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청소도 빨래도 설거지도 밥도 전부 다 내가 하고..

공부한다고 설거지 깜빡하면 '왜 설거지 안해놔?!'하면서 잔소리하고

성적 떨어졌다고 슬퍼하면 '그러게 공부 좀 똑바로 하지 그랬냐'하면서 나 까내리고

내가 용돈 달라고하면 일주일에 5만원씩 주는데 어디다가 쓰고 달라하냐고

일주일은 개뿔 2, 3주에 한번씩 주면서

하이고..

정말 엿같다

언니 오빠가 고3일때 난 초딩이었는데 집안일 못한다고 날 쥐잡듯 잡더니만

내가 고3인데 왜 날 더 잡는건지 하이고

내가 뭐 먹고 싶다고 하면 네가 해먹으라고 하고

내가 해먹으면 해달라고 하지 왜 해먹냐부터 너만 입이고 난 주둥이냐 하이고

정말 내가 이딴 끔찍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정말 일부러 눈치 없는척 하는건 통달했다

진짜 이런 집이니깐 초딩때부터 내 로망이 자취야... 썩을..

오죽하면 중2짜리가 주부 습진 생기냐

그리고 그 중2짜리가 고3이 되선 설거지 거리 아무리 한가득 쌓여 있어도 15분이면 끝내고 빨래도 2바구니나 되도 손빨래로 2시간이면 다하냐고

아 진짜 시궁창 인생이라도 가족끼리 화목한 집안이고 싶다

진짜 내가 고3인건 맞기는 한건지..

하.. 오죽하면 남아선호사상으로 오냐오냐 길러진 오빠가 부모한테 나좀 잡지 말라고 하는게 말이되냐

하.. 심지어 가끔가단 부모 행세하겠다는건지 전화해대는데 진짜 귀찮다

하.. 심지어 이렇게 불규칙적인 용돈이라도 받기 시작한건 고3이 시작인게 말이 되냐고

그래도 그전부터 동전이라도 악착같이 모아서 현재 32만원 모았다

하.. 작아진 교복이라도 사줬으면 말을 안해.. 키 한번에 커서 작아져버린 교복 그거 때문에 학교 교복 은행에 물어 봤는데 여자중엔 내 사이즈 없고 남자 애들은 있기는 한데 이거 버릴 정도로 구멍나버려서 셔츠랑 조끼, 마이 산다고 돈 달라니깐 안된다고 해서..

돈 날려서 이것만 모았고

심지어 알바는 또 하지 말래 부모 확인서인가 그거 또 사인 안해줘

진짜 내가.. 하..