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내가 18살이었을 때의 이야기를 해보려해. 믿거나 말거나야. 사실 나도 헷갈릴 때가 많아. 분명한건 난 그곳에 있었고, 나를 보았어. 아마 실수였을지도. 그 실수로 일어난 모든 일들을 풀어보려해.

4년 전 벚꽃이 피기 직전이었던걸로 기억해. 엄청 친했던 친구가 해외로 갔던 시점이라 정확히 기억해. 물론 날짜나 그런건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 시점이었어. 고2 들어가기전 나는 부담감에 억눌려 있던 상태라 잠도 잘 못자고 그랬는데 딱 하루, 잠이 이상하게 자꾸 오는 날이 있었어. 진짜 이상할정도로 수면제 먹은 것 마냥 갑자기 길 가다가 너무 졸려오고, 밥 먹다가 졸 정도로.

그래서 점심 먹다가 방에 들어가서 폰 하다가 잠에 들었어. 원래 잘 생각은 아니었는데 책상에 앉아있다가 그대로 잠든 것 같아. 근데 꿈을 꿨는데 그 꿈 속에서 눈을 뜨자마자 ‘아 여긴 꿈이다’ 싶은거야. 그래서 그냥 그대로 꿈이네 하면서 돌아다니는데 온통 하얀색이야. 진짜 끝도 안 보이고 어디가 바닥이고 천장인지 모를 정도로. 그 하얀색의 정도도 진짜 물감 색이 아니라 완전 빈 느낌. 공허하게 텅 비어있는..

이질감이 들더라고. 왠지 모르게 자꾸 내가 한 혼잣말이 뭔가 튕겨져서 다시 내 귀로 들이는 느낌?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내가 ‘뭐지’ 했는데 그 단어 하나가 어딘가로 갔다가 거기서 튕겨서 내 귀로 다시 들려오는 느낌. 그니까 분명히 내가 어딘가 안에 있는데 그 안의 끝이 없어. 이거 글로 설명하려니까 너무 힘든데 이게 최대한 디테일하게 설명한거야..

그거 자각하자마자 순간 소름돋고 꿈인거 알면서도 너무 무섭더라. 그래서 거기서 더 걷지 않고 쭈그려앉아서 내가 다시 꿈에서 깰 때까지 기다리는데 이상한걸 발견했어. 앉아서 바닥을 응시하는데 내 그림자가 없더라고. 내 그림자 찾으려고 내 주변 다 보는데 아무리 봐도 없어. 그 뜻은 빛과 어둠이 없단거잖아. 그래서 아 여기 뭐지 하는데 무의식적으로 둘러보다가 위를 쳐다봤거든? 근데 거기 내 그림자가 있더라. 난 여기 있는데 내 그림자는 내 바로 위에 있어. 진짜 거기서 1차 소리 지르고 그대로 질려서 도망가는데 그림자가 바로 따라 오는게 아니라 딜레이 있는 것처럼 1-2초 늦게 오더라. 거기서 2차 비명.

그 비명 지르고 그 비명 소리가 내 귀에 다시 튕겨져 들려올 때쯤 내가 꿈에서 깼어. 근데 또 이상하다 느낀건 꿈 속에서 난 너무 무서웠고 진짜 악몽이었는데 일어났을 때 심장도 차분하고 땀 하나 안 난거. 솔직히 그거 제일 소름이었어. 뭔가 현실적으로 이상하다 싶은 점.

그래서 그거 관련해서 바로 폰으로 검색해봤는데 꿈 안에서 꿈인거 자각하는데 자각몽, 루시드드림 등등이 있더라. 근데 그거 하려고 일부로 하는 사람들도 있다던데 난 그 당시 진짜 공부벌레? 그런 학생이었어서 아예 관심이 없는 분야였거든..? 그날 처음 접하고 내가 요즘 그냥 부담감에 힘들고 정신적으로 지쳐서 그런가보다 했어.

그렇게 아무 일 없이 며칠 지났나. 그냥 평소랑 다를거 없이 아무 생각 없이 폰으로 유튜브 보다가 잠에 들었는데 눈 떴는데 또 하얀거야. 꿈인거 자각하게되고. 그래서 난 그 꿈 속에서 ‘아 내가 스트레스 받아서 이런거 만들어내나보다’ 하면서 조금 그냥 안심?하면서 돌아다닌 것 같아. 근데 그렇게 체감상으로 한 2-3분 걸었나? 그때쯤 갑자기 내 발소리가 겹쳐들리기 시작하더라고.. 처음에는 그냥 또 울리나 싶어서 넘겼는데 이게 그 울리는 소리가 아니라 아예 개별적인 소리 같은거야 그래서 뭐야 싶어서 뒤 돌아 보려는데 순간 무서워서 멈칫함.. 좀 고민하다가 어짜피 꿈이니까 하는 마음으로 뒤 돌았는데 거기 내가 서있더라.

진짜 얼굴 생김새 뭐 하나 다를 것 없이 그냥 나야. 얼굴도 나고 키도 나고. 그냥 나야. 진짜 나 미쳤나 생각했어.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데 이게 꿈이란걸 자각하니까 솔직히 더 무섭더라. 뭔가 다른 현실 같은 이상한 이질감 들면서 내가 거울 없는 곳에서 나와 같은 무언갈 쳐다보고 있으니까 진짜 돌아버리겠는거야. 순간 눈 꽉 감고 막 숫자 세면서 일어나 일어나 혼잣말 하는데 갑자기 목소리가 들렸음... 하 진짜 이때 온몸에 소름 돋았어. 앞에서 갑자기 “가게?”

진땀 막 나고 눈은 못 뜨겠고. 속으로 막 이건 꿈 이건 꿈 이건 꿈 이러면서 어떻게 하지 생각하다가 결국 할 수 있는게 눈 뜨는 것 밖에 없어서 그냥 확 떠버렸는데 걔가 조금 더 다가와있더라. 와씾ㅈ 진짜 욕이 나오더라.

걔가 부르는 것도 좀 이상한데 그냥 난데 내가 내 앞에 서있었음. 아니 말 진짜 이상한데 그냥 그랬어 그 상황이. 날 똑바로 쳐다보면서 눈 하나 안 깜빡이고 이상하게 초점 없는 얼굴로 날 보는데 와 등에 땀 엄청 나더라. 근데 그 상황은 진짜 벗어나야겠다 싶어서 우선 말을 걸었어 누구냐고. 그랬더니 자기는 뭐라고 이름을 말함. 여기서 지금까지 이상한건 다 기억나는데 걔 이름만 기억이 안 나. 걔가 이름 말하는 순간들마다 막 픽셀 깨지듯이 머리 살짝 아프면서 손 떨림. 진짜 이상해. 근데 쨋던 걔를 B라고 할게 쨋던 나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니까.

B가 딱 ‘난 B야’ 이캄. 그래서 내가 무의식적으로 아 내 이름이랑 다르네? 이랬더니 갑자기 혼자 쳐웃더라. 소름 더 돋음. 근데 걔가 웃음기 싹 없애고 갑자기 나 똑바로 보면서 너 나 알아? 이러는데 이질감 배로 들고 뭔가 느낌이 속에서부터 막 이상하고 울렁거리고 그러는데.. 와... 그냥 진짜 죽나 싶기도 하고 그냥 느낌이 이상했어. 내가 대답 안 하니까 계속 쳐다보길래 내가 ‘이거 꿈인데 내가 널 알리가’ 이런식으로 말했어.

그랬더니 내 말 끝나고 바로 직후에 누가 꿈이래? 이래. 확 와 후 진짜 그때부터 정신줄 다 놓아버림. 살짝 미친 상태로 있었던것같아.

내가 그때 옷을 잠 든 그때 옷 그대로 입고 있었는데. 그니까 잠옷이었거든? 큰 흰티에 회색 면바지. 근데 걔는 나랑 똑같이 생겼는데 노랑색 원피스 입고 외출 하듯이 입어서는 똥머리 하고 있더라.

이때까지도 꿈 속에서 나 혼자 그냥 내가 만들어낸 정신 속 무언가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걔가 누가 꿈이래 이카니까 갑자기 정신줄 놓게됨. 내가 반 놓고 B한테 그럼 뭔데 이러니까 걔가 하는 말이 넌 거기 살고 난 여기 살아 그냥 그런 곳. 이럼

말을 좀 뭔가 이상하게 해서 내가 머릿속으로 뭐래는거야 하면서 한참 생각하고 알아들음. 그래서 내가 온통 하얀 곳인데 뭘 여기서 살아 이런식으로 말했더니 B가 나도 너가 사는 곳 보면 이상하게 일그러졌더라 이래.

>>18 아무도 안 보나 싶었는데 ㅜ 더 풀어볼게!

그거 듣고 뭐지 뭘까 하면서 그냥 한참 바닥 보면서 질려있는데 걔가 어느순간 다가와서 내 등을 한번 툭 건들이더니 웃더라. 그 순간 잠에서 깸. 일어나보니까 시간은 새벽 5-6시쯤.

그래서 그날 일어나서 옛날에 썼던 폰 메모장에 막 씀.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표정이었는지. 혹시나 또 꾸면 계속 이어서 쓰려고 했어. 근데 또 한동안 안 꿨어. 거의 뭐 3-4개월? 아무 꿈도 안 꾸고 난 고2에 들어가고. 그래서 난 진짜 내가 만든 꿈이구나, 스트레스 받으면 그럴 수도 있구나 무섭네 하면서 그냥 별대수롭지 않게 넘겼어. 근데 그러다가 독서실에서 하루 잠이 들었었거든? 여기서 또 이상한 점은 내가 왜 잠에 들었는지 언제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기억이 전혀 안 나. 내가 필기 중이었는데 정신도 말짱했거든? 근데 그냥 갑자기 중간 기억이 뚝 끊기고 눈 떠보니까 또 꿈 속. 그때부턴 이제 이제 꿈인가 하는 의심도 들더라.

눈 뜨자마자 진짜 소리 지름. 그냥 거기서 계속 소리 지름. 진짜 막 소름 돋고 나가고 싶고 왜 이러니 싶고. 그러다 힘 빠져서 주저앉아서 나 혼자 막 나한테 이건 꿈이야 스트레스 받아서 그래 독서실이었잖아 이러면서 정신 챙겼어. 근데 익숙한 발소리가 들리더라. 내가 고개를 들어서 쳐다보기도 전에 목소리가 들렸어. “오랜만이야 00아” 이러는거. 내 이름 말한적 없는데 어떻게 아는건지 근데 내가 만들어냈다 생각하던 시점이라 그냥 자기암시하면서 대답함. 숨 고르고 내가 정면 응시 하면서 걔 딱 쳐다보고 뭐하는 사람이냐고 왜 자꾸 오냐고 물어봤어.

그랬더니 얘가 하는 말이: 왜 너가 사는 곳만 세상이라 생각해? 너는 거기에 살고, 난 여기 사는 것 뿐이야. 너는 너랑 내가 만난게 이상하니. 난 언젠간 만날거라 생각했어. 항상 넌 내 밑에서 걷고 있던걸. 뭐 이런 식으로 말하더라.

아 참고로 이거 옛날 내 폰에 적어둔 노트 백업 된거 보고 자세히 적는 중이야. 최근에 폰 노트 정리 하다가 봐서 여기에 풀고 싶어서 좀 정리해놨었거든.

영화 us같다 또 다른 나라니
스크랩하기
레스 작성
48레스 꿈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 1분 전 new 11 Hit
괴담 2021/05/10 16:40:03 이름 : 이름없음
9레스 내가 겪은 이상한 일들 모음 썰 1분 전 new 9 Hit
괴담 2021/05/10 17:19:28 이름 : ◆io6ja5Rvcr9
88레스 옛날에 만났던 아이 2분 전 new 307 Hit
괴담 2021/05/08 06:24:27 이름 : ◆RyFfPdDtg58
152레스 이거 예뻐지는 팩이야? 25분 전 new 5854 Hit
괴담 2019/02/04 20:40:03 이름 : 이름없음
47레스 각자 집에서 있었던 무서운 경험들 있음 적고 가 49분 전 new 589 Hit
괴담 2021/04/28 00:44:51 이름 : 이름없음
392레스 2문장으로 괴담 만들기 55분 전 new 2500 Hit
괴담 2021/03/01 14:07:41 이름 : 이름없음
14레스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어디선가 들은 공포사건집 1시간 전 new 201 Hit
괴담 2021/05/09 00:58:20 이름 : 이름없음
366레스 위아래로 더 무서운 상황 골라보장 ~.~ 2시간 전 new 4071 Hit
괴담 2020/11/11 08:09:07 이름 : 이름없음
14레스 잊혀진 괴담들은 어떻게 될까? 3시간 전 new 46 Hit
괴담 2021/05/10 13:49:57 이름 : 이름없음
970레스 적은 대로 현실이 되는 책4 3시간 전 new 7723 Hit
괴담 2020/03/29 23:01:17 이름 : 이름없음
367레스 와씨 이거 뭐임..? (사진사건 완결~~) 4시간 전 new 1947 Hit
괴담 2021/04/29 23:20:55 이름 : 이름없음
43레스 괴담집 4시간 전 new 215 Hit
괴담 2021/05/04 13:47:15 이름 : ◆Y645e46pdU1
17레스 자 너희들의 악행을 고백해보실까 3 5시간 전 new 290 Hit
괴담 2021/04/28 14:02:19 이름 : 이름없음
28레스 도플갱어 믿어? 8시간 전 new 335 Hit
괴담 2021/05/05 20:33:39 이름 : 이름없음
365레스 너네 섹스 부스 들어본적있냐 8시간 전 new 16370 Hit
괴담 2019/08/07 23:07:29 이름 : 이름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