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또래상담 자격증도 있고, 남의 말을 들어주는 것도 좋아해서 친구들 상담을 자주 해주는데, 우울증이 있는 친구들을 만나면 진짜 뭐라해야하지.. 내가 울 것 같고 미안하고 그래.

우울증 있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한테 예민하다, 감정적이다 이런 말을 들을 만큼 되게 격하게 행동한단 말야? 그렇게 행동한 뒤에 나한테 와가지고 내가 왜그랬을까, 그러면 안됐는데 다 내 잘못이야 이러면서 울고 슬퍼하는거 보면 그동안은 혼자서 어떻게 이걸 담아왔을까, 하고 내가 너무 미안하고 슬퍼..

게다가 그 친구들은 막 대단한 걸 바라는 것도 아냐. 진짜 대부분, 옆에서 이야기 들어주면 세상에 더 바랄 것이 없어. 어떻게 사람이 자기 이야기를 못해서 이렇게 괴로워할 때까지 끌고 가게 만들 수 있는지, 진짜 주변 사람들 중에 아무도 손을 내밀지 않았다는게 원망스러울 정도였어.

ㅎㅎ 내 얘기네... 남 얘기 들어주는건 잘하는데 정작 내 얘기는 못하는 사람이었음. 남들앞에선 세상 똥꼬발랄한 재질이고 감정 기복도 심해서 사소한거 하나하나 다 얘기하기도 그렇고, 사람도 잘 못 믿어서 힘들다는 소리 안했지. 자살 시도까지 하면서도 힘들다는 소리는 안했어. 엄마는 아프고, 2번이나 왕따 당하고(처음 왕따 당할때 옆에 있어줬던 친구가 통수치고 왕따시킴), 쌤도 무시하고, 아빠는 가정폭력 및 성추행, 친가랑 외가는 맨날 싸우고, 친척들은 니가 아빠한테 잘해야한다 동생 잘 챙겨라 소리만 반복(아빠때문에 힘들다고 해도 무시함). 자살시도 하면서도 힘들다는 말 한마디 안했지.... 그러다가 사귀게 된 남친이 레주 같은 사람이었어. 어느 순간 살고 싶어지더라고. 중간에 몇번 안좋은 일 있어서 다시 우울증이 심해지긴 했지만 남친이 끝까지 붙잡아줘서 살 수 있었던거 같아.

>>4 레더가 살아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덕분에 이렇게 이야기도 할 수 있고. 남친분께 어떻게 감사해야할지 모르겠네 ㅋㅋㅋㅋ 친구들 말 들어줄 때마다 같은 레퍼토리로 위로해주는 내가 너무 싫어서 그 친구들을 위해서 뭔가를 해주고 싶은데, 오히려 뭔가가 잘못될까봐 문득 겁이나... 혹시 조언을 줄 수 있을까?

>>5 음... 위로는 그냥 들어주는거 자체로도 충분한거 같아! 털어놓는 나도 대부분 비슷한 레퍼토리인데 반응이 비슷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서ㅋㅋㅋ 그냥 들어주는거 자체가 고마워! 나 같은 경우 주변 환경때문에 못한 것들 같이 하는게 도움 됐어!! 아무도 안챙겨주던 생일을 챙겨준다던가, 한번도 못 받아본 꽃다발을 받아본다던가, 집에서 밥 먹을때마다 눈치줘서 밥 잘 못 먹으니까 만나면 무조건 맛있는거부터 먹으러 간다던가, 야식 먹어본적 없다고 하니 야식 시켜서 파티한다던가 이런것들!!

나 우울증인데 무기력도 심해서 집 밖으로 잘 안나감. 근데 친구가 그것땜에 자기랑 노는게 싫은건줄 알아서 우울증 있다고 말했어. 근데 나아중에 그 친구가 그러더라 나한테 힘들다 하거나 고민싱담 못 하겠다고 내가 더 힘들걸 아니깐. 그 마음은 너무 고마운데 그냥 우울증 있다는 사실 잊어버렸으면 좋겠어. 신경 안 써줘도 돼. 다만 이해 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던가 잠수 탄다던가 하면 아 얘 우울증있지하고 이해만 해주면 돼

솔직히 이젠 내가 우울증인지 잘 모르겠어 무기력을 넘어서 무감각해서 우울하다는 감정도 못 느끼겠고 정신과 가보니까 내가 우울증이란걸 알았어 평소엔 활발하게 행동하는데 아마 우울한거 숨기려고 그러는게 아닐까 싶네..난 스레주같은 친구있다면 고마울것 같아 아무나 내 얘기 잘 못하고 드러내는걸 싫어하거든 같이 얘기하고 울어주면 기쁠것 같아 그냥 묵묵하게 들어주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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