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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05/12 01:31:09 ID : Qq7Apgi3BcG
너랑 헤어진지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아직도 니 생각이 난다. 서로 사랑을 했던 시간의 몇 배의 시간 동안 너를 잊지 못하고 나는 어느 새 너가 나를 만났던 그 나이가 되었다. 시간이 참 빠르다. 난 이 나이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고, 너를 만날 줄 몰랐다. 또 솔직히 이때까지 너를 그리워하고 살 줄은 몰랐다. 왜냐면 우리가 너무 짧게 연애를 했기 때문에 이만큼 그리워 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하지만 어쩌면 서로 사랑하는 감정을 가진 채,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하고 헤어져서 그 주지 못했던 사랑에 대한 미련이 아주 크게 남을 수 있겠다고 생각 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제는 시간이 너무 지나서 너를 좋아했던 감정들이 기억이 안난다. 너와 했던 대화들도 아주 짧게. 그것도 내가 했던 것들만 기억나고 너와 있었던 일이 마치 책의 줄거리처럼 짤막하게, 중요한 것들만 떠오른다. 처음 봤을 때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몇 개월이 지나고 나서 인스타도 맞팔하고 점점 친해지면서 내가 호감을 갖기 시작하였고 밖에서 따로 보기 시작하면서 내 마음은 더 커졌다. 너도 나에게 호감이 있어보였고 나는 질질 끄는 것을 싫어하니까 내가 먼저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다. 사귄 후에는 사실 나에게는 첫 연애였기에 이게 맞나 싶었고 얼떨떨했다. 그렇지만 너무 행복했다. 내가 누군가에게 이렇게 중요한 사람이었던 적은 없었고 이렇게 사랑을 받아본 적은 처음이었다. 서툰 모습조차 내 눈에는 귀여웠고 너 품에 안겨 있을 때에는 진짜 좋았다. (그래서 헤어지고 나서 니 몸에서 났던 냄새와 비슷한 냄새를 맡기만 해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렇게 행복할 줄 알았는데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맞았다. 우리는 상황이 맞지 않았고 그걸 견디지 못한 너는 결국 나한테 헤어지자고 했다. 진짜 슬펐다. 왜냐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별이었고 너무 갑작스러웠으니까. 몇 일 전까지 힘들어도 서로 으쌰으쌰 해보자 이거였었으니까. 그래서 헤어진 당일 저녁에는 헤어졌다는 사실이 슬퍼서 울기만 했다. 하지만 다음 날 걔 얼굴을 보니 마음 깊은 곳에서 속상함과 알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그래서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난 뒤에 일부러 너를 쓰레기인 것처럼 친구들에게 얘기를 하고 자기 합리화를 하기 시작했다. 단점만 얘기하고 친구들에게 왜 그런 사람이랑 사귀었냐는 소리를 들으면 정을 금방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그러면 뭐하나... 아직도 너를 만났던 그 게절의 냄새만 맡아도 너가 생각이 나는데... 계속 쓰다 보니 글이 이상해졌지만 너와 있었던 그때 진짜 행복했다. 내가 너의 나이가 되어서 보니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지만 이해가 되는 행동들이 더 많네. 그리고 결국은 너도 어렸다는 걸 이해하게 된다. 너와 있었던 시간들이 행복했지만 너무 큰 상처를 입었기에 나는 다시 너와 사랑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한 번 만나게 된다면 꼭 우리의 마지막을 다시 마무리 짓고 미련 없이 보내주고 싶다. 내가 너의 그 시절에 있어서 행복했어. 너의 인스타를 염탐을 할 때마다 너도 나에게 미련이 남은 것 같은 게시물이 조금씩 보이지만 그건 내가 아닌 너의 다른 여자들이라고 생각을 할게. 그래야 나도 정리를 할 수 있을 거 같아. 혹시나 너도 나를 잊지 못하고 추억 속에 남아 있다면 한마디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나는 너와 마무리하는 그 과정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고, 그 상처를 안은 채로 몇 년을 보냈어. 또 그 시간 동안 너도 변하고 나도 변했어. 우린 더 이상 그때의 우리가 아니야. 이 과거 하나로 새로운 사람들을 맞이하지 못하는 건 너무 아쉽고 슬픈 인생인 것 같아. 그냥 예쁜 추억으로 간직하고 앞으로 나아가자. 나한테 사랑을 가르쳐줘서 고마웠어. 친구 같은 관계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 너에게 하던 습관들이 나도 모르게 불쑥 튀어 나올 것 같아서. 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너가 단단해졌으면 좋겠다. 행복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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