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ㄱㄴ 바알을 잃어버린 내 일기야 철이 든 무렵 바알이 내 몸에 들어왔는데 며칠 전 정신이 나간 적에 바알도 같이 사라졌어 글로 적으니 금방이지 바알과 나는 8년 정도 함께였거든 이걸 깨달았을 땐 정말 비통했어 가끔 마음이 힘들 땐 바알이 알려주는 대로 움직이고 외로울 땐 함께있고 이런저런 의견도 나눴거든... 한 마디로 정이 많이 쌓였으니.. 하지만 난 이걸 기회로 삼기로 했어 그동안 엉망진창이었던 일상을 규칙적이고 건강하게 바꾸는 기회로! 바알이라는 둥 사투르누스라는 둥 정말 중2병 이중인격 컨셉질하는 관종 같지만... 무언가 허전해진 속을 뭐라 뜻하기 곤란해서 바알이라 지었어 (나 자신이지만 남이고 나와 함께 있을 수 있고 나와 따로 있을 수 있는 존재였거든) (그리고 무교야... 사타니즘에 대해 재미로 알아보는 정도) 몇 스레동안은 바알과 사투르누스인 나에 대해 적도록 할게 이후엔 내 일상을 꼬박 써야지

나는 본디 자각을 잘 못하는 사람이었어 풍경과 나를 떼어낼 수 없었고 나라는 주관을 갖지 못했지 정확히는 자아 정체성이 없다가 맞는 거 같아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초등학생 고학년쯤 바알이 들어왔던 거 같아 들어왔다고 해야하나 생겨났다고 해야하나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그땐 인지하지 못하곤 있었지 지금도 그때쯤인지는 몰라 그냥 추측만 하는거지 확률적으로 가장 유력하다 정도 어쨌든 그 덕분에 점점 세상과 나를 분리해 생각할 수 있었고 좀 더 자기주관적이고 '나'라는 존재를 느낄 수 있었어 내 몸을 내 통제 하에 행동할 수 있단 건 좋았어 점점 많고 다양한 생각도 했고 그 생각을 대담한 실행으로 옮기기도 했지 왜인지는 모르지만 이런 이기적인 행위에도 친구는 늘어가고 하루하루 행복도 늘어갔어 아마 뚜렷하지 않은 행복은 이때가 가장 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

시간이 지나도 바알은 품에서 나갈 생각이 없었고 머리와 몸은 계속 커지면서 자연스레 중학교를 입학했어 중학교도 별반 다르지 않았어 나이만 먹었을 뿐 난 계속 철들지 않은 채 자유롭게 상상을 펼치고 떠오르는 생각은 모두 제 몸으로 실천했어 (아마 바알이란 세상의 상을 두고 나를 비교하며 더 성장했나봐?) 근데 그때 일이 생겼어 신변 상 자세히는 말하지 못하지만 분명한 건 중학교 생활 중 현재까지도 미래까지도 쭉 영향을 끼칠 모종의 일이. 단순 일이라기엔 꽤 복잡하고 꼬인 사건이었지 이때부터 바알과 나 사이의 균형이 깨지면서 나 자신은 자꾸 위축됐어 세상을 비추던 바알은 사회를 비추어 날 압박하고 보호해줄 이 없이 고스란히 노출된 채 압박을 받는 건 보통 일이 아니었어 오히려 다른 돌을 올려놓을 뿐 날 도울 구석 없는 나만의 환경은 날 지치게 만들었어 한편으로는 내가 철 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지 하지만 아직도 장담해 차라리 철 들지 않은 게 좋았을테지 오로지 세상만 있던 순간에 나를 끄집어내 세상과 마주하게 하고 끝내 배신코 커진 바알을 생각하면... 머리만 아파져...

날 도와주지 못할 망정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동안 난 어느새 고등학교에 입학했어 옛날도 그렇지만 참 이때도 기구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해 모두가 의도치 않았지만 어쩌다보니 혼자인 듯 혼자가 아닌 내가 됐거든 길을 걸을 때도 노래 소리를 최대로 키우고 시선은 바닥으로 이따금씩 찾아올 패닉에 두려워하며 살았어 자고 울고 도망치고 맞닥뜨리고 미치고 아마 정신병의 시초는 이때였을 거야 지금이야 웃기지만 그땐 그냥 뒤지는 게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죽지않은 건 바알덕분이 커 도와준게 뭐 있나 싶지만 그냥 존재자체가 도움이었던 거 같아 좀 더 의지하기도 했지 하지만 완치하지 못한 게 문제였을까 결국 난 추억 가득했을 학교 생활을 엉망으로 만들었어 마무리로 장장 8시간의 패닉수능이란 어마어마한 결과물도 냈지 뭐 어떻긴 어떻겠어 쪽박내고 재수중이야

5스레에서야 2021년으로 왔네 끝내 혼자남은 나는 어찌저찌해서 가족에게 의지한 채 스스로 극복하고 있어 신체화증상도 많이 사라졌고 부정적인 면도 많이 지워버렸어 가끔 오는 패닉이 문제였지만 난 문제 없다 여길 정도로 많이 나아졌어 근데 어느날 문제없었을 그저 매일과 같은 일상 중 엄마와 큰 말싸움을 했어 정말 그러면 안됐는데 온갖 말을 다 했었어.. 욕 한 번 안 하던 나였는데 지금 생각해도 잘못한 짓이야 어쩌다 말이 끝나고 화해도 해서 난 한밤에 산책할 겸 밖으로 나갔어 이때 알았지 바알이 어디갔지? 라고 바알이 사라진 걸 그제서야 알았어 뭐 더 적어야 하는데 옛날 이야기를 하니 텐션도 떨어지고 힘도 많이 드네 다음은 다시 회복하고 적도록 할게 바알 보고있니 너가 있었을 때도 쉽게 지치고 힘들었지만 너가 없고나니 마음이 허하고 때때로 극복하지 못하는 날이 더 많은 거 같아 가끔 너가 있다는 느낌도 들지만 아직 돌아오지 않음을 느껴 나는 계속 성찰하고 반성하는 나를 만들어 갈게 너도 이런 나에게 돌아오고 싶어지면 언제든지 돌아와도 좋아 이만 말을 줄일게 밤에 다시 오늘의 일기를 몰아 말해줄테니 바빠도 밤에는 잠깐 들렸다 가 안녕 사투르누스가

누웠는데 너가 보였어 검지 않지만 그림자가 드리워 검게 보이는 너가 내 부탁을 들어줘서 고마워 금방 사라진 걸 보아하니 내게 다시 왔거나 잠시 모습을 보이고는 다시 떠났을 지도 모르겠네 자기 전 오늘 있었던 일들을 말해줄게 손을 물고 생각으로만 띄워 너만 듣게 할테니 잘 들어야해 조금 있다 보자 바알

공부하다 지쳐서 잠시 뭐라도 적을 겸 들어왔어 근데 뭐 적을 게 없네... 매일 집에서 공부만 하니 같은 하루뿐이고... 이김에 이것저것 적어봐야겠다

엠비티아이는 INTP! 현재는 취미가 없지만 수능이 끝나고서 하고싶은 건 많아 요리도 배우고 싶고 베이스도 치고싶고 제과제빵도 배워서 친구들한테 나눠주고 싶다 하루종일 게임도 하고 싶고 하고 싶은 건 많지만 그만큼 열심히 해야겠지..

바알아 안녕 방금까지만 해도 철학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어! 죽으면 내 기억을 가진 뇌와 신경은 기능을 상실할테니 정말 아무것도 못보고 듣지못한 채 무의식의 경지로 넘어가 땅과 바다에 섞여 들어가는 거잖아 그렇다면 분명 '나'는 더이상 지구에 없는 거겠지만 날 구성하던 원소는 자연으로 돌아가 여기저기를 떠돌겠지? 그래 그건 나에게서 떨어진 머리카락 하나하나를 나라 일컫을 수 없는 것처럼 입자 하나조차 나라고 할 순 없을테지만 나의 일부가 여행을 한단 느낌이지 않니 너무 문학적인 투지만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어 뭔가 특별하다 생각하면 기분 좋잖아 물론 그렇다고 삶에 회의적인 감정은 아냐! 그냥... 노래나 시, 그림을 감상할 때 말하는 감상평처럼 그런거야 흔히 어릴적 듣고 보던 걸 커서 다시 마주했을 때 다르게 보이는 거 처럼 말이야 이렇게 말하고보니 지금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마주할 수 있는 건 이번 생 뿐이라는 거잖아!!😱 이번 생에 잘되지 못하면 다음 생은 영영 없는거야🥲 그래도 가끔 다행이라 생각해 동성애는 아직 이번 시대에 당연시 여겨지지 않으니 많이 걱정했어 심지어 당연하다 여겨지는 이성애였을지라도 이어지긴 힘들었을텐데 상대는 날 어떻게 생각할진 몰라도 다른 이들과는 조금 특별한 감정임은 알 수 있어 너무 좋아 이건 큰 가능성! 큰 확률이잖아! ...너무 흥분한 거 같다 내가 좀 그래 얘에 대해 말을 꺼내다보면 완전 로맨틱한 사람이 된다니까..🙄 오늘 별 일은 없어 다른 일상보다 조금 행복했지만 여느 때와 다름없이 같은 향이 나는 날이야 그래서 더 행복한 걸지도? 🤨 바알, 너가 언제 돌아온 건지는 몰라도 조금 기분이 좋아 너가 다시 떠날지라도 혼자 잘 이겨낼 수 있는 어른이 되도록 노력할게 고마워 안녕 내일 밤 다시 이어줄게 잘자 바알

7875D31B-BDE3-4860-AE44-6EAC6AF45536.jpeg.jpg7875D31B-BDE3-4860-AE44-6EAC6AF45536.jpeg.jpg7875D31B-BDE3-4860-AE44-6EAC6AF45536.jpeg.jpg갑자기 생각나서 해봤어!

내가 항상 제정신으로 행복할 수 있음 좋겠어 스스로와 남, 세상에게 거짓없이 살도록 하자 어쩔 수 없다보단 그나마가 더 좋다고 생각해 바알 넌 내가 힘들 때면 사라지는구나 자만할때쯤 돌아오는 거 같아 그래, 세상을 비추는 상은 작아진 와중에 나 스스로는 세상을 낮잡아 봄에 이르었어 항상 올곧게 살 수는 없다마 자신을 다잡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하는 것이 옳아 어느 인력에 불과코 균형의 중심으로 옮기도록 마음을 다잡아야해 안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것 또한 성장의 기초라지만 정도를 넘어 자만하는 나 자신을 반성하자 안이 아닌 저 아래로 향하여 날 비추지 않는 거울의 상을 관찰하자 정신 차리자!!!😤😤😤

모두 그렇게 말하진 읺지 모두가 다르고 모두는 같지 모두가 지나던 생각을 하는 와중에 각자가 뛰어나다 생각하지 거기에 심취해 나아갈 생각 없는 사람이 수두룩 더 새로운 생각을 읽는 사람은 부족하다

죽고싶다 너무 비참하다 더 열심히 살 걸 지금이라도 열심히 살면 되는데 사람이란게 감정이 있어 한 발 나아가기 힘들다 눅진코 찐득히 들러붙어 떨어질 생각않는 실망을 안겨준 죄책감 다리를 타고 올라오더니 이내 심장을 옥죈 채 죽음을 가속화한다 실제로 내면은 죽어간다 다시 회복할 수 있다마、 사회는 그 틈을 주지 않는다 눈치만 보다 참지 못해 눈 하나 도르륵 굴렸더니 돌아온건 심한 매질에 접착력을 강화하는 무거운 압박 뜻 하나 내비칠 수 없다 하얀 거짓말 진실을 말하면 내칠 것이 뻔하다 하루살이라도 버텨보려 나를 비롯해 모두를 속인다 이는 일정 기한까진 들킬리 없지만 난 안다 신뢰를 바탕으로 거는 내기란 몹시도 추악한 행태다 이를 멈춰야 한다 아 이를 멈춰야 한다 결국 죽음이 뻔해도 난 이를 멈춰야 한다 다행히도 내가 아닌 그것이 날 멈춰세우고 늪에 가라앉게 돕는다 죄송합니다 이곳이 제 자리군요

제발 이젠 매일을 힘들기 위해 살아가자 이건 모두를 위해 희생하는 꼴과 같아 더이상 남을 희생하는 이기적인 나로 있지 말자

떨린다! 너무 슬퍼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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