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만 가면 세상 잘난 사람이야 애들도 나는 뭘 해도 다 잘 할 줄 알아 자기들이 더 기대하고 그래 선생님들도 너무 예뻐해주셔 근데 당연한 말이지만 나라고 다 잘하는 것도 아니고 성격도 극심할 정도로 개인주의적이야 선생님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살갑고 그런 사람 아니야 오늘 학교 갔는데 무슨 얘길 해도 애들이 추켜세워주더라 물론 기분이 나쁜 건 아니야 근데 나 진짜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 것 같아

애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부족함 없고 되게 칼 같고 말 잘하고 쓸모 없는 행동 안 하고 옳은 말만 하고 누구한테 지는 법 없이 굳센 그런 사람 아니야 나 솔직히 고등학교 오기 전까지, 아니 고1까진 병맛이다 4차원이다 하는 소리 엄청 들었고 나름 잘 놀고 이상한 소리도 즐기는 애야...근데 애들이 자기들이 생각하는 저 이미지를 씌우고 바라보는 게 내 눈에도 보여

이러다보니 내 자신이 뭐 하나 못 하면 너무 불안하고 내 자신에게 화가 나 못 하는 건 하기도 싫어져 내가 생각하는 내 자신과 남들이 생각하고 추켜세워주고 그런 내 자신 사이에서 괴리감도 들고 그냥 이상해. 거기다 이런 것 때문에 예민해지고 그 예민함이 행동으로 나와...

난 나르시즘이 좀 있어서 칭찬경계함

>>4 헉 그렇구나...나는 이게 나르시즘도 아니고 뭔지 모르겠다 미치겠어

여튼...밖에서도 원래의 나처럼 행동하려고는 하는데 그게 안 돼 사실 뭐가 내 자신다운건지 모르겠어 원래 나는 내 자신이 뭐든 대충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밖에선 완벽하게 안 되면 미치겠어 그래서 다들 내가 완벽주의자인 줄 알아

나는 진짜 그런 사람이 아닌데 우리 엄마 휴대폰에 내 전화번호 뭐라고 저장 돼 있는 줄 알아? 의사 딸이래. 수능 178일 남았어 사실 이것도 미치겠어 나 안 될 것 같은데 나 진짜 보잘 것 없는 사람인데

그런 동시에 밖에서 대우 받는 거 좋긴 좋아 당연하겠지 무시 받는 걸 즐기는 사람은 없을테니

칭찬받으면 자만하게 되고 나태해지고 어느순간 내가 앞서던것들이 뒤쳐져있음을 느끼는게 너무 싫어서 칭찬받으면 기분 안좋음 차라리 형식적인 칭찬이면 모를까

아 진짜 미치겠어 정신병 걸릴 것 같아 사람이 이상해지는 것 같아 막 죽고 싶다 이런 건 아닌데 답답해 숨막혀 어떡해 진짜

>>9 맞아...사실 칭찬 받는다고 나태해지는 스타일은 아닌데 자만은 하게 되더라...아니 자만이라기보단...오만? 칭찬 받고 말고를 떠나 개인적인 노력은 계속하는데...진짜 계속 칭찬만 받으니까 사람이 오만해지더라고 난...사실 이것도 미치겠어 겸손해져야 하는데...

진짜 힘들지. 남들에게 자신을 드러내고 이해를 바라기 시작하면 상처만 받고 실망만 하게 된단 걸 아니까 무의식적으로 가면을 쓰게 되는 것 같아. 물론 대외용 가면 안 쓰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지만 그 가면이 너무 두꺼우면 실제 자신과 동떨어진 느낌 때문에 불안감, 괴리감이 생기지. 그거 때문에 난 그냥 타인이 날 어떻게 바라보든 신경 안 쓰게 되어 버렸어. 체념한 거에 가까운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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