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2학년 때 일이야. 좀 지나서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겠네. 내가 한참 아빠랑 많이 싸워서 힘든 시기였어. 싸운 이유는 기억 안나지만 나름 심각한 일이었고, 그날도 시간에 비해 어두운 저녁이었지만 너무 답답해서 밖으로 나왔었지. 난 아직도 이 날 본 그게 뭔지 모르겠어.

Screenshot_20210414-065222_Samsung내가 살던 집은 산을 산을 깎아 지은 아파트야. 사진처럼 뒷산이 있었고, 아피트와 뒷산 사이로 길? 도로?가 있었어. 보라색이 아파트랑 뒷산을 가르는 울타리? 같은건데, 높에 쳐있어. 파란색이 큰길이라 큰길 옆에 있는 그 소음차단 울타리 있자나? 그거였고. 빨간색이 쪽문 위치 표시해둔거야. 쪽문으로 나가서 내리막길로 내려가면 큰길이고, 반대로 올라가면 다른 아파트로 갈 수 있었어. 그리고 늘 큰 화물차나 다양한 차들이 사진의 네모처럼 산쪽에 주차되어있었어.

>>3 고마워! 보는 사람 있으니까 계속 써볼게. 고1~2때인가..여튼 한참 아빠랑 많이 싸우는 기간이었어. 그날도 싸우고 답답한 마음에 바람쐬러 집을 나왔어. 시간에 비해 좀 어두운 저녁이었지. 난 저 산쪽으로 안나가고 반대쪽으로 나와서 아파트 정문으로 갔어. 거기서 아파트를 끼고 빙~ 돌아서 산책을 좀 했지. 빙 돌면 사진에 파란색 그러니까 위에서 설명한 큰길이야. 거기서 한참 핸드폰을 하면서 왔다갔다 걷다가 한바퀴 더 돌고 집에 들어가자 싶어서 쪽문을 향해서 올라가고 있었어.

그런데 생각할수록 아빠한테 화가 나는거야. 그래서 쪽문을 지나쳤어. 더 걷고 싶었거든. 그날따라 더 어둡긴 했는데, 겁이 없는 편인데다가 평소에도 잘 다니는 길이라 별 생각없이 쭉 언덕을 올리가고 있었어.

>>6 >>7 고마워~! 마저 쭉 쓸게. 난 그길로 쭉 올라가서 아파트단지를 크게 돌 생각이었어. 어두웠지만 외길이니까, 핸드폰을 하면서 걸었어. 쪽문을 지나치고 한 스무걸음정도 걸었을까. 갑자기 막 오싹. 한거야.

내가 귀신을 믿지는 않는데 한번쯤은 보고싶어했었어. 근데 지금까지 한번도 가위눌린 경험도 없고 귀신을 본적도 없단 말이야? 그런데도 신기하게 오싹한 순간에 발걸음을 멈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되게자연스럽게.

멈춰서서 고개를 들어 앞을 봤는데 검은 형체가 있었어. 뭐랄까 키큰 성인의 형체...? 근데 어두운 와중에도 그 검은형체가 또렷이 보였어. 옆에 서있는 차들 바로 옆에. 나랑 거리는 한 차 두세대정도?

근데 그 검은 형체가 술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면서 걸어내려오는거야. 그래서 난 술취한 사람인가보다 하고 다시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어. 그거랑 거리가 점점 좁혀오는데도... 성인 크기의 검은 무언가 처럼 보였어. 진짜.. 실루엣은 사람인데 그냥 검게 보였다고 해야하나.... 그게 너무 이상한거야. 난 속도를 좀 줄였어.

오잉 그게ㅜ뭐였을까 약간 슬렌더맨? 생각난다. 이야기 마저 해줘!

>>12 학교 다녀오느라 바빴어! ㄷㄷ 슬렌더맨 무서워ㅠ 이야기 마저 쓸게~ 그렇게 그걸 주시하면서 더 천천히 걸었어. 근데 갑자기 주차된 차들 사이로 들어가는거야. 마치 술취한 사람이 비틀거리다 그쪽으로 넘어지듯 가는 것처럼.. 순식간에 눈앞에서 사라졌어. 난 멈춰서서 5초 정도 기다렸어. 갑자기 튀어나올까봐 무서웠거든. 근데 나오지도 않고 아무 소리도 안들리는거야.

사진처럼 차들 주차된 곳 옆은 산이고, 낮지만 넘어가기는 힘든 울타리가 쭉 쳐져있었거든. 분명 취해서 넘어진거면 넘어지는 소리나... 다시 일어나 걷는 소리나..그게 아니면 뭐 울타리를 넘으려는거면 그런 소리라도 들려야 하자나...? 저녁이라 꽤 조용했단 말이야........ 게다가 거리가 차 두대보다 좀 짧은 거리였는데, 아무 소리도 안들리는 건 이상하잖아. 근데 5초 동안 아무 소리도 안들리고 모습도 안보이는데, 그 짧은 시간동안 온갖 생각이 들었어. 그와중에 이렇게까지 가까이 오는동안 발소리를 못들었다는 게 생각난거야. 소름이 쫙 돋았어.

그래서 그대로 뒤돌아서 전화하는 척 하면서 내려갔어. 괜히 빨리 뛰면 그게 뭐든 뛰어서 따라올거 같아서.... 올라오던 속도보다 조금만 빠르게 걸었어. 큰길이 나올 때 까지.

>>15 고마워! 이제 다 써가. 내려가다가 쪽문이 보였는데, 문 열다가 잡힐 것 같고.. 쪽문 근처 가로등 하나 빼고는 아파트 단지까지 가는데 어둡단 말이야.. 심지어 계단도 올라가야해. 그래서 쪽문으로 갈 생각도 못하고......뒤도 못돌아보고 큰길까지 쭉 걸어왔어. 전화하는 척도 무슨 말을 하면서 내려온게 아니라.. 그냥 귀에 폰 대고 입 꼭 다물고... 그게 다였어.

큰길로 나오니까 확 밝아졌는데 그제야 마음이 좀 놓이더라. 주저앉을 뻔했어.. 그래도 저녁이라 사람이 없어서 빨리 왔던길로 돌아갔어. 큰길따라 아파트 단지를 빙 돌아서 다시 정문으로 왔어. 거기까진 아무생각도 못하고 왔는데 정문에서 아파트 들이 보이고 그러니까 이런저런 생각이 막 들었어. 그건 뭐였을까. 사람은 아닌거 같아... 아니 사람인가? 취해서 넘어졌는데 내가 도와야했을까.. 그대로 뒤돌아 도망간 게 잘한걸까.... 엄청 혼란스럽더라고. 그래도 지금은 그뒤로 별 일 없었고, 나도 별탈 없었어서.. 가끔 그냥 생각나는 무서운 경험이야. 지금도 그 길 그 검은 형체가 떠오르면 무서워.. 그건 뭐였을까..

이야기는 끝이야! 혹시 비슷한 일 겪은 사람 있어? 나 정말 무서웠어.....

헐.... 무서웠겠다... 그게 도대체 뭐였을까?

헐 진짜 뭐지.. 사람이어도 좀 무서운데 소리가 안 났다는 게 너무 소름이야

>>20 맞아ㅠㅜ 무서웠어ㅠ 아니..진짜 뭐였을까.. >>21 그치.. 사람이어도 무섭고 귀신이어도 무서워. 나도 시리 안났다는걸 깨달았을 때 온몸에 소름돋았어. 거길 못지나 가겠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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