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상대랑 친해지려면 좋아하는 얘기를 하라는데 나는 그걸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모르겠어. 스무 고개처럼 무슨 색인가요? 소리가 나나요? 이런 식으로 계속 질문만 던지면 약간 취조? 호구조사 당하는 거 같다고 싫어하더라고. 그냥 나랑 친해지기 싫어서 이렇게 반응하는 건 아닐 테고 내가 도대체 대화를 어떻게 던지고 시작해야 누군가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걸 알아갈 수 있는 거야?
이름없음2021/05/03 01:43:42ID : mljvDBs03u7
그냥 자주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그런데 나는 개인적으로 상대가 좋아하는 것 보다 싫어하는게 무엇인지 먼저 알아보게 되더라.
적어도 민폐는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렇게 되더라구
이름없음2021/05/03 02:02:01ID : U3VanvgZcrh
자주 지내고 싶어도 할 얘기가 없어... 매일 급식 얘기만 하면 얜 급식말고 할 줄 아는 얘기가 없는 애로 전략해버린달까...
이름없음2021/05/03 02:31:26ID : 4ZbeK1u7an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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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2021/05/03 02:42:57ID : mljvDBs03u7
이야기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자가 친구를 얻는 법이야.
너와 그 친구의 공통 된 관심사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 부분에 대해 말꼬리를 이어가며 이야기를 해봐.
같은 학교, 같은 수업, 같은 메뉴 등
그리고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이야기도 좋고, 호기심이 생길 만한 질문도 좋다고 생각해.
물론, 상황에 어울리는 질문이 좋겠지? 밥 먹고 있는데 뜬금없이 찾아와서 어울리지도 않은 이야기를 한다던가, 그런건 피해야해.
정치적, 종교적 이슈와 같은 건 피하는건 당연하고.
이름없음2021/05/03 04:12:23ID : yIMpgpf89xR
소소한 주제로 시작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며 정보를 얻는거지. 그날 날씨("오늘 갑자기 추워졌네요")나 일정("시험 너무 어렵지 않았어요?"), 가볍고 긍정적인 소식("[유명한 가수]의 새 앨범 나왔는데 좋더라구요"), 상대방 옷차림("코트가 잘 어울려요!"), 지금 하고있는 일 관련("미역국이 자주 나오네요") 등 부터 시작해서.
예를 들어 추워졌다는 말에 상대방이 "맞아요, 너무 추워요"하고 대답할수도 있고, "그래요?"하고 되묻거나, "그래서 오늘 두껍게 입고 왔어요"하고 말하거나.. 다양하게 답할거 아냐.
너무 춥다고 답한 사람에겐 "이런 날엔 핫초코 마셔야하는데. 혹시 핫초코 좋아하세요?"와 같이, 그래요?하고 되물은 사람에겐 "@@씨는 추위 잘 안타시나봐요. 시원한거 좋아하세요?"하고 물어볼 수 있을거야. 오늘 두껍게 입고왔다는 사람에겐 따뜻해보인다, 잘 어울린다, (입고온 외투 색)을 좋아하냐는 식으로 이어갈 수 있을거고.
이야기를 이어가며 정보를 얻고, 충분히 얻은 뒤에는 그 주제로 이야기하는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