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있잖아 나 진짜 귀엽다

마른 게 너무너무 부러웠어 갸냘프고 여리여리하고 그런 게 부러워서 밥도 안 먹었어 허벅지 사이는 멀어지고 팔뚝이 흔들거리지도 않고 앉아있을 때 배가 툭 튀어나오지도 않아서 기분이 엄청 좋았다

물 마시면 피부도 좋아지고 살도 잘 빠진대 물을 엄청 마셨어 하루에 삼 리터는 마셨다 물 마시고 나니까 배에 물이 차서 출렁거렸어 배가 볼록 튀어나왔는데 너무 소름끼쳐서 의자 등받이로 배를 자르려는 듯이 짓눌러서 다 토해냈어 물만 주루룩 나왔는데 속이 너무 아팠어 진짜 너무 아팠어 근데 비워지는 느낌이 너무 좋았어 뭘 먹으면 토하려고 했다 좀 지나고 나서는 토하는 걸 즐겼어 터져버릴 것 같이 꽉 찼던 게 비워지는 느낌이 좋았어

밥 안 먹으면 어지러워서 누워있는대 난 살 빨리 빼려고 계속 움직였어 걷고 뛰고 힘들면 앉지 말고 서서 무릎 잡고 헉헉대고 숨 쉬는 것도 역겹게 보일까 봐 숨 참고 조용히 코로 숨 쉬었어 폐 터질 것 같이 아팠는데 그래도 걷고 뛰고 섰어 스쿼트도 하고 플랭크도 하고 스트레칭도 했어 분홍색 아령도 들었다 내렸다 열심히 했어 그러다 머리를 쿵 박았는데 어지러웠어 숨이 안 쉬어졌는데 찬 바닥에 누워있다가 삼십 분 있다가 눈 떴어 일어나서 정리하고 앉았는데 허벅지가 안 퍼져 갓 태어난 사슴도 아니고 계속 넘어져서 다리랑 팔에 상처가 많이 생겼어 그거 보고 전부 왜 그렇게 험하게 노냐고 했어 장난기 많은 어린애 같다면서 머리도 쓰다듬어줬다 몇 달 전에는 툭툭 치고 밀었으면서 이제 귀엽대

얇아지니까 공주 취급 해줬다 손가락이랑 무릎이랑 팔꿈치랑 복숭아뼈 들어날수록 예쁘다고 해줬다 그런데 나는 물도 못 마셔 물 마시니까 속이 아파 넘어지니까 몸도 아파 연약해서 예쁘대 나는 물도 못 마시는데 나는 맨날 어지러운데 예쁜 척한다고 욕은 하지 아 맞다 나 하고 싶은 것도 있었는데 없어져서 꿈도 다시 찾아야 해 속 아프다 운동 하기 싫다 힘들다 배고프다 내가 왜 배고파야하는지도 모르고 배가 너무 고파서 토하고 약 먹고 토하고 링거 맞고 토하고 속 아파서 토하고 물 마시고 토하고 토하고 어쨌든 토하고 친구들이 걱정했었다 아프면 병원을 가고 밥 먹기 싫으면 죽이라도 먹어 물에 소금 타서 한 모금이라도 머금어 존나 웃기게도 내가 살고 싶었는지 소금물 한 번 마시니까 입맛이 돌더라

배고프다고 울면서 친구한테 전화했어 뭐 먹고 싶녜... 고기 먹고 싶다고 했어 고기는 무슨 흰죽이나 끓여주는데 맛있었다 진짜 맛있었다 눈물 쭉쭉 짜내면서 먹으니까 물도 안 마시는 년이 아까운 물은 왜 짜내냐고 울지 말라고 했다 눈물은 안 멈추고 죽은 맛있고 목 막혀서 물 마시니까 속이 하나도 안 아파 좋은데 화나서 토했다 친구는 화 안 내고 등 두드려줬다 맛있녜 맛있었다고 했어 진짜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어...

식욕 하나 못 참는다고 욕이란 욕은 배 터지도록 먹다가 이제 길에서 맛있는 냄새 나면 쫑쫑 걸어가서 타코야키도 사 먹어 운동도 꾸준히 해 살이 오른 것 같다고 하길래 괜찮은 척하고 괜찮아 괜찮아 하다가 속이 더부룩해졌다 거울 보니까 얼굴이 반지르르해 볼이 통통해 생각보다 괜찮았다 괜찮아 괜찮아 하니까 괜찮아진 건지 원래부터 괜찮았던 건지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었다 이제 먹어도 괜찮아

이제 욕해도 상관 없음 내알바 찜닭 개맛있더라 통통해서 귀여운 게 아니라 원래 귀여운 거야 돼지는 맞는데 너보다 세! 너는 근육량 얼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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