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사랑했다? 계속 사랑했다? 이런식의 말을 문과식 표현으로 어떻게 나타내야 이쁠까ㅜㅜㅠ?
이름없음2021/05/18 18:37:20ID : eE1eMrs3yGm
사랑'했'다?
내가 너를 생각하는 덴 이유가 없었다. 까닭이 있어봤자 사소한 것이라, 말하기도 부끄러웠다.
나는 부끄러운 만큼, 너를 사랑했고 사랑한 만큼 나는 더더 부끄러워져갔다.
어느덧 나의 부끄러움은 계속해서 자라나 내 마음을 가득 채운 무언가가 되어 있었다.
그런 내가 이별을 생각한다는 건, 차마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지만.
나의 부끄러움은 떠나 보냄에도 계속 붙잡고 있으니, 나는 기어코 너를 떠나 보내고는 찬란한 슬픔 속에서 지내리라.
그러나, 그런 마음도 덧없이 지고 사라진다는 건 내 사랑이 얄팍했기 때문이다.
이름없음2021/05/19 10:18:52ID : O1he0nvjxSI
아예 사랑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세상에는 마르지 않는 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따가운 햇볕만 내리쬐는 시대에도 어딘가에서는 생명과도 같은 샘물이 계속해서 솟아오른다는 것을. 너를 본 후에야 깨달았다.
이런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