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삼사년 전까지만 해도 원래 좀 조증 수준으로 텐션 높고 나대고 유쾌하고 걱정도 없는 사람이었는데, 고등학교 내내 친구(였던 사람)에게 크게 데이고 거의 계속 혼자였었어. 설상가상으로 아버지란 사람은 바람이 나지, 돈은 없지, 허구한 날 부모님끼리 싸워대고 코로나로 집에만 있다 보니 그 꼴을 또 안 볼 수가 없게 되고, 그나마 탈출구였던 글쓰기도 슬럼프가 너무 크게 와서 이젠 아무것도 못 쓰겠고 쓰고 싶지도 않아. 이런 생활을 계속하다 보니 내가 너무 가라앉은 것 같고 맨날 우울하고 자존감도 바닥을 치고... 웬만하면 다음 학기 때는 학교 기숙사로 갈 생각이라 당장 집에서는 탈출할 수 있겠는데, 내가 너덜너덜해진 건 당장 여기서 도망친다고 수습이 될 지 모르겠어.

아예 내가 정말 변해버린 건 아닐까, 우울하고 노잼에 별볼일없는 날 보고도 주변 사람들이 계속 옆에 있어줄까. 가뜩이나 얼굴도 어디 아스팔트에 갈아놓은 것 같이 생걌는데 성격까지 노답이면 누가 날 좋아해주겠어... 누가 이런 얘길 들어줬으면 해도 말할 자신도 없고 이런 얘기를 듣다 질려서 정 떨어지면 어떡하나 싶고... 사실 이건 내 불안일 뿐 내 친구들이, 지인들이 그 정도로 속 좁은 사람들이 아니란 건 알고 있어. 하지만 묻어둔 얘기들을 미주알고주알 다 말해 버린 뒤에 예전과 똑같이 그 사람들 얼굴을 볼 자신이 없고, 누구라도 알아줬으면 하는데 이기적이게도 동정받긴 싫어. 말하는 걸 생각만 해도 내가 초라해서 미쳐버릴 것만 같아

아이디가 계속 바뀌네. 인코 달게... 그렇게 매번 그냥 혼자 생각하고 말잔 결론에 도달하게 돼서 어떻게 견디고는 있는데, 요즘 상태가 솔직히 좀 오락가락해서... 무슨 말을 해야 괜찮을 지 생각이 안 나서 친구와 대화가 뚝뚝 끊기고, 언제나 즐거운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지금은 매분 매 시간 그냥 자고 싶고 쉬고 싶단 생각이 대부분이야. 글은 글대로 안 써지는 게 너무 스트레스고... 나 어떡하면 좋지

사실 그냥 누군가 껴안고 쓰담쓰담해주기만 해도 반쯤은 나아질 것 같단 생각도 드는데, 사람한테 몇 번 데이고 나니까 그럴 용기도 안 나도 마땅한 사람도 없어서...그냥 좀 죽을 것 같아. 아무리 이해해줬으면 해도 말하지 않으면 모르고, 너무 매달리면 분명 귀찮은 인간이 될 텐데 한번 꺼내놓고 나서 선을 지킬 자신도 얼굴 볼 면목도 없어 나 진짜 노답이다

갱신. 아무 말이라도 하고 가주라...ㅠ

나도야 몇년 전 까지만 해도 정말 밝고 주변 사람들한테 웃기다 소리도 자주 들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조용해 지고 말수도 없어지고 사람을 대하는게 보는게 너무나도 힘들어지고 우울해지고 어두워졌어 나를 토닥여주는 사람도 없으니까 그게 더 힘든거 같고.. 내 주변사람들 힘들게 할까봐 정말 꾹 참거든 근데 진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나는 또 한번 주변 사람들에게 내 마음을 전했어 솔직히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워 나를 귀찮아 할수도 질리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냥 이렇게 말하는게 나을거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말했고 말한다고 달라지는건 아니지만..ㅎㅎ 요새 나는 자꾸만 모든 상황을 회피하려고 하는것에서 조금은 벗어나려고 정말 작은 것부터 마음 먹었어 잠 드는 시간부터 밤 몇시 이후부터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거나 계속해서 무기력해질수록 내 자신이 망가지는거 같더라 물론 지금 내가 막 긍정적이고 이런건 아니지만 절망에서 벗어나려고 계속 발버둥 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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