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귀찮아라고 말하는 순간 키 180후반에
수건 한 장만 걸치고 있는 청소의 요정이 나타났다
이름없음2021/06/05 17:46:31ID : veJTXxXxVhz
청소의 요정이 이쪽을 보았을 때 요정의 얼굴이 찰나에 몹시 불쾌하게 변했다.
이름없음2021/06/05 23:14:27ID : 6mJRwoGlbjv
'아니 미친건가 아니아니 그것보다 어떻게 들어온거지?'
난 당혹스러운 감정을 여과없이 표정으로 드러냈다. 애써 진정하며 갑자기 나타난 저 그 사람같아 보이는 무언가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뭐하는 분이신가요?"
"청소의 요정입니다"
세상에 안쓰럽게도 어린나이에 미쳐버렸군...
이름없음2021/06/05 23:17:53ID : Pg3QoFfRu1b
"저는 당신의 뇌와 그 외 비도덕적인 모든 것, 더해서 더러운 것을 청소할 것 입니다."
청소에 요정은 영혼없게, 맥 없이 느물느물 말하며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름없음2021/06/06 00:59:57ID : RzPa01a003u
그것은 서서히 당신에게로 다가온다. 당신은 갯벌에 물이 차는 속도만큼이나 느릿느릿하게 거리에 반비례해 위기감이 차오르는 것을 느낀다. 어느 시점에서 당신은 일어나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강박에 순식간에 사로잡힌다. 그제야 당신은 온몸을 옴짝달싹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식은땀이 흐른다.
깨끗이 청소당할 운명에 놓인 당신의 눈에 그것의 중앙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수건이 들어왔다...
이름없음2021/06/06 13:16:29ID : skk9wJPikso
당신은 수건을 바라보다 이내 점점 눈이 감겨지는 걸 느낀다
시야가 좁아지고 감기는 눈꺼풀너머 무언가가 보이는 듯 하다
.
.
.
얼마나 지났을까
눈을 떳을땐 자칭 청소요정은 온데간데없고
왠 책 한권 만이 바닥에 떨어져 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