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가가도 될까
나도 전보다 나아졌지만 피곤하게만 할까봐
아까 있었던 일 때문에 더 생각나
전부터 너무 힘들고 나쁜생각만 드는데
친구들한테 연락해봤자 무슨 득이 있겠나 싶어서 폰 켜니까 이 새벽에 활동중이였어
옛날에 친했으니까 마지막이라고 치고 시험 잘 봤냐고 물었더니
자기 한 만큼 나와서 만족한대
그러면서 하는 말이 전에 너는 이런거 잘했었는데 지금은 뭐 하고 지내냐고 먼저 연락해줘서 고맙다고...
그 땐 같은 반 애들이 내 이름도 못 외웠는데ㅋㅋ
이 친구만 누가 혼자 있는 걸 못 보고 나한테도 말 걸어줬었어
좋아했는데 꿈도 못 꾸고 접었지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내가 피한거 같아
걔 친구들이 이상하게 볼까봐
그리고 인사도 안 하게 됐고
이름없음2021/05/02 03:06:59ID : UY3B9fXwMmK
흠, 나중에 가면 알게 되겠지만 사람간의 거리라는게 원래 들쑥날쑥해
평소에 연락 1도 없지만, 막상 만나거나 한 번 연락 해보면 자주 하는 놈들보다 더 괜찮은 경우도 있고 그래
그러니 너무 큰 걱정말고 가슴이 시키는대로 친해지면 좋지 않을까
이름없음2021/05/02 03:11:16ID : yMpcMrze1wo
2년 동안 노력해서 외모도 성격도 바꿀 수 있었어
친구들도 생기고 공부도 집중하면서..
그 친구 덕분인데 나한테 남은 기억 때문에 말 한 번 못 걸고 어쩔 수 없이 더 멀어지고
그래서 미안함이 느껴지고 후회하기도 해
겁 먹어서 인사도 안 해놓고 이제와서 다시 친해지고 싶은 생각을 하니까 죄책감이 들어서 민폐만 될까 부담스러울까 같은 걱정만 하고 있어
이런 얘기는 말해본 적이 없어서 이런식으로 밖에 못 올리지만 누가 보는 사람 있으면 친구 입장에서 어떨지 달아줄 수 있을까
쓰는거만으로 후련해지긴 했어ㅋㅋ
이름없음2021/05/02 03:15:20ID : yMpcMrze1wo
읽어줘서 고마워
그냥 천천히 연락하면 괜찮겠지? 얘한텐 나 같은 애들이 몇 백은 될거 같고 그렇다ㅋㅋㅋ
내가 유난히 이런 쪽으론 소심한가봐 덕분에 걱정은 덜었어
이름없음2021/05/02 03:17:56ID : UY3B9fXwMmK
나도 속으론 눈치 많이 보고 걱정 많이 하는 타입인데 준 만큼 받고, 받은 만큼 주고 그래
친해지고 싶다면 어떤 때는 뻔뻔하게 다가가고, 어떤 때는 조심스럽게 물어보고.
상황에 따라 적당히 조절해가면 좋을거같아
이름없음2021/05/02 03:30:39ID : yMpcMrze1wo
맞는 말만 해주니까 든든하다
잘 맞춰서 노력해야지
나중에도 생각나겠어 그만큼 고마워
주말 잘 보내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