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그 일 이후로 룸메 구해서 친구랑 같이 사는 중이야. 우선 나이는 올해 24살이고 저 일은 20살 때부터 22살 초반까지의 일이야.

난 수시로 대학에 붙었고 스무살 되자 마자 자취 선언 후 대학교 근처 빌라에 자취방을 얻었어. 물론 좋은 시설은 아니었어. 모아둔 돈에 부모님이 조금 보태주셨지만 그 빌라가 옵션들 중 가장 좋은 곳이었어. 겉으로 보기엔 많이 허름했지만 내부는 꽤나 괜찮더라고. 구석 쪽에 곰팡이가 조금 피어있는거 말고는 쾌적하다 볼 수 있었어.

초반에 알아볼 때 부동산 업주분이 말하시기로는 내가 사는 빌라가 자취방 얻으러 학생들이 많이 온데. 그래서 난 학생들이 많이 살면 안전하겠다 싶어서 얻는 것도 없지 않아 있거든. 근데 같은 층 내 옆집은 어떤 아줌마 혼자 사셨어. 물론 뭐 불평할 거리는 아니었지. 우선 빌라 구조가 어떤 형식이냐면; 4층까지 있고 5층은 옥상이야. 공용으로 빨래 널 수 있는데 난 내 집 안에서 다 해결했어. 조금 찝찝하기도 했고. 그리고 각 층마다 호수가 2개씩 있는 구조였어. 난 301호였고 옆집 아줌마는 302호.

어쨋던간에 301호로 결정하고 월세로 들어갔어. 집주인분은 직접 만난 적은 없고 문자로 대화만 했는데 좋으신 분 같았어. 60대 초반의 할아버님이신 것 같더라고. 말투도 되게 따뜻하시고 좋았어. 그렇게 난 룰루랄라 신나하면서 이사 준비를 마쳤고 이상한 일은 첫날부터 일어났어.

난 우선 일이 있으면 다 해결한 후에야 쉴 수 있는 스타일이라 이사간 첫 날 모든걸 다 정리 후 잠에 들려했어. 그래서 이사의 꽃인 짜장면을 시키고 정리를 열심히 했지. 그리고 해가 질 때쯤 정리를 도와줄 친구가 왔어. 친구도 꽤나 괜찮은데 들어왔다며 놀라더라. 그렇게 한참을 정리하다가 한 11시-12시쯤 된 것 같아. 그날이 금요일이라 친구도 자고 가기로 했어. 짐이 별로 없어서 어느정도 다 정리가 됐던 시점이었는데 갑자기 누가 문을 두드리는거야. 그래서 난 뭐지 싶어서 누구세요 하면서 문 구멍으로 밖을 봤는데 아무도 없더라고. 난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마저 마무리를 하려했어.

아니 근데 또 누가 문을 두드리는거야. 이번에 조금 더 빠르고 세게. 순간 짜증나서 난 고리를 걸고 문을 열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진짜 얼굴을 바짝 들이밀고 쳐다보고 있었어. 문을 여니까 바로 그 틈새로 얼굴을 비집듯이 집어넣으면서 눈은 튀어나오도록 쳐다보고. 놀라서 욕이란 욕은 다 하면서 친구랑 문을 다시 닫고 걸어잠구는데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싶더라. 첫날인데 이게 도대체 뭔지.

친구는 그냥 술취한 사람 같기도 하다며 날 위로해줬는데 난 아무리 생각해도 미친 사람 같았어. 그래서 다음날 아침 되자 마자 경비실에 내려가서 상황 설명 했는데 경비 아저씨 말로는 가끔 술 취한 사람들이 호수 잘못 찾기도 한다 그러더라. 그래서 난 친구가 말한대로 정말 그냥 술 취한 사람이었나보다 하고 재수 없었네 생각하고 말았어.

그렇게 며칠동안 아무 일 없었어. 그러다가 그 아저씨가 내 기억 속에서 거의 사라질 때쯤 일이 터졌어. 내가 학교 갔다가 그 날 시험이 몰려있어서 늦은 오후에 집에 왔는데 내가 책상 위에 어질러뒀던 전공책들이 한쪽에 정리가 되어있더라고. 그걸 알아챈것고 씻고 나와서 알았어. 그냥 별거 아닐 수도 있고 내가 정리해둔걸 깜빡한걸수도 있겠지만 난 당시에 너무 소름이 돋았어.

펜이랑 필기구들도 다 정리되어 있고. 진짜 뭔가 싶기도 하고 내가 해놓고 까먹은건가, 왜 이러지 하면서 책을 만지작 거리는데 모서리 부분이 마치 방금 물을 쏟은 것처럼 젖어있더라고. 난 책상에서 물을 마신 적이 없는데. 그날 아침에도 마신거라곤 커피뿐이었고 커피도 심지어 가스레인지 쪽 작은 테이블에서 올려두고 마셨는데.

경비실에 전화하려던 도중 무심결에 천장을 봤어. 근데 위에 물이 새는 것처럼 물 자국이 있더라고? 그걸 보고 진짜 가슴 쓸어내리면서 다행이다 생각했어. 그냥 윗층에서 물이 새는구나 하면서. 그래서 좀 이따 집주인분께 연락드려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지. 근데 그때 그걸 의심했어야했어.

아 인코 다는걸 깜빡했다, 다시 달게. 쨋던 그날 밤 집주인 할아버님께 연락드렸는데 빌라가 아무래도 오래되서 어쩔 수 없다고 미안하다고 막 하셔서 더 이상 뭐라 할 수가 없었어. 그리고 물이 계속 흐른 것도 아니고 그냥 조그마한 자국에 책 조금 젖은거니까. 그냥 그럴 수 있지 하면서 넘어갔어. 그렇게 진짜 아무 일 없이 반년 정도가 지났어. 대학교에 치이고, 알바에 치이고, 면접에 치이고 하면서 진짜 집은 잠자는 용도로만 쓰였어.

인코 잘못달았네 ㅜㅜ...

이어서 할게. 난 아무 일 없이 잘 살고 있었고 천장에 물이 새는 일도 없었어. 나름 만족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조금 오래된 식빵이 사라졌어. 당시 난 반년 전 일들은 다 까먹고 살던 중이라 그냥 이상하네 하면서 버렸나? 하고 지나갔는데 그 날 밤 누가 문을 두드렸어. 구멍으로 봤는데 옆집 아줌마시더라고. 그래서 무슨 일이시지 하면서 열었는데 아줌마가 웃으시면서 나한테 떡 하나를 주시더라고. 무지개떡이었는데 난 아무래도 외부인이 주시는거니까 이유를 물었지. 나| 이거 왜 주시는거에요? 아줌마| 딸 같아서 챙겨주려 했었는데 집에 잘 안 들어오길래 타이밍을 못 맞췄네~ 나| 아.. 괜찮은데. 아줌마| 아이 괜찮아 받아. 다음에는 반찬 줄게.

아니..근데 전에 갑자기 문두드린 아저씨도 수상하고 옆집 아줌마도 수상하다...무서웡

난 되게 좋은 아줌마시네 하면서 받았어. 뭐 그냥 친근한 동네 아줌마느낌이셔서 받은 것도 없지 않아 있지. 난 새벽까지 공부하면서 그 떡을 다 먹었고. 밤을 새고 다음 날 시험을 보러 학교에 갔어. 근데 그날따라 배가 그렇게 아픈거야. 진짜 그 화장실 배가 아니라 어딘가 잘못된 느낌. 뒤틀린 느낌으로 아픈거 있지. 그렇게 난 그 날 시험 망치고 스트레스성 위염인거 같아서 약국 가서 약을 사먹었어. 약 때문인지 아님 그냥 시간이 지나서인지 서서히 괜찮아지더라.

간혹 배가 아팠던 적이 있었어서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별신경 안 썼어. 학점만 좀 망하고 시험 성적은 뭐 ㅎ;;.. 쨋던 그렇게 지나갔어. 그리고 또 한 두세달이 지났어. 언제부터였는진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사람이 계속 살다보니 구석에 있던 곰팡이도 점점 번지더라. 사람 냄새인지 학교 갔다 오면 냄새도 쾌쾌하고. 이때 난 이상하단걸 알고 집을 빼야했어. 진짜 아직까지도 후회해.

곰팡이 없애는 약? 뿌리는게 팔더라고. 그래서 그걸 인터넷에서 시켰는데 이게 이틀 후 배송 완료는 떴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오는거야. 그래서 시킨 사이트에 문의 넣었는데 거기선 이미 일주일 전에 보냈데. 그래서 택배 회사 쪽에도 연락해봤는데 이미 집 앞에 배달됐다 그러고. 그때부터 의심 진짜 백만번 하기 시작했어.
스크랩하기
레스 작성
35레스 쪼큼 무서운 물귀신 애기 해줄까? 29분 전 new 7 Hit
괴담 2021/05/15 04:19:47 이름 : 이름없음
55레스 각자 집에서 있었던 무서운 경험들 있음 적고 가 3시간 전 new 724 Hit
괴담 2021/04/28 00:44:51 이름 : 이름없음
14레스 얘들아 여우창문이 뭐하는거야? 3시간 전 new 316 Hit
괴담 2021/05/09 08:05:55 이름 : 이름없음
71레스 내가 아는것 전부를 말해줄게. 3시간 전 new 501 Hit
괴담 2021/05/06 16:41:02 이름 : 이름없음
36레스 사주(신점)썰... 3시간 전 new 1212 Hit
괴담 2019/05/03 00:31:54 이름 : 이름없음
6레스 아주 기괴하고소름돋는꿈을꿧는데 해몽좀해주세요 3시간 전 new 74 Hit
괴담 2021/05/14 18:03:18 이름 : 이름없음
8레스 그놈의 '이상한 세계'좀 그만해라 4시간 전 new 143 Hit
괴담 2021/05/14 20:25:31 이름 : 이름없음
922레스 🎇🎇괴담판 잡담스레 4판🎇🎇 5시간 전 new 12998 Hit
괴담 2020/04/07 21:34:03 이름 : 이름없음
421레스 2문장으로 괴담 만들기 6시간 전 new 2748 Hit
괴담 2021/03/01 14:07:41 이름 : 이름없음
17레스 내 친구가 섬득한 소리를 해 7시간 전 new 84 Hit
괴담 2021/05/14 20:35:41 이름 : 이름없음
146레스 정말 증오하는 사람을 죽일 기회가 온다면 어떻게 죽일거야? 8시간 전 new 2238 Hit
괴담 2020/04/06 22:46:39 이름 : 이름없음
112레스 나 지금 너무 무서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ㄴ이야기좀들어주ㅕ면안되냐 9시간 전 new 904 Hit
괴담 2021/05/07 04:02:30 이름 : 이름없음
20레스 사주 때문에 누구를 좋아해 본 적 있어? 10시간 전 new 303 Hit
괴담 2020/08/23 17:47:55 이름 : 이름없음
39레스 혼을 보는 내가 써내리는 경험담들 10시간 전 new 198 Hit
괴담 2021/05/13 15:54:25 이름 : ◆bfQlhhvzXs4
3레스 귀신을 본 적이 있어? 12시간 전 new 50 Hit
괴담 2021/05/14 06:02:47 이름 : 이름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