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동생이 2주 전부터 신과 결혼하겠다는 말을 하고 있어. 예전부터 오컬트 / 괴담 쪽에 관심이 많은 애였는데 요즘은 확실히 좀 이상해진 것 같아서 써보려고 해. 천천히 들어주고, 혹시 이와 비슷한 일이나 해결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레스 남겨주기를 바래. 천천히 써 나갈게.

뭐야 괴담판 그 레주 얘기야 설마??

일단 설명하자면, 사촌동생은 올해로 15살이야. 여자고.

>>2 아니,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난 이 이야기를 남에게 말하는게 처음이라ㅠㅠ

위에 썼듯이 오컬트 쪽에 관심이 많았고, 집안 사정 때문에 우리 부모님 (좀 먼 친척)과 나와 함께 8살 때부터 같이 지내고 있었어. 사촌이라고는 하지만 이 관계가 사촌은 아니라는 것부터 말할게.

>>5 엇 나도 정확히는 잘 모르겠는데 그 레주가 신하고 약하고 약혼을 했다는 얘기야 근데 지금은 그 레주가 성인이 됐고 그 이야기는 고딩때였으니 잘 모르겠다... 그 스레가 생긴지는 일주일도 채 안됐던 걸로 기억하니깐

예전부터 난 걔랑 사이가 좋았고, 동생이 생겨서 좋았어. 그래서 사촌동생 (S라고 쓸게) 이 하고 싶은 건 대부분 다 같이 해주는 편이었어. 왠만한 강령술은 다 해봤어. 찰리찰리, 분신사바 같은 거.

그리고 지금, 중학생이 된 S는 진짜 왠만한 강령술은 혼자 다 해봤었어. 위자보드, 혼숨, 손님대접같은 거. 좀 애가 거기에 집착을 하는 경우도 있었어. 시험 전날인데 분신사바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었던 적도 있어. 그것 때문에 우리 엄마랑 심하게 싸웠는데, 그 이후에도 S는 강령술이라면 진짜 좋아했지.

>>10 아닠ㅋ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달 전이었어. S의 친부모님에게서 S를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고 나아가서 일주일동안 같이 지내고 싶다고 했어. 이때까지 한 번도 안 만나려고 했던 인간들이 그래서 나하고 엄마는 불만이었는데 S는 진짜 가고 싶어했고, 아빠가 허락해줬어. 그리고 그때부터 사실 뭔가 이상해졌던 것 같아.

>>10 ㅋㅋㅋㅋㅋㅋ 아니 ㅋㅋ

결국 S는 친부모님 집으로 가게 되었고 그때부터 한 일주일동안 연락이 안됐어. 정확히 말하자면 전화를 걸어도 친부모님이 전화를 받았어. 무슨 템플 스테이? 같은 거에 갔다고 하고 S를 바꿔달라고 해도 자고 있다며 안 바꿔줬어.

좀 의심되기도 하고 그랬는데, 일주일 후에 S는 멀쩡하게 돌아왔어. 좀 피곤하다면서 그 날은 온종일 방에 틀어박혀서 잤어.

그리고 그때부터 뭔가 이상해졌어. (그래도 그땐 신하고 결혼하겠다는 소리는 안 했음) 걔 주위에 있는 물건들이 위치를 바꾸기 시작했어. S의 방에 있는 연필꽃이, 백과사전 시리즈부터 책상, 피아노같은 큰 물건들이 걔 방 안에서 위치가 바뀌었어. 침대 옆에 있던 책상이 피아노 옆으로, 피아노가 방의 반대편으로 옮겨지거나 했어. 그때는 엄마 아빠도 나도 "위치가 마음에 안 드나보네~" 이 이야기를 하고 넘어갔어.

어느날 갑자기 학교가 끝나고 집에 오고 나니까 집이 뭔가 이상했어. 뒤죽박죽이 된 느낌. 잘 보니까 오늘 아침에는 서재였던 방이 침실로 바뀌고 (그러니까 가구를 옮겨놨어) 침실이었던 방이 내 방이 된거야. 심지어 전선같은 것도 깔끔하게 정리되어서 놔두어져 있었어.

이제야 말하지만 이 글은 너희가 기대하는 엄청난 공포...! 미스터리...! 이런 건 없을거야. 이건 다 나하고 동생이 겪은 일이고, 그러다보니 조금 이상하고 꺼림직한 일은 있었지만 막 무섭거나 그런 건 없었어.

내일 이야기 정리를 해서 올게.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하다보면 너무 오래 걸리겠다.

일반인이 신이랑 결혼을 어케 함 무당 집에 데리구 가봐 개나 소나 신이랑 결혼 한다고 하네 허주나 잡귀네 씌인 거 아님 정신병원 가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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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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