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 할 곳이 없어 여기까지 찾아왔네.. 그냥 아빠도 엄마도 욕 하고싶지 않다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을 뿐이다

초등학교 3학년때 엄마랑 아빠랑 이혼을 했다 아빠도 엄마도 둘 다 너무 일찍 결혼 했다 서로 어리고 아무것도 몰랐겠지 아빠는 그저 친구랑 노는 것을 좋아하는 철 없는 사람이였다

엄마는 딸 둘을 키우느냐 힘이 들었을 것이다 아빠는 일도 안하고 그냥 친구들과 놀았다 엄마는 정말 외로웠겠지

아빠는 알콜중독에 엄마는 바람피고 그렇게 우리집은 매일 싸웠다 10살의 나는 잠드는게 무서웠다

잠만 자면 매일 싸우는 소리가 들렸고 항상 그냥 우리 다 같이 죽자는 말에 너무 무서워 혼자 흐느끼면서 일어나 싸우는 방에 들어가 싸움을 말렸다

이렇게 이혼한지 15년 정도 되어가는데 이혼하면 마음이 편할 줄 알았다 근데 아빠는 여전히 알콜중독에 빠져나오지 못하고있다

아빠의 세상은 나다 아빠는 나를 좋아했다 동생보다 더욱 이혼 후 엄마와 살겠다고 했다 아빠는 나와 잘 놀아주긴 했지만 같이 있는 시간이 부족했었다 그래서 엄마와 살기로 마음 먹고 엄마와 살겠다고 했다

그 후에 아빠는 다른 여자와 만나고 결혼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와 연락을 끊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어느날 나에게 연락이 왔다 결혼 다 취소되었고 내가 너무 보고싶다고

나는 그런 아빠가 너무 보고싶었다 하지만 동생의 마음은 닫혔다 여자 하나때문에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아빠를 보러가고 지금까지 나만 아빠를 만난다

아빠와는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다 그냥 생일 추석 설 이럴때만 연락하고 만났다 중간 중간 연락이 끊길때도 있었지만 그냥 아빠가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 연락을 안하는구나 생각했다

대학생 내가 대학생이 됐다 어느날 연락을 끊었던 할머니에게 전화가 왔다 어디니? 밥은 먹었니? 미안하다 지금부터 내가 부탁하나만 하자 니네 아빠 죽을거같아 죽을거같아서 병원에 강제 입원 시켰어 강제입원 동의하는거 싸인해줄래?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한참을 울었다 알콜 중독이 너무 심해 강제입원을 시켰다고 한다 아빠의 몸무게 50대 중반이 되었다고 한다

나에게 너무나 듬직하고 컸던 아빠가 너무 작아졌다 살아있는 시체같다 해골 딱 해골이 맞는 비유같다 아빠는 다시는 술 안먹겠다는 약속을 할머니와 하고 병원에 나오게 되었다

후에 나도 아빠의 알콜중독을 막기 위해 자주 연락하고 자주 만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나는 큰 시험을 앞두고 있어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때부터다 다시 아빠의 알콜중독이 시작된게..

또 다시 아빠는 병원에 강제입원 했고 나도 마음을 굳게 먹고 싸인을 했다 완벽하게 치료되면 좋을텐데.. 하지만 이번엔 돈이 문제였다 우리집은 그렇게 잘 사는 편이 아니였다.. 매일 같이 늘어나는 병원비가 부담이 되었다 그래서 할머니가 병원에서 아빠를 퇴원시켰다.. 그 후 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다..

아빠는 여전히 알콜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도 내 말을 들을거라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빠에게 말했다 아빠 술 끊으라고 안할게 줄이자 난 아빠 병원에서 보고싶지 않아 난 아빠 다시 건강해져서 같이 놀러다니고 싶어 술 줄이고 밥 좀 먹자 제발 전혀 조금도 내 말을 듣지 않았다 이러기를 여러번 반복하였다

이제 아빠는 술을 안먹으면 잠을 잘 수 없다 알콜의존증이 심해지면 대뇌 전두엽이 손상되서 우울증이 온다고 한다 아빠도 심한걸 감지했는지 정신병원에 갔다 잠이 안온다고 수면제를 받아왔다 그 후에 술을 줄이고 잠을 잘 때 수면제를 먹고 잠을 잤다

바로 어제 아빠가 사고를 쳤다 할머니와 같이 사는 집을 나왔다고 한다 나간지 일주일만에 집에 들어왔다고 한다 나는 생각했다 아직도 철이 안들었구나.. 할머니가 집에 들어온 이야기를 하는데 눈물이 났다

집 들어와 살고싶지 않다고 했다 할머니는 그 말을 듣고 엄마한테 그렇게 이야기하지말고 죽을거면 나가서 저 멀리가서 죽어 나는 너무 속상해 너가 그런 이야기 할 때마다 라고 했다고 한다 그 후 아빠는 잘살아 라는 말을 남기고 밖에 나갔다고 한다 차안에서 수면제와 술을 먹고 발견됐다

바로 구급차를 불렀고 경찰이 왔다고 한다 나는 다른 지역에 있어 전해 들었다 다행이 아빠는 살아있다 죽지 못해 살고있다 알콜 중독의 끝은 세상과 이별이라고 한다 나는 마지막으로 오늘 아빠를 만나러 갈 생각이다

매일 나에게 전화하라고 할 것이다 매일 나에게 카톡으로 밥 먹은거 찍어 보내라고 할 것이다 매일 나에게 전화로 무슨일이 있었는지 시시콜콜 이야기하라고 할 것이다 나중에 나와 여행가자고 할 것이다

나 지금은 아빠 생일을 축하하고싶지 아빠 기일을 챙기고싶지 않다고

제발 살아달라고 살아줘서 고맙다고 해줄거다 아빠도 아빠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아빠가 너무나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너무 행복해서 나한테 연락하는것도 잊었으면 좋겠다 그만큼 아빠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소리다

그냥.. 하소연이 정말 하고싶은 날이였는데 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 끄적끄적 적어봤는데.. 속상하네 눈물나네 다들 술 적게 먹고 행복한 삶 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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