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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성인이된 부모님들 사이에서 태어나 오갈 곳 없이 할머니의 손에서 자란 나는 어린시절의 대부분을 할머니의 방에서 보냈었다 할머니의 방은 성인남자 5명이 들어가면 가득 찰 정도의 크기였는데 조금 좁긴 했지만 나와 할머니가 지내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함께 밭을 일구시면서 생활하고 계셨던지라 생활형편이 녹록치가 않았고 가끔씩 농사가 잘 안될때면 집에 있는 가구들을 가져다 팔아 쌀이나 먹을 것을 사오기도 했었다

매년 사라졌다 다시 생기는 집안 가구들 중에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팔거나 버리지 않았던 물건이 있었는데 바로 할머니 방 안쪽의 자명종이였다 꽤나 큰 사이즈에 고풍스러운 디자인을 하고 있었는데 아래에 달려있어야할 무게추가 사라져 그냥 시간을 보는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었다

한번은 내가 자명종의 추를 찾겠답시고 온 잡안을 다 뒤졌던 적이 있었는데 내가 발견할 수 있었던건 자명종의 태엽을 갑는 조그마한 열쇠뿐이였다 생긴게 꽤나 맘에 들어서 항상 가지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밭일을 나가있을때면 나는 집에 앉아 자명종을 보며 멍을 때리곤 하였는데 그럴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고는 했다 '왜 다른 물건은 다 가져다 퍼시면서 자명종은 집에 고이 모셔두는걸까?'

항상 그런 생각만 하고 입 밖으론 내뱉지 못했다 아마 노느라 까먹었거나 다양한 이유가 있었을것이다 그런데 하루는 저녁에 할아버지,할머니,내가 한상에 둘러앉아 저녁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자명종 생각이 나서 할아버지한테 물어봤다

"할아버지 저 자명종은 왜 안파세요?" 할아버지는 내 질문에 잠깐 멈칫하시더니 자명종은 돌아가신 작은 할머니한테 물려받은거라 팔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때의 나는 그냥 '아 그렇구나'하고 넘어갔던것 같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다시 자명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해가 이제 막 지기 시작했을 무렵 나는 아침 일찍부터 밭일을 도왔던 탓에 지쳐서 마룻바닥에 누워 낮잠을 자던 중이였다 한참을 누워서 자고있는데 갑자기 머리속에서 울리는듯한 소리가 났다 뎅- 뎅- 뎅- 자명종 소리였다 분명 울릴리가 없는 자명종의 소리가 들리자 나는 할머니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 자명종을 확인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찾아봐도 자명종의 추는 찾을 수가 없었다

다시 뒤돌아서서 누울 자리를 모색하고 있던 내 뒤로 무언가가 떨어지는듯한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소린가 확인하기 위해 뒤를 돌아보니 자명종 아래에 추가 있어야할 유리선반 안쪽에 왠 나무토막이 하나 떨어져 있는것이 보였다

나는 유리선반을 열고 떨어진 나무토막을 꺼내어 살펴보았다 정육면체에 가까운 모양이였는데 자세히 보니 6개의 면중 하나의 면에만 열쇠표시가 그려져 있었다 나는 이리저리 그 물건을 살펴보다가 이내 흥미가 떨어져 방의 구석에 박아두었다

그리고 자명종이 처음울렸던 그날 밤 나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날밤에 꿈을 꿨는데 꿈속에서의 나는 아빠,엄마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잘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화면이 전환되면서 나와 우리 가족은 점점 끔찍한 모습으로 변해갔다 아빠는 점차 소와 비슷한 형상의 괴물이 되어갔고 엄마는 뱀의 마리를 가진 시커먼 무언가로 변해갔다 잘 꾸며졌던 집은 불에 타올랐고 주변이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웃음소리로 점점 시끄러워지다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난 나의 손에는 자명종 유리 선반에서 발견한 나무토막이 쥐어져 있었다

졸려서 내일 마저 씀 ㅂㅂ

마저 쓴다매!!!!!! 보고있다구

새벽 2시에 잤는데 어떻게 3시간, 5시간만에 일어나냐고ㅋㅋㅋ

>>16 5월 3일에 쓴고자낭 2일 넘게 잠 못잔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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