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줘서 고마워
나 태어날때부터 몸이 좀 약했대
그래서 대학병원 진짜 자주 갔어
하도 자주 가서 병원에 계시는 의사 선생님, 간호사분, 접수처에 계신 분들, 행정 직원분들 대부분이 나를 잘 알고계실 정도
분유 먹어야 할 나이에 마트에 파는 일반 서울 우유 같은거 먹어서 못 알아볼정도로 부어서 입원도 했대
폐렴도 걸려서 입원했는데 이 영향으로 폐가 좀 약해 기관지도 약하고.
9살때 처음으로 중이염에 걸렸는데 17살인 지금까지 낫지를 않아
중이염 수술만 4,5번 정도 한 것 같다
초4때 좀 높은 곳에 있는 바위에서 떨어져 발목을 다쳤는데
1년 후에 병원 갔더니 많이 악화 되어 있더라 (엄살인줄 알고 병원 안 보냈대)
분명 의사 선생님께서 나을거라 했는데 아직까지 발목 인대는 거의 다 끊어져 있고 인대 주위 뼈는 썩어있대
초6때 교정을 시작했어. 왜 치과 선생님들 입 크게 벌리라고 하잖아.
내가 입이 좀 작아서 정말 최대한까지 벌렸는데도 계속 크게크게 더 더 벌리라고 하셨어
그날 처음 턱이 빠졌는데 이후로도 하품 해도, 햄버거 먹어도, 모닝빵 먹어도 턱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턱에 이상이 생겼는지 입을 아무리 다무려 해도 다물어지지 않아
학교에서 학기 초에 나눠주는 응급/병 조사 설문지에 빈 칸이 없어
물론 나보다 더 심하게 아픈 사람들도 많겠지
시발 이쯤이면 나을 때 된 것 같은데 하나도 나을 기미가 안 보여
그만 아프고 싶어서 이것저것 약도 챙겨먹는데 왜 안 낫는거야?
이제는 그 어떤 약을 먹어도 치료가 안되는 정도래 시발
아픈 것도 서러운데 이것가지고 놀리거나 내 잘못이라 하는 친구새끼들 때문에 더 미치겠어
이름없음2021/05/04 19:49:34ID : qpbvikrbzXy
와 진짜 너무 너무 힘들겠다ㅠㅠ 한가지 이유만도 아니고 여러가지 일들이 너무 많았다ㅠㅠ 이렇게 몸이 힘들면 마음도 많이 아플텐데 너무 너무 잘 버텨줘서 고마워. 근데 정말 친구들 뭐야? 어떻게 아픈거로 놀릴 수 있어? 그런 친구들은 손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