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얘기가 복잡한데 이 판에 풀어도 되나 모르겠네 아무튼 결론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건 오래된 친구한테 커밍아웃할 생각이라서 여기다 써봐 분위기 안맞으면 미안 일단 나는 시스젠더 바이이고 연애경험은 고2때부터 3년 조금 안되는 기간동안 동성인 애인 있었던게 다야. 그리고 커밍아웃하려는 애는 나랑 고딩때부터 지금까지 6년된 동성인 친구인데 모태 기독교인이야. 다음달 초에 이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좀 자연스럽게 얘길 하려고 생각 중이야

이 친구 말고도 고딩때부터 친구였던 애들도 있고 초등학교떄부터 친구였던 애도 있지만 자주 만나고 지금도 다같이 만나는 친구들 사이에선 이 친구 A한테 이제야 처음 하려고 생각해. A보다 다른 친구들이 내 얘기 듣고 그냥 그렇게 받아들일거라고 생각하는데도 A한테 처음 얘기하려는 이유가 생겨서 그래. (A한테 고백하려거나 그런 마음이 있는건 아님!!) 일단 지금까지는 나랑 A랑 다른 친구들은 서로 생일날 되면 꼭 뭐라도 챙겨주고 축하하는건 빼놓지 않을 정도로 진짜 허물없이 잘 지내고 정말 가끔가다 만나서 밥만 먹어도 재밌고 편하고 특히 요즘은 A가 나랑 시간이 맞다보니까 제일 자주 만나서 밥먹고 하는 정도야.

첫스레에 얘기한거처럼 나는 바이지만 지금까지 애인은 고등학생때 다른 지역에 있었던 여친밖에 없었는데 사귀고 있을 때엔 같이 맞춘 커플링은 항상 하고 있었고 당시에 친구들도 커플링 아니냐고 궁금해 했었어서 친한 친구들한텐 그냥 얘기할까 했었는데 A랑 그 당시엔 친구였던 다른 모태 기독교인 친구가 (내 커플링 보고서나 날 보고 한 얘기가 아니라) 전에 무슨 얘기가 나왔을 때 동성애자는 아무래도 좀... 하고 얘기했어서 그 땐 커플링이라고 얘기 못하고 그냥 넘겼었어. 아무튼 지금은 헤어졌지만 ㅎㅎ...

아무튼 나도 다른 사람이면 모를까 기독교집안 출신에다가 퀴어에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다고 표현한 친구한텐 굳이 커밍아웃 할 생각이 없었는데 작년에 A가 자기가 사실 ㅅㅊㅈ교인이 된지 꽤 됐다고 하는 거야 나는 뭐.. 그 친구가 그동안 말못하다 이제서야 얘기하는 기분을 모르진 않으니까 최대한 담담하게 그렇구나 그럴 수 있는 거지 하고 존중 하려고 생각했는데 그게 문제였나.. 자꾸 나보고도 같이 듣자고 그러는 거야

처음에는 제대로 이걸 들어줘야하나 어쩌나 하는 사이에 내가 큰일이 생겨서 어찌저찌 넘어가고 그 뒤로 다시 얘길 안꺼내나 싶었는데 친하게 지내는 애들 중 다른애도 같이 다니고 있는데 이번에야 말로 같이 제대로 배워봤음 한다는 거야..ㅋㅋㅋㅋ 둘이서 그러는 데다 A가 단순히 종교권유가 아니라 나더러 더 의미있는 걸 배워가길 바란다고 손편지까지 쓰길래 일단 배워보겠다고 했어 나는 내가 경험한게 아닌 이상 모르는 게 많고 그런 무지가 혐오나 무시가 되지 않으려고 정말 주의하고 배워가려고 해. 내가 바이라도 동성애 이성애 무성애를 완전 잘 안다고 못하고 트랜스젠더에 대해서도 항상 많이 배우고 이해하려고 나름 애쓰고 있으니까 A의 권유도 그런 차원에서 생각해서 받아주긴 했지.

ㅅ천ㅈ면 사이비아니야..? 타인이 하는건 존중할수야 있어도 거기에 자기까지 접근하는건 안좋다고보는데...

그렇게해서 A랑 다른 친구랑 (거기서 강의라고 하니까 강의라고 할게) 강의를 같이 듣는데 솔직히.. 내가 모태 무교인걸 감안해도 정말 힘들었어..ㅠㅋㅋㅋㅋ 이단인 티가 팍팍 난다거나 내용이 어려운게 아니라 혐오가 은은하게 깔려 있는 그 강의가 듣고 있기 힘들더라고... 그 강의를 수강하는 모든 사람이 우울을 의지로 극복할 만큼 정신 건강이 매우 튼튼하고 큰 어려움을 모르는 사람이란 걸 전제로 하는거 같았어..

>>7 걱정해줘서 고마워 내가 좀 만만하게 생겼는지 중학생때는 같은 반에 ㅎㄴㄴㄴㅇ ㄱㅎ다니는 맹신도한테도 잡혀본 적 있는데 무사히 빠져나왔었어서 이것도 언제든 손절칠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거든...

그렇게해서 A의 권유로 이걸 들은지 대략 한달이 넘었고.. 어제 기어이 한계가 왔는데 거기 강사가 하는 얘기가 정말 엄청나더라고..ㅋㅋㅋㅋ 수업 태도보면 내가 마음이 안열려있는게 뻔히 보이는데 그런 식으로 스스로 마음 못열고 그래서 사회생활하면 아무리 좋은 기업가도 은따당하다 퇴사하는 경우 허다하게 봤다면서 너 그렇게 마음 굳게 닫고 있으면 사회에서 누가 너 신경이나 써줄 거 같니?? 너 니가 혼자서 애써봐야 니가 바뀔 수 있을 거 같아?? 이러는 거야 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인신공격 아닌가???

종교에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헌금내고 세뇌당해서 전도하러다니는사람 걸러내려고 너는 이렇게 잘못된존재이며 우리가 이걸 고쳐줄수있다 식으로 가스라이팅하거나 그러는거 아닐까 혼자서 애써봐야 바뀔수있을거 같으냐 하는거보면 우리가 바꿔줄수있다 식일까?

그것도 그렇고 작년에도 어느 교회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기독교인 때문에 받은 트라우마 트리거까지 눌려서 어제오늘 정말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이제야 흉통도 가라앉았어ㅠㅠㅠ 아무튼 그래서 이걸로 이거 손절치는 김에 A한테도 커밍아웃을 해야만 하겠다고 느끼게 됐어.. 꼭 내가 했으니까 너도 해야만 해! 라고 말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걔가 하고 있는 일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했으니까 걔한테도 나라는 사람을 좀 털어놓고 싶어졌어

>>11 금전적인 이유에서 비롯되는 것 까진 확실하진 않은데 아무튼 가스라이팅은 정말 심했어 보통 때 얘기하는 것도 오직 이것만이 정답이고 나머진 다 잘못이란 식으로 얘기하고 나한테 한 얘기도 결국은 날 바꿔줄 수 있는 건 다른 스피치 학원이나 강의가 아니라 이 신앙말씀일거라고 그러더라 ㅎㅎ.. 들으면서도 어떻게 해야 이런 식으로까지 말할 수 있나 싶었어

사이비 전도 과정인데 뭘 정상적인걸 바라... 도를아십니까 심리검사해드릴게요 같은거 유명한이유가 그렇게 전도를 해대려고 하니까 그런거지.. 손절치는사람들은 일찍이 손절치고 저런거에 넘어가는 심약하고 의지할곳없는사람 잡아먹으려고 하는거잖아

뭐.. A말로는 거기 교육과정이 최소 6개월은 된다나.. 나는 아직 개론 과정에 불과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거기서도 적지 않은 시간이라고도 하고 이런 말까지 듣고 억지로라도 들어줄 마음이 완전 사라졌어..ㅋㅋㅋ 자꾸만 머리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마음으로 이해를 하라는데 거긴 퀴어나 소수자 약자들을 머리로라도 받아들이려고 노력한 적이 있기라도 한가??

A는 내가 이러는 이유가 예전에 ㅎㄴㄴㅇ ㄱㅎ에 데인거랑 작년에 생긴 트라우마 때문이라고만 알고 있는데 아무튼 A도 자기 종교 밝히고 자길 알아주길 바랐으니까 나도 내 얘길 해도 된다고 생각해서 다음에 만나서 얘기해보려고 생각하게 됐어 진지하게 얘기하기 보단 다른 얘기 하다가 슬쩍 얘기 꺼내려고 하는데 얘가 어떻게 반응하더라도 일단 말하려구 정말 만약에 내가 바이라고 얘기해서 갑자기 날 친구로 못두겠다거나 거리를 둔다면야 나도 그냥 그렇게 거리 두는 게 맞겠지.??

>>14 계속 뭐만 하면 죄라고 천국 못가고 벌받는 거라고 그렇게 가르치는 데 진짜 소름이었어.. 그걸 듣는 사람이 많다는 게 제일 충격적이더라;;;

사실 이쯤되면 커밍아웃 해서 A가 나를 이해해주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 줄 수 있다면 제일 좋고 고맙지만 그걸 기대하긴... 아무래도 어렵겠지?ㅠ 정말 만약에 A가 도저히 날 이해 못하겠고 거리를 두기로 해도 아쉽지는 않아.. 다른 친구들이라면 대부분 조금은 놀라도 이해해 줄 거라고 예상되는 친구들인데도 내가 커밍아웃 못한 이유가 A가 있어서가 크기도 했고 이렇게까지 또 데이고 나니까 이젠 이 친구를 잃어도 그러려니 할 것 같아..

A가 어느정도냐면 친구들끼리 놀면서 부부컨셉 잡아서 농담하기는 하는데 진지하게 동성애에 대해선 질색하고 픽션에서의 동성애도 도저히 못보는 정도..?? 내가 말해도 애매하긴 하지만 아무튼 그러는 걸 봐오다 보니까 내가 커밍아웃해서 그걸 완전히 받아들일거라고 기대는 안하고 있어. 어떻게 반응해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혹시 나 말고도 기독교인이나 다른 종교인 친구한테 커밍아웃한 경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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