힘이 있다. 아니, 정정하겠다. ‘잘 만든 이야기’에는 힘이 있다. 예시를 들어볼까. 예를 들어, ‘나는 죽었다’라고 하면 그냥 단순한 문장이므로 믿고 자시고 일단 별 감흥조차 들지 않을 것이다. 자, 이제 살을 붙여보자.
이름없음 2021/04/13 23:41:00 ID : 5VbzQrcIMi4
‘나는 어제 죽었다. 그런데 살아있다. 왜지?’ 좋아! 문장에 질문을 넣어줌으로서 흥미를 이끌어 내는 효과를 얻었다. 첫 문장에 비하면 훨씬 낫지만, 그래도 여러모로 한참 부족하다. ‘나는 어제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 아니, 떨어진 것까지는 기억한다. 그런데 눈을 뜨니 살아있었다. 그럼 그냥 살아있는거지 뭐가 의문이냐고? 절벽의 높이가 40m가 넘는데다가, 절벽 밑은 자갈이다. 그리고 바닥에는 내가 흘린 피가 가득하다. 어림잡아도 3L는 돼 보인다. 그런데 나는 어떻게 살아있는거지?’ 좋아.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할만 하다. 아, 마음에 안드신다고? 미안하지만 이 정도로 만족해주시길, 내 능력으로는 이게 한계다. 이게 내 이야기의 시작이다.
이름없음 2021/04/13 23:41:35 ID : 5VbzQrcIMi4
“....절에 가자고?” 나는 내 코앞까지 얼굴을 들이민 녀석의 얼굴을 밀어내며 되물었다. 종교라면 치를 떨던 녀석의 입에서 나온 말이기에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 지금은 안쓰는 절인데, 누가 계속 정기적으로 관리라도 하는지 깨끗하대.”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왜? 왜 가자는건데?” “재밌잖아. 그거면 충분하지 않아?” “미쳤냐. 전기도 안들어오고, 밥도 해먹어야 하는데 남자새끼 두명이 거기가서 뭐해.” “전기 들어온대, 공유기도 있고. 전자레인지까지!” 그 정도면 누가 살고 있는거 아닌가. “아 됐어, 난 사서 고생하는 타입 아니야.” 말 그대로, 난 괜한 고생을 하고 추억이라며 회상하는 타입은 아니다. “같이 가면 중고로 팔려던 스위치 공짜로 줌” 순간 혹했다. “콜” 어? 입이 반사적으로... “오케 남자는 한번 뱉은 말 무르는거 아님” 아니 저 씹.... “아니.....이 용팔이 같은 새끼야 기다....” 이 미친놈은 마침 도착한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근데 저거 저 새끼 집가는 버스 아닌데. 병신인가.

레스 작성
410레스If you take these Piecesnew 24661 Hit
창작소설 이름 : ◆PfTQoNteNvA 35분 전
31레스다들 캐릭터 이름 만들때 쓰는 방법있어?new 5105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1시간 전
19레스파워N인 스레주가 쓰는 이야기!new 43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1시간 전
907레스소설 제목 기부하는 스레new 39790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4시간 전
13레스읽는 사람들이 만드는 소설new 1437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시간 전
226레스일상에서 문득 생각난 문구 써보는 스레 30907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4
7레스너무 특이한 이름 별론가 1189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1
6레스로판에 등장인물 이름 고증 어떻게 해? 857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1
359레스☆☆창작소설판 잡담 스레 2☆☆ 33400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1
400레스첫문장/도입부 적고가는 스레 10863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1
348레스마음에 드는 문장 모으는 곳 37807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0
6레스이과와 문과의 고백법 1009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8
3레스웹소설에서 좋아하는 부분 각자 얘기하고 가자 2345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7
142레스'사랑'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해보자! 9960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7
171레스패러디 소설 창작자+독자 잡담판 17542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5
5레스과거의 흑역사 쪼가리들을 읽어보는 스레 945 Hit
창작소설 이름 : 수치사하기직전 2024.04.14
3레스소설 주제 좀 추천해줄 사람..?ㅠㅠ 951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4
1레스어른이 되고 깨달은 것은 1011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3
3레스이런 설정 흔한가?? 1156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3
1레스으헤헤 학교 간다 1150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