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내 애인은 20대 중반이야. 6개월 정도 사귀었고 내 애인은 사귄지 얼마 안됐을 때 스킨십에 감흥이 없다고 말했었어. 진도가 나가기 시작하면서 말을 꺼낸 거 같아. 처음에는 그 말에도 엄청 충격받았는데 그래도 애인이 이해하기 힘들거라고 차근차근 설명해줘서 나한테 감정이나 성적매력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단순히 스킨십으로 오는 쾌락이 없는 편이라는 걸로 이해했어. 원래 성적인 매력을 잘 못 느끼는? 무딘? 그런 뉘앙스로. 이해는 되지만 공감이 안돼서 자꾸 혼란스러워. 평상시에 만날 때 손도 잡고 껴안고 뽀뽀도 하고 그랬는데 그 얘기 듣고나서 부터는 괜히 억지로 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불편하고. 그러다가 내가 자꾸 캐묻고 그러니까 그냥 내가 좋아하는 모습 보면 그게 좋아서 할 수 있다고 그런 식으로 얘기하더라. 못 느끼는 거지 싫은 게 아니래. 근데 그게 무슨 말이지 싶은거야... 애써 한다는 거 같아서... 어쨌든간에 얘는 날 보면 스킨십하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안드는 거니까 좋아하는 게 맞는 건가 싶고 그게 진짜 되나 싶고.. 그동안 다 가짜로 좋은 척한건가 싶어서 배신감이 들더라고. 나쁜 생각인거 아는데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어. 그러다 내가 손잡는 것도 억지로 하는 거냐고 그럼 왜 만나? 이런 식으로 좀 날카롭게 말해버렸어. 그랬더니 얘도 화가 났는지 자기 입장에서는 스킨십하고 관계하는게 이해하기 힘든데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거라고 나는 왜 노력도 안하려고 하냐고 그러는거야. 그때 좀 머리가 띵하더라. 솔직히 이해를 못하는 게 맞는 거 같아. 그래도 좋아해서 맞춰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자꾸 불편한 생각이 들어. 그 이후로 애인은 스킨십 해도 된다. 눈치는 안봤으면 좋겠다. 근데 관계는 자기도 노력이 더 필요하다. 그래도 맞춰나가고 싶다. 그렇게 얘기했고 나는 성욕이 있는 편이라 좋으면 앵기고 스킨십하게 되니까 그냥 원래처럼 하는데 아무래도 전보다 신경이 많이 쓰여. 그러다 관계도 하게 됐는데 하면서도 애인 눈치가 많이 보이고. 키스하거나 그럴 때도 이게 막 떨리면 호흡이 딸리잖아. 근데 나만 끙끙대고 애인은 평-온함.. 나만 안달내는 거 같아서 좀 자괴감이 든다고 해야하나.. 이 부분이 아마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아. 차라리 헤어지고 다른 사람 만날 수 있으면 편할 텐데 얘가 너무 좋아.... 내 애인도 노력해주고 있고 나한테 많이 맞춰주는 거 다 아는데 그냥 그런 기분 있잖아.. 나한테는 당연한 건데 그 사람한테는 당연한게 아니니까. 반대 입장도 똑같은 거고. 괜히 답답하고 그래. 그래서 그런지 이런 쪽의 얘기가 나오면 언쟁이 일어나게 돼. 서로의 말에 엄청 예민하게 반응하고 사랑 대화인데 전혀 훈훈하지가 않아. 뭔 갑자기 의견배틀함... 점점 사소한 일로도 말다툼하게 되는 거 같아. 어려워... 내가 너무 막혀있는 걸까. 요약하면 애인은 플라토닉 추구하고 정신적인 사랑말고는 육체적인 사랑에 감흥 거의 없음 내가 하자고 안하면 키스나 관계 안해도 괜찮음 나는 플라토닉은 물론 에로스도 필수적이다라는 입장이라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함 스킨십을 하는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뭔가 손잡고 포옹하고 뽀뽀하고 이런 것들은 아무렇지 않게 했던 거 같은데 키스나 관계까지 갈 만큼은 아닌 정도로 나를 좋아하는 건가 싶은 의심이 자꾸만 들어. 누구 아는 사람 있으면 좀 말해주라..

음...나도 잘 몰라서 억측일지도 모르겠지만 혹시 애인이 무성애자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상대에게 로맨틱함은 느끼지만 성애적 감정은 느끼지 않는 사람이 있으니까.

>>2 허억 무성애자도 연애를 하려고 해??? 아마 애인은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얘가 먼저 고백을 했거든... 그래도 의견 고마워 무성애자에 대해서도 알아봐야겠다

>>3 무성애 중에도 종류가 되게 많은 걸로 알고 있어! 로맨틱과 성애적 감정 모두 안 느끼는 사람도 있고 로맨틱만 느끼는 사람도 있고 그래. 그래서 만약 후자의 경우라면 먼저 고백을 할 수도 있는 거고.... 하여튼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플라토닉이 뭔지 잘 모르지만 스킨쉽에만 관심이 없는거라면 널 그 자체 그대로 사랑해주는 사람 아닐까? 스킨쉽 다 빼고 너 하나를 온전히 사랑하는거잖아 그리고 네가 말해주는 걸 들어보면 널 안좋아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너가 좋아하는 게 좋아서 뽀뽀도 하고 한다며

무성애자중에는 무로맨틱인 사람도 있지만, 유로맨틱(이성혹은 동성등 타인에게 연애적 감정을 느끼는것)인 사람도 많아. 요컨대 좋아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 사람에게 성적인 감정이 거의 들지 않거나 안드는거지. 널 좋아하지 않는게 아니라, 섹스어필에 감흥이 없는거야. 내 생각엔, 네 애인은 무성애자중에 유로맨틱에 속하는 부류같은데? 그리고, 해도 딱히 상관없어. 본인도 괜찮다고 했고, 관계도 감흥이 없다 뿐이지 무성애자들도 성욕이 있거든. 그래서 감흥은 없지만 성욕을 해소하려고 원나잇만 하는 경우도 있어.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1. 스킨쉽 해도 된다. 2. 아마 네 애인은 무성애자중 유로맨틱일 것이다. 3. 그냥 다른 퀴어들과 다를게 없고, 네 애인은 널 좋아하는게 맞다. 4. 인터넷에 무성애자나 에이로맨틱같은거 쳐서 조금만 읽어보면 이해된다. 5. 오늘 찾아읽고, 애인이랑 만나서 이야기나 한번 해봐라. 정도일듯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 요리를 맛있게 먹는걸 보는게 좋아서 요리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어때.. 내가 맛있게 먹는다고 네가 그 맛을 느끼는것도 아닌데 그럼 내가 먹고싶다고 해서 억지로 요리해주는 꼴 아니냐? 라고 따질 필요는 없잖아

나는 무로맨틱 무성애자라 유로맨틱 무성애자 심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저런 느낌이 아닐까 생각해봤어

유로맨틱 무성애자로서 말하는 건데, 무성애자도 사랑 느껴...따라서 레주 애인이 레주를 사랑하고 있다는 건 거짓말이 아니야. 유성애자들에겐 성애가 너무 당연한 거겠지만, 거꾸로 말하자면 무성애자들에겐 무성애가 너무 당연한 거거든. 레주가 애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만큼 애인도 레주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는 소리야. 우리 퀴어들이 이성애자들에게 이해 받지 못하는 기분 알지? 이성애자들에겐 너무 당연한 거라 의심받는 그거.(정말 사랑이 맞느냐, 우정이랑 헷갈린 거 아니냐..등등) 무성애자들은 퀴어이면서도 같은 퀴어들에게 그런 기분을 느껴. 우리도 사랑을 알고 성욕이 있는데, 단지 성애라는 걸 느끼지 못한다는 이유로 그런 의심을 받아. 물론 레주가 나빴다는 말은 아니야, 나도 무성애자지만 가끔 내 성향이 잘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거든.

무성애자라도 사람에 따라서 스킨쉽/관계에 대해 할 수는 있지만 굳이 하고 싶진 않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거부감이 느껴져서 싫다!하는 사람도 있어. 레주 애인은 아마 성애를 느끼지 못해서 이해가 안 가는거지, 거부감을 느끼는 수준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만약 후자라면 그걸 극복해보려고 할만큼 레주를 좋아하는 거고) 그러니까...비유를 해보자면 이런 거야.

난 몸을 움직이는 걸 딱히 좋아하지 않아. 가끔 필요에 의해서라면 운동을 하긴 하지만, 그것보단 가만히 앉아서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해. 남들은 운동을 하면 기분이 상쾌해서 좋다고 하지만 난 잘 모르겠어. 했을 때 힘들어서 기분이 나쁘다던가 하진 않지만 딱히 기분이 좋아본 적도 없거든. 그런데 내 애인은 운동을 좋아한대. 움직이면서 땀을 흘리고 몸도 가꾸면 건강해지는 기분이라 너무너무 좋대. 그걸 나랑도 하고 싶다는데, 솔직히 굳이 하고 싶은 정도는 아니지만 싫어하는 건 아니야. 내 애인이 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거니까 할 수 있어. 하지만 운동을 워낙 안 했다보니 체력이 낮아서 조금 힘들고, 아무리 움직여도 역시 몸을 움직이는 즐거움 같은 건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애인과 함께 하는 거니까 싫지는 않아.

잘 모르겠다... 잠자리는 이해할수 있어도 키스마저 그러면..

내가 설명을 잘 못 해서 이해가 갈지 모르겠네. 최대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11의 비유로 조금 더 보충해볼게 사람들 대부분이 서로 사랑하면 함께 운동하고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끼고 이를 해소함으로써 쾌락을 느끼고 사랑을 확인하는 세계에 떨어졌다고 생각해봐.. 본인이 운동을 좋아할수도 싫어할수도 별 생각 없을수도 있어. 원래부터 혼자 운동하기도 하고 같이 운동하기도 하고 아예 안할지도 모르지. 근데 뭐가 됐든 본인은 그 세계 사람들과는 달리 위에서 말한 것처럼 느끼지는 않잖아? 함께 운동하는거야 뭐 하려면 할수도 있고 그럼으로써 상대가 행복해한다면 본인도 행복할 순 있는데(물론 상대를 좋아해도 운동은 별개니까.. 죽어도 운동하기싫을수도 있고 죽어도 혼자만 운동하고싶을수도 있음) 그렇다고 해서 사랑을 하면 누구나 상대랑 운동하고싶어지고 그러므로 함께 운동하는게 사랑을 판단하는 가장 큰 기준이고 그걸 안하면 사랑을 안하는건가? 그것까진... 무슨 연관이 있나싶고... 도저히 공감이 안되는거지... 그냥 머리로만 아 얘네는 그렇게 느끼는구나 생각할수는 있지만 직접 느끼진 못하는거야

이해는 하겠지만 나였으면 그런 스킨십과 모든것들도 사랑과 연애에 포함되어서 오래 만나긴 힘들거같아.

나도 서로 맞는 사람끼리 만나야한다고 생각함. 근데 싸울 필요는 없다는거지. 왜냐? 싸운다고 해서 안느껴지던게 느껴지게되는건 아니거든... 무성애자건 유성애자건 잘 쳐줘도 서로 머리로만 이해할 수 있는거야. 상대가 느끼는 그 느낌을 직접 느끼진 못해. 그러니까 무성애자이고 유성애자인거지. 얘기를 해보고 서로 감수할 수 있으면 계속 만나는거고 감수할 수 없으면 헤어져야지 뭐

나는 전에 남자를 사겼을 때 스킨십이 너무 싫었어서(나 레즈) 혹시 애인도 그런 마음으로 그냥 친구처럼 나를 사귀고 있는게 아닐까 이런 불안함이 있을 거 같아. 근데 나는 누구 좋아하면 너무 깊게 좋아해서 계속 스킨십 안하고 만날 듯... 손잡기나 무릎베게정도는 해주면 좋겠어... 얼굴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으니까 제발 나랑 사겨줘요 내 짝녀 언니ㅠㅠㅠㅠ 제발요

예전에 연애할때 지금 스레주가 겪는상황 그대로 겪은적이있어. 난 결국 헤어진지 몇년 됐지만..ㅋㅋ.. 내 이야기 좀 줄줄 해볼께. 난 다 억지로하는거냐 정말로 날 사랑하는것 맞냐 그런말을 계속 들으면서 스스로까지 내가 정말 애인을 사랑하는게 맞는지 의심하게되었어. 난 분명 그 사람과 함께하는게 너무 즐겁고 그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정말 사랑하는데.. 이런마음이 그사람한텐 내가 스킨쉽을 좋아하지않는다는 이유로 절대 닿지않는다는게 너무 슬프더라. 내가 정말 그사람을 사랑하지 않는건가? 정말 내가 착각한건가? 내 사랑은 사랑으로 봐주지도 않는건가? 매번 그런이야기를 듣고 스스로 고민하면서 계속 상처를 받았어. 뭐.. 결국 자길 사랑하지않는다면서 이별통보를 받았어. 마지막엔 나도 그냥 포기했어. 내가 뭐라고 말해봤자 자길 사랑하지않는다고 할거니까.. 그렇게 상처받고 헤어지고나니까 이전과는 마음이 많이 달라졌어. 그때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긴 했구나.. 이렇게 싸우고 상처받고 난 이후에야 그사람을 사랑하지 않게된거구나 그럼에도 내가 스퀸십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먼저 밝힌 이유는, 내가 스퀸쉽을 좋아하는척하고 바라는척하는건 나한테 상대를 속이는거였기 때문이야. 아무리 하얀 거짓말이라곤 하지만 혹시 그런걸 속이다가 들켰을때야말로 정말 자신을 사랑하지않는다고 생각할것같아서, 먼저 스퀸십같은거 안좋아한다고 밝혔던거야. 물론 나도 상대가 바라는 스퀸십을 거절하진 않았고, 해주면 기뻐하는걸 아니까 종종 해주기도했지... 그래도 키스같은거는 별로 하고싶지않았어. 나는 키스해서 오는 기쁨을 모르기때문에 키스를 하게될때면 내입에서 입냄새가 나진않을까.. 내가 잘못하진 않을까..그런 고민만 생길뿐이었거든. 정말 상대가 나랑 그런 접촉을 하면 기분좋아할까? 난 키스는 겨우 해도 관계는 두려움이 커서 결국 하지않았어. 내가 손잡고 뽀뽀하는건 쉽게 했는데도 키스나 관계를 주저했던 이유는 가벼운 스킨쉽에는 그런 두려움이나 고민을 할필요가 없었어서 그런것같아. 손잡아주는건 쉽고, 뽀뽀는 왜하는진 모르겠지만 좋아하니 그냥 해주면되는데.. 키스나 관계는 어떻게 해야할지도 즐기는방법도, 즐겁게 보이는 방법도 몰라서 ... 스레주도 애인이랑 스퀸십할때 애인은 평온해보여서 힘들었다고 하잖아. 나는 그때 내가 평온해보일까봐 걱정이었어. 실제로 키스같은거 해도 감흥없기도 했고... 이건 나의 이야기고.. 스레주네 애인은 다르게 생각할수도 있지. 이미 관계도 했다고하니까 애인은 거부감도 없고 그런 걱정도 나보던 덜할것같아. 그냥 혹시 조금이라도 이해가 될까 말해봤어.

근데 진짜... 사랑하는 사이니까 서로 코 후벼주자고 하는 상황으로 치환해보면 어? 사랑하는건 맞는데 꼭 그래야 해? 싶기는 해 기능적으로만 따지면 키스도 관계도 하면 기분은 좋지만 위생적인 행위랑은 거리가 멀잖아...ㅋㅋㅋ 상대와 함께 하고 싶은 끌림을 느끼니까 그런 생각이 안 들 뿐... 성적 끌림 없으면 정말 코 후비는거랑 비슷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을지도 몰라

받아들일수있으면 받아들이는거고, 계속 의심이들고 견디기힘들면 결국 나처럼 헤어지게 되는거겠지. 정말 자길 사랑하는게 맞는지 확인하려고 말다툼하는건 서로 상처만받지 이해를 돕진 않아. 그리고 서로가 다른건 어쩔수 없는 문제지.. 언젠가 서로 이해하게 될순있어도 같아질순 없으니 서로 다르다는거에 상심하지는 말아.. 말만 쉽긴하지만 나는 느끼지못하지만 상대가 좋아하니까 즐거워하니까 할수있는것도 좋아하는 마음중 하나로 봐줬으면 좋겠어. 상대가 좋다고하니, 상대가 행복해하니까. 상대가 행복했으면 좋겠으니까 하는거지 억지로,애써하는게 아니라고..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스레주네는 거부감도 없어보이니까 혹시 싫어할까 눈치를 보지는 마.. 애인분도 스레주가 눈치보는걸 바라진 않을거야 맛있는걸 모르는 막입이고 쌀만 퍼먹어도 상관없는 사람이라도 상대가 맛있는걸 좋아한다면 같이 먹으러 다닐수 있는거지. 맛없는걸 억지로 먹는것도 아니고.. 맛있는걸 먹어도 딱히 내가 즐겁진 않지만 상대가 행복한모습을 보는건 즐겁고, 내가 상대를 행복하게 해줄수있다면 기쁘니까..

절대 못 받아들여.. 처음부터 말을 해줘서 알고 시귄거면 모를까.. 그건 너무 무책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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