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주인공인 '할머니'가 남편과 사별하고 자식과 며느리는 떠나고 나이가 먹어갈수록 소외감을 느낍니다. 노인정이나 이런 곳 가도 받아주질 않고요.(남편 무덤에 매일 가서 잡초를 뽑는데 이미 간 사람한테 집착한다며 소외시킵니다)
이 때 할머니는 젊을 때 예쁘단 소릴 많이 들었는데 노인정 할머니들이 다시 재혼하라며 남편을 잊으라고 강요하듯 말함
이러한 핍박 속에서 관찰자인 '나'는 도우려고했지만 머뭇거리다가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결국 도와드리지 못합니다.
라는 내용인데 이 소설에서 나타나는 갈등을 개인과 사회의 갈등으로 해서 노인을 핍박하고 정없게 대하는 사회 + 개인적성향을 인정해주지 않는 사회로 하기엔 무리가 있잖아 .. 개인적성향을 인정해주지 않는다는게 너무 포괄적이기도 하고 그래서 말인데 이걸 딱 알맞게 정리해줄 사람 있낭..ㅜㅜ
이름없음2021/04/20 18:00:05ID : xV9dvg0mpTW
갈등 양상: 할머니와 주변 인물(사회)간의 외적 갈등
주제: 가족 공동체의 단절과 인간 소외
맞니...? 직접 읽어본 게 아니라서 잘 모르겠어
이름없음2021/04/23 11:16:41ID : IGq4Y65cE3z
꼭 '할머니' 라는 인물에게 나타난 갈등만이 아닌, 관찰자인 '나'의 심리, 행동에 대한 충분한 묘사가 있다면, 개인적 측면의 갈등 양상에 그걸 써도 좋을 것 같아. 조금 자세히 예를 들면, '홀로 계신 할머니를 도와드리고 싶지만 선뜻 용기를 못내며 머뭇거림, 할머니의 임종 이후 죄책감과 후회를 느낌.' 이런 묘사와 배경을 바탕으로 '나'에게 일어난 내적 갈등을 쓰는 거지.
그리고 사회적 측면의 갈등 양상엔 레주가 쓴 '개인적 성향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주위 사람들.'을 좀 더 응용, 확장해서, 우리 사회 전반에 깔린 고정관념이나 편견, 개성 존중의 부족으로 인해 '할머니'가 대표할수 있는 '소외계층'이 겪는 내외적 갈등에 대해 쓸 수도 있겠지. 문학 작품의 해석에 근거가 부족한 주장은 있을 지 몰라도 정해진 답은 없는 거니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시야를 넓혀가며 즐겁게 했음 좋겠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