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생 때 친구가 심한 장난을 쳐서 내가 화를 낸적이 있었어. 근데 그 친구가 잘못인정도, 사과도 안하고 나랑 못놀겠다면서 그날부로 절교했거든. 그때 '내가 화를 내면 절교하게 되는구나, 되도록이면 참아야겠다' 라는 생각이 깊게 박혀서 지금까지도 화는 안 내고 참으면서 지내.
다행이게도 아직 내 친구들 중 크게 잘못한 친구는 없지만 평소에 내 친구들이 나한테 장난을 많이 쳐서 스트레스를 받아. 내 반응이 재밌어서 자꾸 장난치고 싶어진대. 장난 한두번쯤은 그냥 하하..하고 넘어가고, 정도가 좀 심해지면 하지말라고 말하고, 더 심해지면 아무말도 안하고 안 보이는척 안 들리는척하거든. 내가 그런 상태가 되면 친구들은 항상 삐졌냐? 삐졌냐? 이러면서 더 놀리고 그래도 아무말도 안 하면 지가 화내. 사과할 생각은 안하더라.
평소에 나한테 그런식으로 심한장난을 치는 친구가 많아서 내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ㅠㅠ 솔직히 나는 내 반응이 왜 재밌는지 모르겠고...나한테 장난을 쳐도 내가 화를 안내니까 호구로 보는건가 물건으로 본는건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네
아 물론 법에 어긋날 정도로 잘못을 한 경우라면 화를 내지만
그냥 쿨하게 넘어가는 사람도 있는 일이라면 화를 내야할지 말아야할지 모르겠어서 난 그냥 웃으면서 넘어가
예를 들어, 당일파토나 본인얘기만 한다던가 돈을 안 갚는다던가 나랑 있을 때 핸드폰만 만지는 거나 앞서 말했듯 사소한 장난을 반복적으로 한다던가.. 그정도야
이름없음2021/04/16 17:52:59ID : O7glCrwFba9
우와...너 지금 내상황이랑 진짜 똑같다 나도 너같은 이유로 미쳐버릴 것 같음 정색하고 말해도 장난인줄 알아
그래서 이제는 더 세게 나가려고 도저히 못참겠으면 무조건 딱 잘라서 말할거야 싸우게 된다고 하더라도..내 정신건강 망치느니 친구 하나 잃는게 더 이득인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