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일단 연애라는 거 자체가 시간, 경제, 감정적으로 엄청나게 소모가 크고 그 사람이 정신적으로 치유를 해준다고 해도 정신이 보통 이상이면 멀쩡하게 살 수 있으니깐 굳이 시간이랑 돈이라는 자원을 들여서 누군가를 사겨서 낭비하고 싶지는 않았거든.

게다가 결혼을 하면? 새로운 가족이 생겨서 새로운 골치아픈 관계도 늘고 내 재산도 반조각 나고 타인이랑 동거를 해야하고 이혼하면 위자료에다가 양육비까지.. 아무리 계산해봐도 결혼은 진짜 적자라서 피하고 있구

연애하면 막 한 달, 두 달하는 것도 아니고 몇 년씩 갈수도 있는데다가 중간에 마음대로 계약 해지도 못해, 헤어지면 사회관계 박살나, 데이트에 돈 써, 옷에 돈 써, 사달라는거에 돈 써, 선물에 돈 써, 진짜 너무 비효율적이라서 안한다고 했는데, 얘들이 너무 이기적이라고 하더라고.

나도 비슷하게 생긱하는데 그냥 사고방식 차이인듯

난 당장 친구관계도 힘들어서 걍 혼자 살고싶어...

사고방식이랑 가치판단의 기준이 다른거지 그럴수있음

전혀 안 이상한데? 7레더 말처럼 사고방식이랑 가치판단의 기준이 다를뿐

나도 저거 비슷하게는 생각함 근데 그냥...레주가 ㅈㄴ 사랑하는 사람을 안 만나봐서 그럴수도

진ㅉㅏ사랑하게 되면 저런 계산적인 생각들이 다 무산되지

>>10 오... 그런가 약간 내가 저렇게 손해봐도 이 사람이랑 함께하고 싶어! 같은 순간이 오는거야? 나는 지금까지 사귀면서 그런 생각이 안들어가지구...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거 아닌가? 물론 저런 계산들을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만들어버리는게 사랑이고 연애지만... 그거 가지고 레주보고 이기적이라 하는건 좀 이상한데 사람들마다 생각과 가치관은 다 다르니까

>>11 레주랑은 좀 다른데 나는 구속받는거 싫어하는 타입이라 그냥 진짜 가벼운 연애만 하고 살았고 원나잇도 즐기고 섹파도 두고 그랬거든? 몸정 따로 맘정 따로? 맘정도 절대 깊게 안주고 가볍게 만나고 헤어지고 이런 타입이었는데 진짜 사랑하는 사람 만나니까 이 사람만 보이고 결혼하고 싶어짐

서로 연애 가치관이 다른거지 틀린건 아니야 근데 주위에 연애하는 친구들이 많으면 그냥 눈치채고 내 사상과는 별개로 적당히 둘러대는 게 나을듯 그게 더 편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