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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05/06 16:34:20 ID : 65apV85U1B9
어릴 때부터 엄마 아빠는 자주 싸웠다. 엄마는 남들 앞에서는 착한 척을 하고 나랑만 있을 때는 욕을 했다. 친구들이랑 한 번 쯤은 학교 끝나고 놀이터에서 뛰어 놀고 싶었지만 엄마는 단 한 번도 허락하지 않았다. 학교 끝나고 바로 오라고 했던 엄마의 말을 듣지 않고 친구들이랑 몇 번 논 적 빼고는 초등학교 때는 단 한 번도 친구들이랑 놀아본 적이 없다. 엄마는 기분이 안 좋으면 욕을 했다. 어느 날에는 화장대를 뒤엎고 소리를 질렀다. 눈을 부릅 뜨고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어릴 때 내가 좋아하던 인형을 벽에 쿵쿵 박아서 코를 망가뜨렸다. 나는 하지 말라고 엉엉 울었지만 화가 난 건지 인형을 망가뜨렸다. 그 인형은 버려졌다. 몇 년 뒤에 친척들이 그 인형 기억이 나냐고, 아직 잘 있냐고 해서 속으로 어떡하지 했었는데 엄마가 눈치를 주면서 잘 있다고 하라고 했었던 적이 있다. 시간이 지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엄마 아빠의 압박은 심해졌다.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내가 바라는 건 그냥 친구들이랑 노는 것이었다. 하지만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덥지 않은 이유로 놀지도 못했다. 집 안에서 들을 수 있는 말은 어린 내가 듣기에는 너무 과분한 말이었다. 폰이 생긴 날부터 나는 누군가가 연락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초등학생 내내 친구 한 명 없었던 나에게는 좋은 사실이었다. 모르는 사람과 연락 했다는 나의 행동이 그닥 좋은 행동이 아니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 나의 과오와 잘못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그 것 뿐이었다. 그 뒤로 엄마 아빠는 압박이 더욱 심해졌다. 모르는 사람과 연락도 할 수 없게 되었다. 몇 년이 지났지만 나는 엄마 아빠의 훈교를 듣는다. 어떨 때는 수치스러울 때도 있다. 하지만 내가 그만큼 과오가 있기 때문에 들어야 할 소리들이라고 생각 했다. 누군가에게는 그렇게까지 충격인 말인가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목을 매달고 자살을 하고 싶어 밧줄을 천장에 매달려고 하다가 키가 닿지 않아 끙끙 대다 결국은 포기하고 울었던 기억이 있다. 이 얘기를 들으면 너가 무슨 자격으로 ㅋㅋ 싶겠지만 그 말을 감당하기에는 조금 힘들었다. 기왕 내가 잘못한 거 그냥 자살하겠다고 생각했다. 살아서 고통 받고 나 혼자 끙끙 앓을 거 그냥 영원히 사라져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ㅋㅋ 그런 이상한 생각을 했다. 지금도 그런 말을 듣지만 전에 비해서는 마음이 조금 무뎌졌다. 감정이 무뎌진 건지, 이제는 멍청해진 건지 잘 모르겠다. 엄마 아빠가 말을 조금 적게 하지만 가끔씩 브레이크 없이 훅 들어오는 말 빼고는 버틸 만 하다. 누군가는 내가 엄마 아빠에게 실망을 줬다, 신뢰를 잃었다 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엄마 아빠에게 모든 것을 뺏기고 가장 행복할 수 있었던 어릴 적을 빼았겼다. 엄마는 항상 우울한 말이나 힘 빠지는 말을 자주 한다. 어른이 되면 당장 집을 나가겠다. 나도 이제는 모르겠다. 우울증에 걸린 건지 자살 욕구가 드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없다. 나한테 무언가를 바라거나 요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실 나도 알 거든. 1. 엄마 친할머니 욕한 거 다 안다. 사실 지금도 욕하는 중. 2. 아빠 불순한 웹툰 보는 거 안다. 그러면서 남자 훈교 한다. 인간적으로 자살하고 싶게 만들지 말아주었으면 좋겠다. 내가 엄마 아빠가 한 언행들에 대해서 욕하는 것이 아니다. 하든 말든 상관 없다. 내 알 바 아니다. 본인들도 그랬으면 적어도 나한테 훈교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엄마 아빠가 먼저 죽지 않으면 내가 먼저 자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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